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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근 연루’ 5월 총장 직보…라임 수사 전말

道雨 2020. 10. 20. 10:37

‘윤갑근 연루’ 5월 총장 직보…라임 수사 전말

라임 사건 수사 어떻게 해왔나

남부지검 수사팀, 4월 진술 확인
지검장 “5월 윤 총장에 직보했다”

법무부, 반부패부장 패싱 의혹
초기 진술 단계, 총장에만 직보
반부패부에는 8월 인사 때 보고

 

*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검·서울중앙지검 등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제시한 옵티머스 펀드 관련 수사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라임자산운용 사건 수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함에 따라, ‘편파 수사 지휘’ 의혹의 근거가 된 서울남부지검의 상부 보고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라임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은 지난 4월23일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2월 라임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한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그 무렵 이 전 부사장의 부하 직원인 심아무개씨로부터, 고검장 출신의 야당 정치인인 윤갑근 변호사가 라임 사건에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라임 펀드 최다 판매사인 우리은행이 지난해 4월부터 판매를 중단하자, 라임의 투자회사인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의 김영홍 회장이 이 전 부사장에게 문제를 해결해보겠다고 했고, 메트로폴리탄 법률고문인 검사장 출신의 ㅎ변호사가 당시 우리은행 행장과 성균관대 동문인 윤 변호사를 김 회장에게 소개해줬다는 것이다. 윤 변호사는 법률자문 계약을 맺고, 그 명목으로 김 회장으로부터 2억2천만원을 법인 계좌로 받았다.

검찰은 5월 이런 내용을 털어놓은 심씨 진술을 이 전 부사장에게 제시해 “맞다”는 답을 들었다고 한다. 윤 변호사에게 돈을 건넨 인물은 김영홍 회장으로, 윤 변호사와 김 회장의 ‘거래’를 지켜본 위치에 있었던 이 전 부사장의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이다.

당시 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은 5월 말 윤석열 검찰총장 주례 보고에서 윤 변호사 관련 진술이 나왔다는 보고를 했다. 수사 보안이 필요한 사항은 일선 지검장이 봉투에 밀봉해 총장에게 직보를 하기도 한다.

송삼현 전 서울남부지검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사건을 보고하니 총장님은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당시 윤 총장은 검사 출신인 윤 변호사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으니 엄정하게 수사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한다. 또 수사를 소홀히 하면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고 한다.

 

법무부는 지난 18일 감찰에 착수했음을 알리며, 당시 남부지검이 야당 정치인인 윤 변호사 관련 의혹을 심재철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심 검사장은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추 장관의 핵심 참모다. 남부지검장이 대검 반부패부장을 건너뛰고 검찰총장에게 직보한 것에 어떤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다.

외부에 수사 내용이 공개되는 고소·고발 사건이나 금융범죄 사건 등은 대검 수사지휘과장에게 전자우편으로 보고하면서 반부패부에도 내용이 공유된다. 하지만 주요 정치인의 금품수수 관련 범죄의 경우, 초기 진술 단계에서는 총장에게만 직보하고, 수사를 통해 어느 정도 진척이 있으면 반부패부에 보고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2010년 서울서부지검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수사할 당시에도, 김준규 총장은 남기춘 서울서부지검장을 저녁에 따로 만나 주요 사항을 보고받았다.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반부패부장은 총장의 참모다. 반부패부장이 받는 보고가 총장과 같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남부지검 수사팀은 윤 총장에게 사건을 보고한 뒤부터, 윤 변호사와 김 회장, 그 주변인의 자금 흐름 및 통신 내역 등을 확인하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자금 추적 작업은 7월까지 이어졌다. 윤 변호사가 법률자문 계약을 하고 받은 돈을 세금 처리까지 한 탓에, 범죄 구성이 가능한지 기존 판례 검토도 병행했다.

윤 변호사는 “자문료를 받아 라임 관계사의 자문에 응한 것은 있지만, 김봉현 전 회장을 만난 적도, 라임과 직접 관련도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검찰은 김 회장을 불러 어떤 명목으로 돈을 건넨 것인지 조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현재 김 회장이 베트남으로 도피해 있어 수사는 답보 상태다.

