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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비서가 지난 10월26일 재보궐선거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야권 서울시장 후보의 누리집을 분산서비스(디도스) 공격한 범인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그날 한때 선관위 누리집에 외부 접속이 차단됐고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악할 만한 중대범죄다. 행위의 목적과 배후를 철저히 수사해 사건 전모를 밝혀야 한다.
경찰 수사 결과를 보면, 최 의원의 비서 공아무개씨 등은 선거 당일 오전 6시부터 2시간여 동안 대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방법으로 선관위 누리집을 마비시켰다. 당시 서울시장 선거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다. 아울러 투표율이 낮아야 여당 쪽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상황에서 공씨 등은 출근시간대에 야당 성향의 젊은 유권자들을 혼란에 빠뜨려 투표율을 떨어뜨리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이건 단순한 공무집행 방해나 전기통신망 관련법 위반 행위가 아니다. 금품을 뿌리거나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수준의 선거범죄와도 견줄 수 없다. 이들의 행위는 유권자들의 주권 행사를 조직적·체계적으로 방해하고 선거제도의 기틀을 정면으로 뒤흔드는 행위다. 우리 사회의 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로 규정해야 마땅하다.
더욱 놀라운 일은 집권여당 국회의원의 비서로 공식 등록된 실무자가 그런 짓을 저질렀다는 사실이다. 최 의원은 자기는 몰랐다고 발뺌하고 있다. 하지만 그 말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공씨는 최 의원을 수행하며 운전을 하는 비서다. 의원이 손발처럼 부리는 사람이다.
공씨한테서 범행을 주문받은 전산업체는 직원 세 사람이 200여대의 좀비 컴퓨터를 동원했다. 들어간 비품과 장비로 볼 때 상당한 비용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7살의 수행비서 혼자서 저질렀다고 보기 어려운 일이다. 설령 최 의원이 직접 지시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엄청난 행위에 대한 관리 책임을 피할 수 없다.
경찰은 최 의원과 한나라당의 관련성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밝혀내야 한다. 최 의원은 한나라당의 홍보전략을 총괄하는 홍보기획본부장이다. 서울시장 선거 때는 한나라당 지도부, 나경원 후보 등과 선거전략을 긴밀하게 조율했다. 한나라당이 최 의원 쪽에만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도 옳지 않다. 한나라당 차원의 해명과 책임 있는 조처가 반드시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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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꼼수다> "선관위 홈피 다운은 디도스공격 아닌 내부 소행 가능성 제기
10.26 재보선 당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가 다운된 원인이 한나라당 의원실 비서 등의 디도스 공격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게 사실이라면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있던 상황에서 여당 의원실 직원이 선관위 홈페이지의 장애를 일으켜 투표율을 낮추려고 했다는 비난을 들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장애가 디도스 공격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인기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나는 꼼수다>는 지난 10월 29일 올린 제26회 방송에서 "전문가에게 의뢰해서 알아본 결과, 선거일인 26일 아침 원순닷컴 홈페이지가 다운된 것은 디도스 공격이 맞지만, 선관위 홈페이지는 디도스 공격이 아니더라"고 주장했다.
<나꼼수>는 이어 "이날 선관위 홈페이지 자체는 접속이 가능했는데, 유권자들이 자기 투표소를 찾으려고 주소를 입력하면 DB연동이 끊어져 접속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즉, 원순닷컴 홈페이지 문제는 외부로부터 디도스 공격을 받아 다운됐지만,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는 외부가 아닌 선관위 내부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나꼼수>는 그러면서 선관위 홈페이지 다운의 원인은 로그파일만 분석하면 금방 밝혀지므로 선관위는 로그파일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나꼼수>의 정보공개 요구에 중앙선관위는 보안상의 이유로 지금까지 로그파일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런 와중에 오늘 경찰은 "선관위 홈페이지 다운의 원인이 한나라당 의원실 직원이 연루된 디도스 공격 때문"이라고 발표한 것이다.
