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만큼 부유하나 불평등 큰 한국, 누진과세 강화해야 “소득 수준은 서유럽 국가들과 비슷하지만, 불평등은 더 심하다.” 세계불평등연구소가 7일 발간한 ‘세계불평등보고서 2022’의 한국에 대한 진단이다. 소득 수준으로는 선진국 대열에 합류해 있지만, 분배 정의가 제대로 실현되지 않고 있어, 사회 통합이 매우 취약하다는 진단으로 읽힌다. 이번 보고서는 토마 피케티 프랑스 파리경제학교 교수 등이 참여하는 세계불평등연구소가 2018년에 이어 4년 만에 두번째로 낸 것이다. 보고서를 보면, 올해 전 세계 상위 10%의 부자가 전체 소득의 52%와 자산의 76%를 점유하고 있다. 소득 불평등은 20세기 초 제국주의가 정점이던 때와 비슷하게 심한데, 자산 불평등은 그보다 더욱 심하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