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아픔은 안고 사는 것이야

道雨 2025. 2. 27. 15:07

아픔은 안고 사는 것이야

 

 

 

한의원에 근무하니 주로 노인 환자를 많이 보게 된다.

 

워낙 연로해서 여기저기가 안 좋기도 하지만, 많은 분들이 근골격계의 통증을 주로 호소한다. 허리, 다리, 무릎, , 어깨와 팔 등의 불편함을 주로 얘기한다.

 

흔히 말하는 만성퇴행성질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 질환(사실 질환이라고 말하기도 뭣하지만)들은 낫기는 어렵다. 그저 일상생활에 크게 불편하지 않게끔 관리해주는 차원이라고 생각해야 좋다.

 

쇠로 만들어진 기계도 오래 쓰면 부속품들이 닳아져서 고장을 일으키듯이, 우리 몸의 많은 부분들도 오랜 세월 쓰다 보니 탈이 난다. 그래도 우리 몸의 여러 구조물(관절, 뼈나 장기 등)들이 웬만한 기계보다도 더 오래 쓴다고 생각된다.

 

기계도 오래 쓰기 위해서는 늘 닦고, 조이고, 기름 치는 일이 필요하듯이, 우리 몸도 영양관리나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을 잘 하면, 비록 노화는 막지 못하더라도 큰 탈이 나지 않고 덜 고생할 수가 있다.

 

요즘은 환경적인 문제도 크기에, 덜 오염되고 영양적으로 잘 조화된 식품들을 섭취하면서, 연령에 맞는 종목의 운동을 부상당하지 않도록 적절히 하고, 각종 취미생활 및 종교 생활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야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

 

만성퇴행성질환으로 오시는 환자분들에게, 이런 질환은 완전히 없애려고 할 게 아니라, 무리하지 않도록, 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도록 관리를 하면서 '데리고 사는 것'이 좋다고 조언 드린다.

 

그런데 이러한 신체적으로 노화되어 몸이 아픈 것도 문제지만, 세상 살다보면 마음이 아픈 상황도 많이 겪게 된다. 실상 마음의 아픔이 몸의 아픔보다 더 큰 고통이기도 하다. 마음으로 인해  몸 또는 마음이 아픈 것은 마음으로 다스려주어야 할 텐데,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한다.

 

이럴 때는 환자들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이렇게 말해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 세상의 모든 아픔은 안고 사는 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