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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확진자 무섭게 확산, 미국 54만, 프랑스 18만, 영국 13만

道雨 2021. 12. 29. 10:32

미국 54만, 프랑스 18만, 영국 13만…코로나 무섭게 확산



프·영·이탈리아, 확진자 사상 최고치
핀란드·스웨덴 등 국경 통제 강화

 
* 프랑스에서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최대인 17만9천여명 확인된 28일(현지시각) 수도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에서 사람들이 상점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성탄절 이후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유럽의 바이러스 확산세가 날로 빨라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이날 하루 54만여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프랑스 보건부는 28일(현지시각) 지난 24시간 동안 17만9807명이 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이후 가장 많은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 25일의 10만4611명이었다.
다만, 집중치료실에 입원한 환자 수는 3416명으로, 지난해 4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의 절반 수준이었다. 앞서 27일 프랑스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대형 행사 입장 인원 제한, 대중 교통과 극장 등에서의 음식 섭취 금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추가 방역 조처를 발표했다.
 

영국에서도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9471명 새로 발생하면서, 지난 24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12만2186명)를 넘어섰다. 집계 기준 차이 때문에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확진자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잉글랜드의 경우, 이날 입원 환자가 9546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6902명 늘었다. 이는 지난 1월의 3만4천명보다는 훨씬 적은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연말까지 추가 방역 조처를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국민들에게 새해 맞이 행사를 조심스럽게 치를 것을 촉구했다.

 

이탈리아에서도 이날 역대 최대치인 7만83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 25일의 5만4761명이었다. 사망자도 202명 발생해, 지난 5월 이후 7개월만에 처음으로 200명을 넘었다.

 

성탄절 이후 유럽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빨라지자, 핀란드·스웨덴 등 주변국들은 백신 미접종 외국 여행자 입국 금지 등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한편, 미국에서도 이날 하루 54만341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가 사상 최고치에 가까워졌다. <뉴욕 타임스>는 이날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가 24만3099명으로 지난 1월11일 기록한 최고치 25만1232명보다 8천여명 적었다고 보도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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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025167.html?_fr=mt2#csidxf0c3c21c00557fe93053c2e7ee00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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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확진’보다 ‘입원’ 숫자가 더 중요한 지표”



 

오미크론, 전염성 강하지만 위력은 약해
전문가들 “입원이야말로 실시간 지표
감염 방지에서 중증 예방으로 초점 이동”

 
*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병원에서 ‘드라이브 스루’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들이 주차장에 늘어서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보다는 입원·사망 숫자가 더 중요한 판단 지표가 되고 있다고, 미국 매체 <더 힐>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해 초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대부분의 국가들은 코로나19 상황을 판단할 때 확진자 숫자를 기준으로 삼았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어 급속하게 번지면서도 기존의 델타 변이보다는 덜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전문가들 사이에 기존의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사태 파악과 대처를 위해, 확진자보다는 입원·사망 숫자를 더 유심히 관찰하고, 감염 방지보다는 중증 예방으로 초점을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존스홉킨스대의 유행병학자인 데이비드 다우디는 “무엇보다도 입원 상황을 살펴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입원이야말로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실시간 지표”라고 말했다.
리아나 원 조지워싱턴대 공공보건 교수는 이 같은 전환을 “뉴 노멀”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오미크론은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에 관한 첫 시험대”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많은 이들이 감염되는 것을 보겠지만, 병원 시스템이 압도당하지 않고, 백신 접종자들이 대체로 중증에서 보호된다면, 그게 바로 펜데믹 단계를 끝내고 풍토병 단계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또한 ‘확진자는 급증해도 입원 숫자는 많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주지사들과 코로나19 관련해 전화회의를 하면서 “백신 접종을 많이 했기 때문에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이나 올가을만큼 입원이 급격하게 늘지는 않고 있다”며 “미국은 진전했고,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뉴욕 타임스> 집계로 일주일 기준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이날 24만3000여명으로 2주 전과 비교해 105% 증가했다. 그러나 입원 건수는 7만1000여건으로, 2주 전보다 6% 증가에 그쳤다. 사망은 1200여명으로, 2주 전보다 5% 줄었다.
오미크론이 전염성은 폭발적이지만, 위력은 낮다는 징표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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