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떡 녹조 때메 죽겠심더…물 좀 흐르게 해 주이소” 4대강 그후 10년, 낙동강의 재앙 ②사업목표 이뤘나 합천보 유해남조류 10년새 16배 농작물도 녹조발 독성 검출 * 지난 4일 경남 김해시 대동면 대동선착장 모습. 김영동 기자 “하굿둑으로 강이 막혀 있는데, 여따가 또 4대강 한다고 보로 막아뿌다 아입니꺼. 함 보소. 녹조 때메 (강이) 시커머이 썩어가는 거.” 지난 4일 경남 김해시 대동선착장에서 만난 이아무개(66)씨가 강물을 가리키며 역정을 냈다. 그는 부경신항수협 김해어촌계 소속 어민이다. 강으로 다가가니 초록색 녹조가 시루떡처럼 쌓여 썩은 내가 진동했다. 이씨는 “배를 타고 나가면 악취 때문에 두통과 구역질이 난다. 배 안에 강물을 끌어들여 잡은 물고기를 산 채로 보관하는 ‘물칸’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