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사이버테러 발표문 조현오 청장실서 막판수정”
백원우 “수뇌부-일선 상당한 갈등… 은폐논란 계속될 듯”
(뉴스페이스 / 민일성 / 2011-12-15)
경찰이 지난 9일 발표한 사이버테러 수사 결과가 조현오 경찰청장실에서 마지막에 수정됐다고 민주당이 주장했다.
박영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5일 열린 민주당 고위정책회의에서 “경찰이 마지막 날 수사발표를 하면서 조현오 경찰청장실에서 당초에 준비됐던 발표문이 상당 부분 수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어떤 부분이 어떻게 수정됐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사이버테러 진상조사위원장 백원우 의원도 14일 CBS 라디오에서 “청와대 행정관 박 모 씨가 개입되어 있었던 것도 이제 흘러나온 것이다, 이번 것(수상한 금전거래)도 지금 흘러나온 것이다”며 “9일 오전부터 경찰 수뇌부와 일선 수사팀에서 결과 발표를 놓아두고 상당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경찰 수뇌부와 일선의 갈등, 또 경찰과 검찰의 갈등, 이런 부분들이 좀 얽히고설키면서 내용들이 이렇게 좀 끊어져서 전달이 되는 이런 현상들이 아마 계속 벌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앞서 경찰청은 9일 “최구식 의원의 비서인 공모 씨는 지난 10월 25일 밤 국회의장 의전비서 A씨 등 5명과 함께 강남구 역삼동 소재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고향 후배인 강 모 씨에게 전화로 선관위 및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을 지시했다”고 단독 범행으로 발표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날 다른 일정을 모두 비운 채 오전 내내 수사라인 수뇌부와 실무진 등과 함께 회의를 거듭했다. 경찰 수뇌부는 오후 2시 수사 발표에 앞서 3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했으며 수사 발표 보도자료도 당초 예고한 오후 1시 20분이 아닌 1시 45분에 내보냈다.
이에 대해 황운하 수사기획관은 15일 <한겨레>에서 “수사 결과 발표를 최종적으로 책임지고 작성하는 것은 수사기획관으로, 수사결과 발표 직전에 청장실에서 발표문이 수정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금전거래 발표 부분이 누락된 것이 마지막에 결정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황 기획관은 “(내가) 이 부분은 발표에서 빼는 게 좋겠다고 말했고 청장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윗선 연루설’을 일축, 단독범행으로 단정하고 검찰에 송치했지만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모씨(30)와 최구식 의원의 전 비서 공모(27·구속) 씨, 정보통신업체 대표 강모(25·구속) 씨와 차모(27·구속) 씨 등의 1억 원의 ‘수상한 금전거래’ 의혹이 드러나면서 비난이 빗발쳤다.
경찰은 앞서 청와대 행정관 등 정치권 인사들이 연루된 것도 연거푸 숨겼다가 언론보도가 나오자 ‘뒷북발표’를 해 부실수사·은폐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출처 : http://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4276
디도스 은폐 의혹 증폭… ‘청와대 행정관’ 나오자 경찰청장 릴레이 회의?
이후 경찰은 브리핑에서 박 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 사실을 은폐하려다 언론에 적발된 바 있어 이 회의에서 은폐 지시가 내려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15일 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일 경찰청장과 수사국장·수사기획관 등 핵심 맴버는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두 번에 나눠 경찰청장 집무실에서 회의를 가졌다. 8시부터 8시30분까지는 이들 외에도 사이버센터장·사이버수사기획관 등이 동석했으며, 회의가 끝난 후인 10시부터 11시까지는 경찰청장과 수사국장·수사기획관 등 핵심맴버만 따로 청장실에 모여 다시 한 번 1시간에 걸친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회의가 있기 직전인 지난 7일 오후께 청와대 행정관인 박모 씨가 중요 참고인 중 하나인 박희태 국회의원 의전비서 김모(30) 씨 등과 함께 1차 저녁식사를 한 사실을 파악하고, 박 씨에게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에 출두할 것을 통보했다. 또한 경찰은 8일 새벽께 현재까지 이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공모(27·최구식 의원 전 수행비서)의 자백을 받아내기도 했다.
경찰은 이 회의 후 출입기자를 상대로 가진 브리핑에서 “지금 조사받는 것은 범행을 실행한 강모(25) 씨 회사에서 근무하는 차모(27)씨 뿐”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러나 경찰은 실제로는 박 행정관에 대한 조사를 별도로 진행하고 있는 사실을 기자에게 숨기고 있다가 들통났다.
이에 대해 황운하 수사기획관은 9일 송치전 브리핑에서 “참고인에 불과한 사람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보면서 인권을 처음 생각했다. 직접 관련이 없다면 공개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밝히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지만, 청장을 위시로 한 릴레이 회의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윗선’의 지시가 있지 않았냐는 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8일 회의는 13일 경찰청장이 국회에 출석해 디도스 사건을 의원에게 설명하는 것이 예정돼 있어 이에 대비해 청장에게 사건을 보고한 것”이라며 “13일 국회보고는 여야 대립으로 성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8일 새벽 4시가 돼서야 공 씨의 자백을 이끌어내고, 9일이 돼서야 수사를 마치고 공식입장을 정리한 바 있어, 이날 국회 설명에 관한 충분한 보고가 필요했는지, 가능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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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 수사 결과' 조현오 청장이 조작했나?