그러다가 8월 검찰 인사로 서울남부지검 지휘라인이 전부 바뀌면서 라임 수사가 잠시 중단됐다. 윤 총장은 당시 라임 수사를 이유로 서울남부지검의 이정환 2차장과 조상원 형사6부장의 유임을 요청했지만, 이 차장은 대구지검으로, 조 부장은 서울중앙지검으로 전보됐다. 서울남부지검 수사팀은 8월 인사 전후로 업무 인수인계를 하는 과정에서 대검 반부패부에 윤 변호사 관련 수사 상황을 보고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66403.html?_fr=mt2#csidx73ee2d071920057ac276edd6fa0ff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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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변호사 "김봉현 '술접대' 검사 3명, 윤석열사단과 인연 있는 분들"

 

< 조상호 변호사 >
-라임, 2018년 펀드업계1위. 수익률 1위였다
-尹가족 그림자? 관련사는 라임 투자받은 회사들, 바로 연결은 무리
-부패범죄특별수사단 11명 중 3~4명이 라임 관련자
-'술 접대' 1명, 2월 라임 수사팀 합류. 의도적 배치일 수도
-윤갑근 건, 윤석열에게 직보는 비정상. 반부패부 통하는 게 원칙
-윤갑근, 라임 자문계약은 사실. 검찰 사전작업, 수사용? 덮기용?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조상호 변호사

◎ 진행자 > 검찰로 가보겠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죠. 이에 따라서 지금 검찰이 수사팀도 조정하고 있고요. 또 수사해야 될 내용도 넓어지고 있는데 워낙 이게 복잡한 사안이다 보니까 교통정리가 필요하고 특히 체크포인트가 몇 가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체를 들여다 보긴 물리적 한계가 있고 몇 가지 체크포인트 뽑아서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이분을 특별히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조상호 변호사 인사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변호사님.

◎ 조상호 > 안녕하세요? 조상호입니다.

◎ 진행자 > 직접 와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일단 먼저 첫 번째 체크포인트가 하나가 있는데 더불어민주당의 김용민 의원이 국정감사과정에서 어떤 말을 했느냐 하면,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이걸 간단히 정리하면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 문제가 있는데, 그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이런 뜻인데, 라임하고 윤석열 총장의 장모, 처가 무슨 상관있는가, 얼핏 생각하면 전혀 상관없는 거잖아요?

◎ 조상호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김용민 의원 주장에 따르면, 라임 관계사의 이사가 윤석열 총장 장모의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저축은행 대표와 동일한 인물이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가담한 이모 씨는 라임관련사 부회장이다, 이런 거잖아요. 이거 도대체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조상호 > 일단 이걸 정확하게 설명을 드려야 될 부분은, 위조한 사람이 저축은행 대표라는 뜻은 아니고요. 잔고증명서가 위조된 어떻게 보면 위조의 법리상 피해자, 실질적 피해는 있을 수 없죠. 돈이 인출된 건 아니니까. 법리상 피해자라고 볼 수 있는 저축은행 대표가 라임관계사, 관계사라고 너무 폭넓게 그룹 지으면 라임이 투자한 정상적으로 투자한 모든 회사가 다 관계사가 될 수 있거든요.

◎ 진행자 > 여기서 관계사라는 게 그런 뜻으로

◎ 조상호 > 투자를 받은 회사입니다. 거액을 투자 받았고, 나름 기술적으로 독보적인 게 인정받아서 투자된 회사고, 한 가지 주목해보셔야 될 부분은, 라임펀드가 원래부터 부실설계된 펀드가 아닙니다. 라임은 이른바 메자닌펀드라고 해가지고, 중간적 이익을, 채권은 안정되게 기존 이자를 수취하는 반면에, 주식은 휴지가 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회사가 위험에 빠지면

◎ 진행자 > 깡통이 될 수도 있죠.

◎ 조상호 > 그렇습니다. 중간단계와 관련된 것들, 그러니까 채권이긴 한데, 언제든지 회사 실적이 좋아지면 전환할 수 있는 채권들,

◎ 진행자 > 쉽게 하면 원금보장 되는 것

◎ 조상호 > 원금보장은 아니고요. CB나 BW, 우리가 얘기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나 전환사채(CB) 같은 걸로 해서 사채로 처음에는 안정금리로 빌려주는데, 유명한 기업들에 이 기업들이 굉장히 성장하게 되면 이걸 주식으로 전환해서 아주 큰 폭의 이익을 남기는 그런 쪽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애초부터 설계됐고, 그렇게 홍보해서 판매됐던 펀드입니다.

◎ 진행자 > 쉽게 말하면 안전한 펀드?

◎ 조상호 > 나름 안전하지만 중금리 이상의 금리를 수취하는 옵티머스 펀드와 약간 구분되는 겁니다. 그래서 중금리 이상의 나름대로 수익성이 나는 그런 펀드고요. 그런 펀드로 이른바 2018년 기준으로 하면 당시 업계 1위였습니다.

