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베리의 ‘블라 블라 블라’ 미국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대사 중에 ‘블라 블라 블라’(blah blah blah)라는 말이 있다. 우리말로는 ‘어쩌고저쩌고’ 정도의 뜻이다. 누군가 허튼소리를 계속할 때 그것을 조롱하는 의미로 주로 쓰인다. 이 말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앞두고 세계적인 유행어가 됐다. 스웨덴의 청소년 기후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총회 개회 한달여 전인 9월2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청소년 기후정상회의’(Youth4Climate Summit) 연설에서 이 말을 쓰면서다. 툰베리는 당시 연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주요 국가 정상들이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행동은 하지 않고 ‘말잔치’만 벌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