* 김해는 금관가야의 본고장이죠. 그리고 전기가야연맹의 맹주국이기도 합니다. 철생산이 많아 일찍부터 철기문화를 꽃피웠고, 해외교역에도 활발했습니다. 그러나 신라와의 전쟁과 고구려 광개토왕의 개입 등으로 고대국가로 발전하지 못하고, 쇠락의 길을 걷다가 결국 신라에 의해 병합되고 말았죠.
삼국통일의 주역인 김유신과 가야금의 명인 우륵이 가야 출신으로 유명하죠.
국립김해박물관에서 함안(아라가야)의 말이산고분군 출토유물을 전시한다고 하여 관람하러 갔습니다. 마침 김해박물관 개관 9주년 기념으로 관람료도 무료이고, 각종 행사들을 많이 하더군요. 무형문화재 줄타기 기능보유자의 줄타기 공연도 구경했습니다.
* 김해박물관의 교육관인 가야누리(특별전시관) 앞에서 ...
뒤의 건물이 근래에 새로지은 교육관인데, 어린이들의 가야문화 학습체험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함안 말이산 고분 출토유물도 특별전시하고 있습니다.
* 박물관 앞에 있는 남방식 고인돌입니다. 원래 김해시 내동에 있던 것인데, 택지개발로 인해 손실되고 덮개돌만을 옮겨온 것이랍니다.
* 박물관 뒷편의 龜旨峯(수로왕의 탄생설화를 간직한 구지봉)에 있는 고인돌입니다.
* 고인돌 위에는 조선시대의 명필 한석봉이 썼다고 전해지는 글씨(龜旨峯石)가 새겨져 있군요.
* 구지봉의 정상(거북의 머리에 해당)부분의 모습입니다. 선돌을 세우고 옆에는 나무(신단수)를 심어 놓았군요. 몇 년 전에는 이 자리에 수로왕의 탄생설화를 상징하는 여섯개의 돌알이 있었는데 없애버렸군요. 당시에 보기에도 뭔가 어색하고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는데, 나무도 썩 어울리지는 않는 듯 합니다.
* 허황후의 능 경내에서 구지봉 쪽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나무가 많이 우거져 있어 시원할 듯 합니다.
* 허황후릉의 정문입니다. 허황후는 인도의 아유타국의 공주로서 수로왕과 혼인하기 위해 멀고 험한 바닷길을 건너 가락국(김해)까지 왔다고 하는군요.
* 허황후의 능입니다. 먼 바닷길을 건너와, 수로왕의 왕비가 되었고, 10명의 자식을 낳았다고 하는데, 그 중 두 명은 허황후의 성씨를 따르게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김해 김씨와 김해 허씨는 같은 혈족(동성동본)이라고 하죠.
* 파사석탑(婆娑石塔) : 허황후가 처음에 인도에서 배를 타고 올 때 풍랑이 심해서 도중에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출항할 때는 풍랑에 대비하여 이 석탑을 배에 싣고 왔다고 합니다. 파도를 진정시켜준다고 하는 신령스런 탑입니다. 돌의 재질이 약간 붉은 빛을 띠고 있으며, 일설에 의하면, 우리나라에는 보기 드문 재질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의 남방불교전래설의 근거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 역사에 등장하는 최초의 '바닥짐(배의 전복을 방지하기 위해 배 밑바닥에 싣고 다니는 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허황후릉의 주차장입니다. 바닥을 돌로 깔고 돌 사이사이에 잔디를 심었군요. 주차장들이 대부분 단순한 시멘트 구조인 경우가 많은데 비해, 이곳의 주차장은 여름철에 너무 뜨겁게 느껴지지도 않고, 괜찮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돌로 되어 튼튼하기도 할 것 같군요.
* 수로왕릉의 정문 앞인데, 여기도 바닥을 돌로 깔고 사이에 잔디를 심었군요. 주변에 나무를 심어 놓아서 공원처럼 꾸며서 시원하고 보기 좋더군요. 마치 도심속의 작은 공원분위기입니다.
* 수로왕릉의 경내 모습입니다.
* 사진이 희미하군요. 죄송합니다. 납릉정문(納陵正門)이라는 현판이 보이는군요. 수로왕릉을 별칭으로 납릉(納陵)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 붕어같이 생긴 두 마리의 물고기가 보이지요. 쌍어문(雙魚紋)이라고 하는데, 인도의 아유타국의 독특한 문양이라고 하는군요.
* 수로왕릉의 모습입니다. 수로왕릉과 허황후릉이 약 1km 정도의 거리를 두고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까닭이 궁금하네요.
* 수로왕릉을 둘러싸고 있는 담장인데, 돌담 사이에 고목나무가 보이지요. 아이디어도 괜찮고, 나무도 보호하고, 보기에도 좋습니다.
* 신도비가 안에 있고, 현판에는 숭신각이라 씌어 있군요. 범어사의 일주문 처럼 비교적 높은 돌기둥 위에 나무 기둥을 세웠군요. 이 신도비에는 태양문양이 있는데, 이것도 쌍어문과 함께 아유타국의 문양이라고 하네요. 늦은 시간에 관리인의 양해를 얻고 들어가서 세밀하게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 무형문화재 줄타기 기능보유자입니다.
* 문화행사 중의 하나로 이 날 무형문화재 '줄타기' 기능보유자께서 시민들을 위해 줄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줄타기 공연을 마치고, 경사진 줄을 내려오는 모습입니다. 내려올 때가 더욱 위험할 듯 합니다. 이 날 비가 와서 줄이 미끄러워 더욱 조심스러웠습니다.
** 김해박물관에서는 함안의 말이산 고분군에서 출토한 아라가야의 유물들을 특별전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야의 토기들을 비교하여 볼 수 있도록 전시하여 학습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 비가 오는데 특별전시관으로 안내를 잘 해주신 박물관직원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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