이에 대해 <나꼼수> 4인방 중 한 명인 정봉주 17대 의원에게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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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은 디도스 공격이라는데.
- 아직도 디도스 공격이 아니라 DB연동 문제라고 보나.
"물론 지금 상태에서 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자료를 경찰만 보고 우리는 보여주지 않으니 알 수 없다. 그래서 로그파일을 공개하라는 거 아니냐."
- 경찰 발표를 못 믿는다는 건가.
"의혹이 있는 사건인데, 자료를 자기들만 보고 그냥 발표해버렸다. 일반 기업도 입찰줄 때 크로스체킹 하는데 왜 그러나 모르겠다. 사실 조현오 같은 사람이 청장으로 있는 지금 경찰을 누가 믿겠나."
- 선관위는 오늘 "일부에서 합리적 근거없이 선관위의 공정성에 의혹을 제기해서 유감이라"고 발표했는데.
"선관위는 경찰이 디도스라고 결론을 내려 발표했으니 이제 로그파일을 공개하면 된다. 우리도 나름대로의 자료가 있는데, 선관위의 자료를 보고 확인해야겠다."
-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떻게 보나.
"자기들끼리 모여 적당히 처리해버리려고 한다면 한나라당이 실수하는 것이다. 얼른 로그파일을 공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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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구식, 보좌진에게 덮어씌우다니 부끄럽지 않나"
조승수 "한나라, 헌법과 민주주의 유린하는 반국가적 단체"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이 자기 비서의 선관위 홈페이지 공격은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조승수 새진보통합연대 공동대표는 "자신이 직접 책임져야 할 사안을 9급 보좌진에게 덮어씌우는 행태는 국회의원으로서 부끄러운 태도가 아닐 수 없다"고 질타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나경원 캠프 홍보기획본부장 최구식 의원은 이미 ‘SNS 규제법’을 발의한 바 있고 방송 내용이 맘에 안 든다고 ‘막장방송 규제’를 부르짖으면서 ‘인터넷 실명제’를 찬성하는 등 방송 통신 관련 기본권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해온 인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소를 확인하려는 수많은 젊은 유권자들은 투표 방해를 받을 수 밖에 없었고 헌법 기관인 선관위는 공정성 시비에 놓이게 되었다"며 "이 사건을 통해 한나라당은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반국가적 단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한나라당을 맹비난했다.
그는 "방송이 맘에 안든다고 방송을 규제하고 선거가 맘에 안 든다고 선관위까지 '직접제재'에 나선 최 의원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검찰에 출두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제 검찰과 경찰은 꼬리자르기식 수사를 중단하고 사건의 몸통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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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디도스공격' 여당의원 비서 체포
"재보선 때 박원순 홈피도 마비시켰다"
경찰, 최구식 의원 수행비서 등 구속영장 신청...최 의원 "난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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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구식 비서, 박원순 캠프 공격도 시인"
"3.15 부정선거 이후 전대미문의 선거방해 공작이 의원 비서 단독범행?"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1일 검거된 최 의원의 비서 공모 씨가 조금 전 범행 사실을 인정했으며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사실도 시인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백 의원과 이석현 의원 등 행안위 위원 2명은 경찰청을 찾아 조현오 청장에게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보고 받고자 했으나 조 청장은 오후 갑작스런 반가(반나절 휴가)를 내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도스 공격에 들어간 자금도 있는데 의원 비서 혼자 자행? 소가 웃을 일"
민주당은 2일 "선거방해공작사건"으로 규정하고 맹비난했다. 백원우, 이석현, 장세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집권여당의 보좌진이 헌법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당선이 유력한 상대편 후보에 대해 사이버 테러를 벌여 헌법기관을 무력화시킨 사상 초유의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는 명백한 선거방해공작사건으로 자유당 시절의 3.15 부정선거 사태 이후 전대미문의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공모 비서가 단독으로 이같은 일을 벌였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이토록 엄청난 일이 일개 국회의원 비서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한다면 소가 웃을 일"이라며 "최구식 의원은 현재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고위직 인사로 우리는 이번 사이버테러가 한나라당과 나경원 선대위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 근거는 디도스 공격에 드는 자금이다.
