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찬찬찬'님의 블로그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3-10-07 창녕 박진전쟁기념관_잊힌 그날의 기억 특별전
창녕에도 전쟁기념관이 있다.
용산 전쟁기념관처럼 대규모의 기념관은 아니고 소박하고 작은 기념관이지만, 그 의미는 용산 전쟁기념관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6.25 전쟁 당시 최후의 보루였던 낙동강 전선 중에 하나인 박진지구 전투를 기념하는 박진 전쟁기념관이다.
박진(朴津)은 사람이름이 아니라 나루이름이다.
박진나루라고도 한다.
박진전쟁기념관 외부에 만들어진 기념탑의 모습이다.
탱크와 장갑차와 포가 전시되어 있는데, 실제로 6.25전쟁 중에 사용된 무기들이다.
창녕을 중심으로 한 낙동강 전투를 보여주는 모형이다.
북한군이 낙동강을 넘어서 진격하기도 했고, 여기를 방어했던 미 27연대가 다시 밀어내기도 하면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이 모형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 마을(구계 마을)의 특이한 지형이 눈에 띈다.
초록색 점선으로 표시한 태자산, 영축산, 꼬깔봉(변봉), 종암산, 함박산의 4각형 모양으로 둘러싸인 지형이다.
구계 마을로 진출입할 수 있는 곳은 화살표로 표시된 좁은 도로 뿐이다.
이 도로가 포장된 때가 1980년대이니 전쟁 중에는 그냥 산길이었을 것이다.
구계 마을에서 6.25 전쟁을 겪으신 나이 많으신 분들의 말씀에 의하면, 전쟁 중에 2만 명(숫자는 증명할 수 없다.) 정도의 사람들이 이 마을로 피난을 했었다고 한다.
지금도 구계 마을에는 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기거하기 위해 파놓은 토굴의 흔적이 있다.
박진전쟁기념관에는 6.25 전쟁 중에 사용된 무기들이 실내에도 전시되어 있다.
그 중에 눈에 익숙한 무기도 보인다.
아래 사진은 Cal 50 이라는 기관총이다.
그리고, M60 기관총이다.
내가 군복무할 때 사용했던 무기들이다.
특히, M60 기관총은 실탄 사격까지 했으며 사수(射手)와 조수가 있었다.
무거워서 개인화기(火器)는 아니고 사진에서 처럼 거치대로 지면에 장착을 하고 사용하는 무기다.
그러면, 조수가 옆에서 탄띠로 연결된 총알을 공급해주면서 사격을 한다.
이 기관총은 현재 미군에서도 사용 중이라고 한다.
이 무기가 6.25 전쟁 중에도 사용되었다고 하니 좀 놀랐다.
그 당시 사용되었던 박격포이다.
기념관 한쪽에는 앨범이 놓여 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 기념관 직원 분의 친절한 안내로 앨범을 볼 수 있었다.
그 앨범에는 창녕군에서 6.25 전쟁에 참전했던 분들의 사진과 기념품이 있었다.
그 당시 막 성인이 되었거나 아직 고등학생이었던 분들의 모습이다.
이런 분들의 희생으로 현재 내가 있음에 감사했다.
아울러, 이 분들과 비슷한 연배인 돌아가신 아버님도 떠올랐다.
박진전쟁기념관에서는 기념관의 공간을 활용해 '잊힌 그날의 기억'이라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일제 강제동원과 위안부 그리고, 현재의 상황까지 상세하게 설명해 놓은 전시물이다.
이 전시물들을 통해 위안부를 비롯해서 군인, 군무원, 노무자, 여자근로정신대 등 일제가 체계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을 강제 동원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런 강제동원에 관련된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겠지만, 나같은 사람들은 국사책에서 배운 이후로 전시회의 제목인 '잊힌 그날의 기억'처럼 잊고 있었다.
지금도 세계적으로 인간이 인간에 대한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전쟁을 일으켰던 독일과 일본의 가장 큰 차이는 과거를 반성하고 기억하느냐이다.
우리나라의 피해자들이 일본에게 가장 바라는 것도 진심어린 사과다.
아울러, 모든 선량한 세계인들의 바람은 이런 잘못된 과거를 기억하고 후손들에게 가르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 전시회는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역사관이 2015년 12월 10일에 부산에서 개관되었는데, 나는 이 전시회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이런 역사는 어찌보면 수치스럽고 되새기고 싶지 않은 과거이지만, 제대로 기록되어야 하며 세계 평화를 위한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
부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분쟁들이, 일본이 일으킨 전쟁으로 인한 많은 희생을 반면교사 삼아서 평화적으로 빨리 해결되기를 희망한다.
이런 전쟁은 몇 사람의 잘못된 판단 또는 욕심으로 시작되며 그 결과는 선량한 많은 사람들의 고통과 슬픔과 희생이 수반되는 불합리한 행위다.
세계적으로 점점 민주화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나쁜 정치인들이 득세하는 것은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다.
[출처] 2023-10-07 창녕 박진전쟁기념관_잊힌 그날의 기억 특별전|작성자 찬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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