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림에 대한 단상 1. 제주도 여행 갔을 때의 일이다.저녁 시간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 숙소에서 나와 시장을 눈요기하며 지나고, 식당에서 식사 한 후 관덕정 주변을 산책하였다. 갔던 길을 거의 그대로 되돌아 숙소 근처까지 왔는데, 아뿔싸 집사람이 겉 옷(가벼운 봄 코트)을 잃어버렸다고 한다.혹 식사하면서 벗어놓고 왔는가 싶어, 저녁 식사를 한 식당에 가서 찾아보았는데 없었다. 어두워서 찾을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다시 관덕정까지 가니, 관덕정 축대 근처에 옷이 있었다.집사람 말은 걷다보니 몸이 더워져 겉옷을 벗어 가방 위로 걸치고 다니다가, 바람에 날려 떨어뜨렸는 듯 싶다고 하는데, 다시 찾아 다행이다. 2. 예전 동해남부선의 해운대역(지금은 폐역이 되었다)에는 멀구슬나무가 있는데, 매년 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