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 한 알 - 장석주 - 저게저절로 붉어질 리가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저 안에 천둥 몇 개저 안에 벼락 몇 개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서서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저 혼자서 둥글어 질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저 안에 땡볕 두어 달저 안에 초승달 몇 달이 들어서서둥글게 만드는 것일게다 대추야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 지인(박영희)이 직접 농사지었다고, 선물로 보내온 사과 대추 상자 속에, 함께 동봉한 안내문 속에 포함된 싯귀이다. 집사람은 큼지막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