◎ 진행자 > 펀드업계 1위.

◎ 조상호 > 그렇습니다. 수익률도 1위였고요. 굉장히 괜찮은 펀드였습니다. 그런데 그 펀드로서 라임펀드가 투자한 회사들이 굉장히 많은데 투자한 회사 중에 두 군데라는 겁니다.

◎ 진행자 > 잘 보면 하나는 라임 관계사라고 표현했고, 하나는 라임 관련사거든요.

◎ 조상호 > 본질은 똑같습니다. 둘 다 투자 받은 회사입니다.

◎ 진행자 > 투자 받은 회사에 왜 윤석열 총장 장모 처와 연결돼 있는 사람이 등장을 하느냐, 이 문제를 제기한 건데 그건 범위가 너무 넓다?

◎ 조상호 > 지금 단계에서는 관련성을 바로 연결지어보긴 조금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그때 당시 장모의 부탁을 받고 위조했다는 사람은 별도의 사람이고요. 그 위조한 사람이 아니고 위조 대상이 됐던 저축은행 대표라는 거고요.

◎ 진행자 > 일단 어제 MBC뉴스데스크를 보니까 윤석열 총장 장모가 ‘나 잔고가 이만큼 있소’라고 잔고증명서를 위조하면서 명의를 갖다 쓴 그 저축은행,

◎ 조상호 > 맞습니다.

◎ 진행자 > 그 저축은행과 관련한 의혹을 어제 MBC 뉴스데스크가 제기한 게 있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건 좀 더 봐야 되는데 아무튼 김용민 의원 문제제기의 동기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그동안 수사지휘에서 뭔가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 만약에 그게 정말로 문제가 있었다면 문제가 있는 수사지휘가 왜 어떤 동기 하에서 이뤄졌느냐, 그걸 밝힐 단서가 바로 이거다 이런 취지의 문제제기라고 이해해야 되는 거죠?

◎ 조상호 > 문제제기까지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단계에서는 직접적 관련성을 그러니까 김용민 의원도 굉장히 조심스럽게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는 그런 표현을 썼던 것 같고 만약에 이런 부분들이 다 있고 실제 라임펀드 같은 경우 현직 검사들이 연루된 의혹도 있고 김봉현 씨 편지에 따르면 100% 신뢰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윤석열 사단 윤석열 총장을 옹위하기 위한 그 방향으로 수사가 진행됐다고 지적하고 있는 부분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 때문에 두루 그런 걸 고려해서 수사지휘권으로 법무부 장관이 보호를 받지 못하도록 정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 점은 쉼표만 찍고 두 번째 체크포인트가 있는데 지금 검사 3명이 1000만 원 상당 술 접대를 받았다는 게 김봉현 회장 폭로 가운데 하나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처음에 김봉현 회장 쪽에서는 그 중에 한 명이 라임수사팀장으로 왔다, 이게 김봉현 회장의 주장이었는데 나중에 MBC는 어떤 보도를 했냐 하면 3명 모두가 수사팀으로 갔다, 일단 이렇게 보도를 했거든요. 어떤 게 맞는 걸까요?

◎ 조상호 > 아직까지 그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감찰 결과가 공개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건 알 수 없지만 실제로 그 라임 수사팀 안에는 그 인연 있는 이른바 윤석열 총장 사단이라고 할 수 있는 한동훈 검사장의 지휘라인에 있었던 사람과 인연 있는 분들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 진행자 > 족보 정리좀 해주세요.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조상호 > 이게 예전에 박근혜 정부 때 한상대 검찰총장과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면서 이른바 그때 중수부 폐지가 등장했고 그래서 중수부가 너무 사람을 타깃으로 해서 표적수사를 한다 그런 비판이 여야에서 굉장히 높아져서 결국 중수부가 폐지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중수부가 폐지된 이후에 실제로 반부패부가 설립되고 반부패부는 직접수사기능은 없고 각 청에 특수수사들을 지휘하는 역할만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다 보니까 아무래도 대검에 부패수사기능이나 특별수사기능이 약화된다 그런 지적이 다시 생겼고요. 그러면서 다시 약간 비직제수사기구로 만들어진 것 중에 하나가 부패범죄특별수사단, 박근혜 정부 때 비직제수사가 참 많이 만들어집니다. 증권범죄합동수사단, 자원비리합동수사단,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 건 별로 수사단이 만들어지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이번 정부와서 다 정리됐는데 그때도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란 게 대검에 만들어지게 되고 대검에서 만들어지면서 그 때 당시 팀장 중에 1팀 있고 2팀 있고 팀이 두 개로 나눠지는데 각각 5명의 검사가 배치됩니다. 그중에 2팀장 맡고 있던 사람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이고 그 팀 소속 검사들끼리 지목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중에 실제로 한명은 라임수사팀에 있다가 이번에 다시 9월 중간 간부 인사 때 정기인사 때 전보조치됐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그러니까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2개 팀으로 꾸려졌고 그중에 2팀 팀장이 한동훈 현 검사장이고 한동훈 검사 밑에 4명의 검사가 있었는데 그중에 1명이 라임수사팀으로 갔다.

