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측근) 관련

[칼럼] “나는 왕이로소이다”

道雨 2022. 11. 21. 11:35

[칼럼] “나는 왕이로소이다”

 

누가 주인이지요? 한 사람을 위해서 천하가 손해 봐서는 안 됩니다

 


“나는 왕이다. 제왕의 말에 토를 다는 것은 불경이다. 제왕을 능멸하는 것은 대역죄인이다. 제왕을 곤란하게 만드는 것은 왕을 능멸함이다. 따라서 그에 합당한 벌은 받아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MBC에 형벌을 내린 이유를 저는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MBC를 악마화했습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검사, 판사의 직무를 해도 되는 자리인가 봅니다. 자신이 MBC를 기소했고, 탑승 불가 판결을 내렸으니 말입니다.

 

 

 

허위사실로 동맹국과 이간질하려 했답니다. 세상의 모든 돼지가 웃겨서 못 살겠다고 우물 속으로 들어갈 일입니다.

MBC의 행위가 100% 완벽했다고는 볼 수 없을 겁니다. 그러나 MBC의 행위는 언론의 본령일 뿐입니다. 국민이 판단합니다. 국민 70% 이상은 MBC보다 윤석열 대통령의 행위를 질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윤석열 대통령의 전근대적 인식은, 아니 사고는 화석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원래 그런 사람이었을까요, 아니면 자리가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저는 둘 다라고 봅니다만 간단하게 넘길 일이 아닙니다.

서두에서 언급한 대로 그는 민주주의신봉자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절대군주제의 왕에 가깝습니다. 걸음걸이나, 신발 신은 채 아무 데나 올려놓는 것 등으로 직감했지만, 자신이 매사 결론을 내는 것을 보고 확신이 들었습니다. 검사의 습성일까요? 천만에요. 타고난 본성 같습니다. 검사는 딱 맞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MBC 보도가 허위의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것, 바이든이라고 했다는 것 등이 전부 허위라는 말이겠지요?

그렇다면 ‘이새끼’의 대상이 대한민국 야당이라고 했던 김은혜 역시 파관면직해야 옳지 않을까요?

하지도 않은 이새끼 라는 말을 했다고 했으니 대역무도한 자 아닙니까?

그럼에도 MBC는 형벌을 내리고 김은혜는 감싸는 이유가 뭘까요? 마치 연산군의 장녹수 사랑 같아 그 아낌에 눈물이 날 정돕니다.

 

 

왕이 되고픈 남자 윤석열 대통령, 아니 이미 왕이 되어버린 윤석열?

 

“짐이 곧 국가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지율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염치라는 게 없으므로 가능한 일입니다.

민주주의 체제에서 민심의 척도인 국민의 지지율을 신경 쓰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김정은, 엊그제 방한했던 사우디왕가 등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그들 국가에는 지지율 조사 자체가 없습니다. 그들에게 그런 행위는 필요가 없거든요. 수령의 말, 왕의 말 한마디면 되는 구조니까요? 그들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지지율은 형편없었지요? 가장 중요한 신뢰를 잃은 거지요. 높아야 30%대 초반이었고 지속해서 20%대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부끄러운지도 모르고, 더 잘해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지도 않습니다.

 

한번 올라온 자리인지라 국민의 시선 따위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왕의 사고가 체화된 것 같습니다. 왕이 하는 일에 아랫 것들은 따르기만 하면 된다는 사고인 것 같습니다. 눈치를 보는 대상은 오로지 마나님 한 분뿐인 것 같습니다. 탄핵은 남의 일이라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예컨대 국민 절대다수는 이상민 장관을 파면하는 것이 옳다고 하는데 요지부동입니다. 이는 국민을 이기려 하겠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누가 주인이지요?

한 사람을 위해서 천하가 손해 봐서는 안 됩니다.

 

 

(신문고 뉴스 / 심춘보 / 2022-11-19)

 

 

출처:
http://www.shinmoongo.net/156112?fbclid=IwAR3_xNDKRfNbn4TOKi1peeej2lT76pO9ln56DQ95YWT6LZWcBKlJFJOFN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