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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MB 해외자원개발(하베스트·웨스트컷·볼레오 등) 수사의뢰

道雨 2018. 5. 30. 16:59




백운규, MB 해외자원개발 “하베스트 인수 과정 문제”




산업부, 하베스트·웨스트컷·볼레오 등 수사의뢰
내부 PC 문서도 재검토…“4월 조사 가속도 붙어”
“이제는 투명하게 털고 가야 새 사업 실패 안 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산업부 제공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산업부 제공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과거 이명박 정부 때 추진된 캐나다 하베스트 등 3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이유에 대해 “이제는 투명하게 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털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 주변 한 식당에서 기자들을 만나 “해외자원개발에 14조원을 투자했는데 건진 것이 거의 없다. 기존 사업 문제를 투명하게 규명해야 새로운 사업을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산업부는 이날 석유공사의 캐나다 하베스트, 가스공사의 캐나다 웨스크컷뱅크-혼리버, 광물자원공사 볼레오 개발·투자 사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산업부는 과거 감사원 감사 등 때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산업부 컴퓨터에 쌓인 내부 비공식 문서까지도 전부 살펴본 결과, 지금까지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부실 의혹이나 기소되지 않은 사건에 대한 추가 정황을 발견했다고 한다.

백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뒤로 저희가 (과거 해외 자원개발 혁신 티에프를 꾸리는 등 조사를) 계속해왔고, 특히 4월부터 조금 더 가속도가 붙었다”며 “저희가 조사한 결과 볼레오·웨스트컷뱅크·하베스트 쪽에서 합리적 의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문제가) 참 심하다”며 “특히 하베스트 날(Narl) 자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 좀 문제가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고도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2009년 9월 캐나다 하베스트사가 가진 광구에 투자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지만, 하베스트사가 광구와 함께 가동중단과 화재가 거듭됐던 하류부문(날·정유공장)을 인수하라고 요구하자, 결국 40억7000만캐나다달러를 들여 둘 다 사들였다.
현장 실사도 하지 않은 채로 진행된 당시 인수 계약은, 강영원 사장이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을 면담한 그해 10월18일로부터 불과 이틀 뒤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불거진 ‘최경환 인수 지시 의혹’에 대해, 최 전 장관은 2015년 4월 국회 국정조사에서 “당시는 장관 취임 1개월밖에 안 됐을 때라 구체적인 보고를 전혀 받지 않았다”며 “하베스트고 날이고 뭐고”라고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산업부는 검찰에 하베스트 등 3개 수사의뢰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내며, 동시에 “하베스트의 경우 최경환 전 장관의 인수 지시 여부가 핵심 쟁점”이라고 명시했다. 최 전 장관 인수 지시를 밝힐 정황이 포착된 모습이다.

한편, 백 장관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칼리드 팔리흐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이 미국의 이란 제재로 “한국에 (원유) 수급 문제가 조금이라도 생기면, 한국에 대한 물량을 최우선적으로 배정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팔리흐 장관이 사우디는 원유 재고를 확보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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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846870.html?_fr=mt2#csidxdad66c05f015bda87290c6edbea424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