◎ 조상호 > 그 옆팀이었던 것 같고 그 팀 내에도 2명이 있었다는 얘기가 MBC 보도로 나오고 있고 그 다음에 그때 한동훈 검사장이 팀장으로 있을 때 부팀장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이모 변호사,

◎ 진행자 > 일부 언론은 실명을 공개를 했으니까.

◎ 조상호 > 맞습니다. 그 이주형 변호사라고 그 부팀장이 이주형 변호사가 논란이 돼서 김봉현 회장에게 술접대를 연결해주고.

◎ 진행자 > 바로 중간 연결해줬다는 그 변호사가 바로 이주형 당시 검사,

◎ 조상호 > 그 검사가 한동훈 당시 팀장의 바로 밑에 있던 부팀장으로 다 연결되는 거죠. 어떻게 보면 부패범죄특별수사단 이제 단장까지 포함하면 총 11명인데 그 11명에서 벌써 3, 4명 이상이 다 관련자로 나오니까.

◎ 진행자 > 이걸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조상호 > 그래서 그게 이런 것까지 전부 김봉현 회장이 구체적으로 알고 그림을 그렸다 그렇게 보긴 어려운 측면이 있기때문에 편지 신빙성이 아예 근거 없는 사기꾼의 모략이다, 사기꾼의 작업이다 이렇게 단정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이런 전체적으로 이런 검찰 내부의 사정을 어느 정도 알지 않으면 불가능한데 사기꾼이 알 수 없으니까 실제 본인이 경험한 부분도 일부 녹아들어간 것 아니냐.

◎ 진행자 > 하나 더 여쭤보고 싶은 게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가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 남부지검에 수사팀을 보강하라고 지시했다. 그래서 뉴스가 크게 됐고 신라젠 수사를 염두에 두고 했던 지시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는데 나중에 대검 쪽에서는 그게 아니라 라임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그러면서 4명이 추가로 보강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지금 이야기되고 있는 인물들이 이때 투입됐던 겁니까?

◎ 조상호 > 3명까지는, MBC 보도 하고 있는 3명까지는, 적어도 그 중에 한명은 그때 보강돼 들어갔습니다.

◎ 진행자 > 그때 보강돼서 수사팀에 투입됐던 검사 맞습니까?

◎ 조상호 > 맞습니다.

◎ 진행자 > 그래서 이게 윤석열 사단이다 라는 이야기가 그래서 나오는 거군요.

◎ 조상호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만약에 MBC 보도 대로 그 3명 모두 라고 한다면 그때는 의도적 인원배치라고 볼 여지가 있는 겁니까?

◎ 조상호 > 있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제가 대검에서는 반박으로 뭐라고 얘기하냐 하면 검사파견은 최종적으로 법무부가 승인하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법무부에서 그런 수사팀 하나하나, 구성 하나하나를 전부다 관여하지 않거든요. 기본적으로 대검에서 추천하는 인사에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그냥 일반적으로 형식적 승인하는 절차를 밟기 때문에 대검의 의지가 가장 많이 작용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그런 의심을 할 수 있는 상황인 거죠.

◎ 진행자 > 만약에 3명이 맞고 윤석열 사단이라면 수사팀 보강의 인사가 그렇게 가는 데 특정한 목적이 있었다고 해석할 여지는 있다는 이야기고요.

◎ 조상호 > 맞습니다.

◎ 진행자 > 일단 그렇다면 그때 보강되고 투입됐던 3명이 전부 맞느냐가 일단 사실관계가 먼저 확인이 돼야

◎ 조상호 > 맞습니다. 1명은 적어도 맞다.

