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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세계 경제, 내년 말에야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道雨 2021. 6. 1. 10:38

OECD “세계 경제, 내년 말에야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독일 제외한 유럽은 더 시간 걸려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 가능하지만
노동시장 부진이 인플레이션 막아

 

 

세계 경제는 2022년에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보고했다. 경제회복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지만, 국가 별로 불균등하게 진행되고 다양한 역풍도 예상된다고 이 기구는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31일 제출한 경제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5.8%로 상향 조정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12월에 발표한 4.8%에서 1.6%포인트나 높인 것이다.

이런 성장 전망은 1973년 이후 가장 빠른 회복세이다. 지난해 세계 경제는 3.5%나 수축됐다.

 

2022년에는 4.4%의 성장이 예상됐다. 이에 따라 2022년이 되면, 세계경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활동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기구는 밝혔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는 “경제 회복은 불균등하고, 많은 선진국에서 생활수준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에 못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올해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은 종전의 6.5% 성장 전망에서 6.9%로 상향 수정됐다. 코로나19 구호금, 추가적인 실업수당 등 중하류층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는 2022년 말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1월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과 독일도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많은 유럽 국가들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상당수 유럽 국가들이 관광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는 2022년 말에도 여전히 2019년 11월의 9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장기적으로는 경제 생산능력에 대한 피해는 주요 7개국(G7), 특히 영국에서 가장 악화될 수 있다고 이 기구는 전망했다. 영국은 브렉시트로 인해 코로나19 피해가 더욱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 수석 경제분석가인 로런스 분은 많은 국가들이 기업과 가구에 제공한 지원이 주민들의 소득을 보호하고 경제의 공급 측면에 대한 피해를 제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부 경제분야가 재개되면서, 지원은 더욱 선별화되고 “초점은 투자에 집중돼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 기구의 이런 경제전망에서 가장 큰 위협은 저개발국가들에 코로나19 백신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가능성, 그리고 중소 국가들의 높은 부채 비율이다.

 

이 기구는 인플레이션을 크게 우려하지는 않았다. 단기적으로는 경제가 빠르게 재개됨에 따라 항만 적체와 일부 분야의 병목 현상으로 물가가 인상될 수 있지만, 임금을 정체시키는 노동시장의 부진으로 인해 물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중위 국가 기준으로 2022년 말이 되어도 취업률이 코로나19 위기 이전으로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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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globaleconomy/997467.html?_fr=mt2#csidx3e335125f75672da63cf811d875ebb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