"이국철-김준규 회동? 전현직 검찰 간부 4~5명 더 있어"앞서 경찰은 지난 9일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 공 모 씨의 단독 범행으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 과정에서 디도스 공격 전후로 돈 거래 정황이 포착됐으며, 경찰은 이를 알고도 수사 발표에서 누락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경찰의 발표처럼 공 씨의 단독 범행이 아닐 가능성도 높아졌다. 박희태 국회의장이 전 비서인 김 모 씨가 1억 원 가량을 공 씨를 통해 디도스 공격을 감행한 IT업체 대표 강 모 씨에게 전달한 정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박 의장은 이와 관련해 조 청장이 개입한 수사 결과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밝혀진 수사의 내용에서 어떤 꼼수와 조작이 있었는지 이제는 경찰수사를 믿을 수 없다. 수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금의 흐름인데 이 사실 자체를 은폐하려고 한 것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한나라당 의원들과 박희태 의장은 30대 9급 비서관들이 그런 거액을 수수한 과정이 석연치 않다. 한나라당쪽 인사에 대한 대대적인 확인조사, 소환조사를 하고 자금출처조사를 벌여야한다. 그래야만 검찰이 보이지 않는 배후세력을 확실히 색출할 수 있다"며 "민주당은 검찰마저 배후를 규명하지 못한다면 야당이 임명하는 특별검사를 통해 사이버 테러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국철-김준규 회동? 전현직 검찰 간부 4~5명 더 있어"
박 의장은 이명박 대통령 측근 비리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린 것과 관련해 총 6개의 '게이트 팀'이 가동된다고 밝혔다. 내곡동 사저 게이트, 박근혜 전 대표의 동생 박지만 씨가 연루된 삼화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게이트, 이국철 게이트, 김윤옥 여사 사촌 오빠 김재홍 게이트, 이상득 게이트, 박영준 게이트 등이다. 첫 회의는 19일에 열릴 예정이다.
박 의장은 특히 이국철 SLS 회장이 김준규 전 검찰총장을 올해 초 만났다는 사실과 관련해 "민주당이 입수한 자료에의 하면 이국철 SLS 회장의 (워크아웃 무마, 검찰 수사 무마 등) 구명 로비와 관련해서 검찰 고위간부, 전직은 물론 현직도 4명 내지 5명이 있다. 그리고 구체적인 정황 증거도 있다"고 조만간 폭로할 것임을 예고했다. 박 의장은 "(일단)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여권의 유력 대권 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와 관련해 "(박 전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 씨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가 '본인이 아니면 그만인 것 아니냐'는 발언을 했는데, 박지만 씨의 처 서향희 씨와 관련해서는 2009년 4월 20일부터 2011년 5월까지 삼화저축은행의 법률고문을 지내면서 우리금융지주의 삼화저축은행 인수과정에 로비의혹이 있다는 각종 제보가 민주당에 접수됐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이 정권이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다'라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과연 무엇이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인가.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 김재홍 KT&G 복지재단 이사장 4억 원 뇌물수수 혐의로 어제 결국 구속됐고, 형님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이 7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금 구속됐는데, 형님의 사무실은 올망졸망 모여앉아서 돈세탁을 한 사무실이다. 또 형님의 보좌관 출신이자 MB의 최측근 왕차관 박영준 전 지경부 차관은 어제 소환조사를 받았다"고 일일이 열거한 후 "도덕적으로 완벽한 것이 아니라 '도둑적'으로 완벽한,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히, 뼛속까지 부패한 정권일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 "디도스 술자리 靑행정관, 홍준표 비서 출신"
- 백원우 의원, 김현정 뉴스쇼에서 주장
민주당 사이버테러진상조사위원장인 백원우 의원이 '10·26 디도스 공격' 사건 전날 저녁식사에 있었던 청와대 행정관 박모(38)씨가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비서 출신이라고 밝혔다.
백 의원은 1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씨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홍 전 대표의 홍보비서를 지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씨는 홍 전 대표가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시절부터 주로 인터넷 홍보를 담당했다"며 "한나라당이 여당이 된 뒤 총리실의 정보관리비서실로 옮겨 여론 동향을 체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관리비서실은 민간인 사찰을 했던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과 쌍벽을 이루는 소위 기밀비를 쓰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백 의원에 따르면 기밀비는 영수증 없이도 쓸 수 있는 비공식적인 돈을 의미한다. 백 의원은 "박씨는 공개 직제상에는 있지 않고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는 정보관리비서실에서 상황행정관으로 있다가 다시 청와대로 갔다"고 말했다.
백 위원은 "박씨가 사이버나 온라인 여론 확인 관련 역할을 꾸준히 한 사람으로 팩트를 확인했다"며 "이 행정관이 이번 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수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당시 식사자리에 동석한 다른 의원들의 비서 중에서도 사이버팀과 관련된 사람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그것까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시중의 소문이 있는 것까지만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백 의원은 "이번 사건의 핵심은 윗선까지는 몰랐더라도 횡적으로 많은 관계자들이 사건 전후에 알고 있었다는 게 분명하다"며 "검찰은 경찰이 왜 이토록 자기 위상을 추락하면서까지 뭔가를 보호하려고 하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전날인 10월25일 저녁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전·현직 의원 비서들의 식사자리에 박씨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박씨를 소환해 조사했으나 범행 관련성은 없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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