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정두언 "국정교과서는 시대역행", 새누리 의원 최초 반대. 새누리당은 '국정교과서 당론'

道雨 2015. 10. 15. 12:01

 

 

 

정두언 "국정교과서는 시대역행", 새누리 의원 최초 반대

"의견수렴 과정도 없었다. 당이 잘못 가고 있는 것"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15일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에 대해 "국정으로 바꾸겠다는 것은 시대에 완전 역행하는 것"이라며, 새누리당 의원으로는 최초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금 시대가 다양화, 자유화 이렇게 가는 사회에서 갑자기 획일적으로 거의 독점적으로 하겠다, 이건 또 뭐냐는 말이다. 그건 잘못된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앞서 정부가 국정화를 강행하기 전에는, 하태경 의원이 지난해 1월 방송 인터뷰에서 "국정 교과서는 저도 좀 아니라고 본다"며, "사실 이번에 보면 교학사가 완전히 싸움에서 진 거잖나? 싸움에서 졌으니까 이젠 공권력 동원하겠다는 이런 식의 접근밖에 안 되는 거죠"라며, 국정화에 반대 입장을 밝힌 적이 있으나, 정부가 국정화를 강행한 뒤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정 의원이 처음이다.

정 의원은 국정화를 밀어붙이고 있는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에 대해서도 "전혀 그런 (의견수렴) 과정도 없었다. 그런 면에서는 당이 지금 잘못 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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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국정교과서 당론' 확정. 의원 70여명만 참석

결의문 "국정화는 청소년에게 올바른 역사관 심기 위한 것"

 

 

 

새누리당은 15일 국정교과서 강행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정부의 국정화 지지 결의문을 채택하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의총에서는 국정화 반대 입장을 밝힌 정두언 의원을 비롯해 유승민 의원 등 국정교과서에 비판적인 의원들이 의총에 대거 불참, 소속 의원 159명 중 70여명이 참석했다.

새누리당 수도권 한 초선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차피 다 위에서 결정해놓고, 의총에서는 밀어붙이는 의견들만 나올 텐데, 뭐하러 내가 가서 들러리를 설 이유가 있나"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의총에서"악마의 발톱을 감춘 형태로 만들어져 아주 교묘하게 표현돼 있다"며 "학생들이 보는 자습서, 학생들에게 이렇게 가르쳐라 하고 선생들 입에 나오는 말, 이 교사용 지도서는 완전히 좌편향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비난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게 하고, 나아가 진정한 국민통합을 위해 균형잡힌 올바른 역사교과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재 역사교과서는 집필자, 교사에 따라 심각하게 편향됐다"고 가세했다.

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좌편향 왜곡된 역사 교과서를 바로 잡고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길에 있어서는 안될 이념투쟁과 진영대결까지 벌어지고 있다"면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기로 한 것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올바르고 긍정의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한 늦었지만 당연한 결정"이라며 정부를 지원사격했다.

 
 
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