◎ 진행자 >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지금 나오는 과정에서 야당 정치인에게 억대 돈을 전달했다는 김봉현 회장 폭로가 있었고 윤갑근 전 대구 고검장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그 다음에 더불어민주당의 기동민 의원이 전달됐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재미난 게 뭐냐하면 윤갑근 전 고검장 건에 대해선 대검반부패부는 패싱을 하고 그냥 남부지검장이 윤석열 총장에게 대면보고를 했고 그런데 기동민 의원건 같은 경우 정상적으로 반부패부를 거쳤다. 이걸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조상호 > 이 부분은 굉장히 비정상적인 겁니다. 일반적으로 대검반부패부가 수사지휘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전부 반부패부를 경위해서 보고하는 게 원칙이고

◎ 진행자 > 그게 정상절차죠.

◎ 조상호 > 당연한 건데 대검은 그렇게 안 하고 실제 검사장이 총장에게 구두로 직보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데 그러면서 예로 든 사례로 과거에 한화 수사와 관련해서 남부지검장이 총장에게 직보한 사건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그 사건도 굉장히 논란이 많았던 사건입니다. 왜냐하면 이른바 공안기획 라인들이 당시 법무부장관과 서울중앙지검장 특수라인이었어요. 특수라인을 고의로 배제하고 다이렉트로 자기들끼리 왜냐하면 그게 그때 당시 총장 인척관계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수사였다. 그런 논란들이 생겼던 사건이거든요. 그게 굉장히 비정상적인 건 분명합니다. 그러니까 그 사례를 들어서 그냥 지검장이 지검 검사장이 총장에게 직보하는 경우도 있다고 예를 드는 건 부적절한 것 같고요. 원칙적으로 만약에 그런 식으로 진행된다고 하면 반부패부가 대검 반부패부는 직접 수사기능이 없고 수사지휘만 하기 때문에 반부패부가 존재 이유가 없게 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왜 그럼 그렇게 했겠느냐, 당시 반부패부장이 심재철 부장으로 바뀌면서

◎ 진행자 > 현 법무부 검찰국장,

◎ 조상호 > 네, 맞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 분은 이른바 추미애 장관이 염두에 두고 한 인사라고 추미애 라인이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법무부장관을 고의적으로 배제하기 위한 그런 입장이 아니었냐 명백하게 검찰보고사무규칙에 위반하거든요.

◎ 진행자 > 그게 비정상이다.

◎ 조상호 > 맞습니다. 검찰보고사무규칙에는 정치인, 그 다음에 법무부직원 기타 4급 이상 고위 공무원의 어떤 비위사실이 발생되면 대검을 거쳐서 법무부장관에 반드시 보고하게 돼 있습니다. 대검 지금 그나마 믿을 만한 장관이 믿을만하다고 해서 임명한 사람의 지휘라인에 있는 사람의 보고절차를 생략하면 법무부장관은, 알 길이 없거든요. 사건에 대해서

◎ 진행자 > 아무튼 그래서 최종보고가 5월이란 거잖아요, 윤갑근 전 고검장건이. 지금 10월이잖아요. 다섯 달 넘도록 수사에 진척이 없는 건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 겁니까?

◎ 조상호 >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 예를 들면 김봉현 회장 추측이나 그분이 얘기하고 있는 진술처럼 일부러 뭉개기를 했을 가능성, 어떤 정치적인 의도로. 두 번째는 그 사건의 경우에 그 제가 확인한 바로 직접적으로 윤갑근 변호사가 해명한 것처럼 직접적으로 연결고리가 있는 건 아니고 라임 투자를 받았던 그런데 라임 긴밀하게 관계를 맺었던 회사 대표가 라임이 우리은행에 환매중지된 펀드를 재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대해서 힘을 써줄 변호사라고 소개했다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그 사람이 갖고 있는 회사와 그 펀드 재판매 관련 자문계약을 체결합니다. 라임펀드 재판매 관련 자문계약을 왜 라임자산운용이랑 안 하고 그 회사랑 했는지 의문이지만 그 회사랑 계약을 체결했고

◎ 진행자 > 정상적인 수임계약이었고,

◎ 조상호 > 정상적인 수임계약이라고 얘기하면 이게 조금 공격하기 어렵기 때문에 검찰이 사전 작업을 굉장히 많이 해야 되는 수사인 건 맞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정말 제대로 수사하기 위해서 사전작업을 한 것인지 아니면 아예 덮으려고 한 것인지 그 부분을 확인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확인이 필요하겠네요. 오늘 몇 가지 체크포인트만 짚어보는 시간으로 갈음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상호 변호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상호 > 감사합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