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측근) 비리

비상시국회의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道雨 2016. 11. 2. 15:02

 

 

비상시국회의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1천여 시민사회 단위 참가해 특별결의문 채택
5일 전국 경적시위, 백남기 농민 장례식 이어
4시부터 2차 광화문광장서 범국민행동 개최하기로

 


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민주주의국민행동, 4·16연대,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및 학생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비상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 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민주주의국민행동, 4·16연대,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및 학생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비상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4·16연대, 민주주의국민행동,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백남기투쟁본부,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등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언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즈음한 비상시국회의’를 연 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국민행동을 제안했다.

이들은 이른 시일 안에 범국민운동을 효과적이고 강력하게 수행할 전국적인 비상시국대책기구를 발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박근혜-최순실 국정논단 사건은 사상 초유의 헌정 파괴 행위이자 민주공화국의 주권을 찬탈한 범죄 행위”라며 “지금의 비상시국을 끝내는 길은 몸통인 박근혜 정권의 퇴진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이 권좌에서 내려오지 않으면 검찰은 진실을 은폐하고 꼬리 자르기만 계속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야 할 이유가 계속 추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의 거국중립내각 제안에 대해 “전형적인 물타기이자 진실 은폐와 사태 무마를 위한 것”이라며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거나 청와대 비서 몇 사람 잘라낸다고 국민적인 분노가 희석될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라고 경고했다.

 

비상시국회의는 이어 구체적인 국민행동을 제안했다.

오는 5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분노 문화제)가 열린다. 앞서 이날 오후 2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백남기 농민 영결식이 진행된다. 또 이날 정오에는 1분간 전국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경적 울리기’를 제안했다.

이어 오는 12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민중총궐기 집회가 열린다.

이밖에 △매일 저녁 7시 서울 청계광장 촛불집회 참여 △현수막 걸기 △버튼 달기 △온라인 서명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앞으로의 국민행동은 단체 중심이 아닌 일반 시민들이 구성한 다양한 모임이 중심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비상시국회의는 특별결의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함께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고 백남기 농민 사망에 대한 특검 도입 △노동개악 무효화 △사드 배치 중단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 △국정 역사 교과서 중단 △지진 위험 지역 원전 가동 중단과 비상점검 실시 △가습기 살균제 사태 해결 등을 촉구했다.

 

주최 쪽은 전국의 1000여개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모두 1553개의 크고 작은 단체가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안영춘 기자 jo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