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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MB 아킬레스' 4대강 공개질타

道雨 2012. 1. 25. 12:15

 

 

 

   이상돈, 'MB 아킬레스' 4대강 공개질타

'민관 합동조사' 촉구, MB계와의 정면 격돌 예고

 

이상돈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이 24일 4대강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하고 나서, 4대강사업을 밀어붙인 MB정부와의 전면전이 시작된 양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 위원은 24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자청해 기자회견을 열고 권도엽 건설교통부장관이 4대강사업 부실공사 등을 질타한 시민사회단체에 대해 법적대응 방침을 밝힌 데 대해 "권 장관은 관료 중에서도 상당히 합리적인 분으로 아는데 그답지 않은 반응"이라며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사람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질타했다.

이 위원은 이어 "정부가 이러한 법률적 대응을 하는 것보다는 야권 및 시민단체와 협력해 공동 실태조사를 하는 게 옳다"며 시민단체 요구대로 4대강 공사에 대한 민관 합동조사를 촉구하며 "4대강 보의 안전성과 갈수기 수질악화, 농지 침수피해에 대한 우려 등은 단순한 기우가 아니다. 야권도 이런 우려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대운하반대교수모임 공동대표 등을 역임하며 MB정권이 4대강사업을 밀어붙이던 초기부터 일관되게 4대강사업에 반대해온 소신파로 유명하다.

앞서 12일 정부의 KTX 민영화에 반대한 데 이어 비대위가 4대강사업 공동조사를 공식 촉구하고 나서면서 4대강사업을 밀어붙인 MB정권 및 이재오 의원 등 친이직계와의 정면 격돌이 불가피해지는 등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상돈 위원의 공개적 4대강사업 비판에 대해 역시 4대강사업에 일관되게 반대해온 김종인 비대위원도 공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 비대위와 MB정권은 점점 건너기 힘든 루비콘강을 건너간 양상이어서 향후 MB 등 친이직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4대강사업은 대다수 국민의 반대속에 강행된 대표적 '불통(不通)사업'으로 최근 정부조차 준공된 16개의 보 가운데 9개에서 누수를 인정하고, 환경단체들은 현지 답사후 11개의 보에서 심각한 누수현상이 목격돼 최악의 경우에는 홍수때 보 붕괴까지 우려된다며 정부에 대해 민관 합동조사를 촉구한 상태다. 정부는 그러나 보 누수 현상 등 부실공사 후유증이 심각하자 4대강 완공을 오는 4월로 늦췄다가, 또다시 오는 6월로 연기하면서도 환경단체 등과의 공동조사는 강력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