디도스 공격을 위해 필요한 200여 대의 좀비피시(
PC)를 마련하는 데도 돈이 들며, 피의자들이 번듯한 IT업체 직원으로 개인적 부탁에 의해 디도스 공격을 한 것이 아니라, 돈을 받고 전문적으로 디도스 공격을 감행하는 해커 수준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이석현 의원은 "디도스 공격은 하루 만에 준비해 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며, 상당한 기간 준비하고 그에 상당한 자금이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도스 공격에 들어간 자금을 누군가 마련해서 공모 비서관에게 전해줬을 가능성에 대한 의혹 제기다. 백 의원은 "경찰에 이들에 대한 계좌추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은 이번 사건을 개인의 충정에 의거한 사건으로 꼬리자르기식 수사로 몰아가서는 안 되며 불법선거 방해공작의 기획단계부터 사주 및 교사행위까지 한나라당의 누가 계획하고 지시했는지 엄정한 수사로 명확히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공격의 배후? 투표율 높을까 걱정했던 이들이 누구냐?"
그 배후로 의심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이석현 의원은 "당시 선거에서 투표율이 높아질까 걱정했던 쪽이 어디었는지 생각해보라"고 답했다.
백 의원도 "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공격으로 유권자들이 주민투표 때와 달라진 투표소 위치 확인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인 선거까지 불법공작을 자행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석고대죄해야 하며 한나라당은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도 "당시 서울시장 선거는 실시간 투표율이 최대 관심사였을 정도로, 단 0.1%로도 승패가 갈릴 수 있을만큼 초박빙이 예상되던 선거였다"며 "투표율 정보를 차단한 범죄행위는 단순히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의 문제로만 볼 수 없는 중대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런 끔찍한 사이버테러 행위는 국민의 손으로 '정당하게' 뽑은 권력만이 정통성을 갖는다는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이며 '국가의 기본질서'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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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구식 의원 비서가 중앙선관위 홈피 공격
박원순 후보 홈피도 공격 의혹, 한나라당 거센 역풍 맞아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일 오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가해 선거관리업무를 방해한 혐의(정보통신망 장애유발)로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9급 수행비서 공 모씨(27)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공씨 등은 선거 당일인 10월26일 오전 6시부터 200여 대의 좀비 PC를 동원해 선관위 홈페이지에 초당 263MB 용량의 대량 트래픽을 유발해 2시간여 동안 홈페이지를 마비시켰다.
공씨는 선거 전날인 지난 10월 25일 고향 후배이자 홈페이지 제작업체 대표인 강 모씨(26.당시 필리핀 체류)에게 디도스 공격을 지시했고, 이에 강씨의 지시에 따라 한국에 있는 강씨 고향 선후배이자 회사 직원인 김 모씨(27)와 황 모씨(25)가 디도스 공격을 감행했다.
경찰은 이번 디도스 공격 시간대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젊은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대라는 점을 감안해, 공 씨 등이 최 의원의 지시를 받아 투표율을 낮추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또한 재보선일 새벽 1시47분~1시59분과 오전 5시50분~6시52분에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홈페이지를 공격한 것도 공 씨 등의 소행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강씨 등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출신인 최구식 의원은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으로, 지난 서울시장 보선때 나경원 후보 당선을 위해 동분서주했었다.
이 소식을 접한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트위터에 "세상에 이럴 수가! 서울시장 선거때 박원순후보 홈피와 선관위 홈피가 다운됐었는데...한나라 모의원 비서가 아는 업체에 디도스공격을 부탁했던 것이라네요. 무법천지!"라고 질타했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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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6 선관위 디도스 공격 주범 잡고 보니
- 지난 10.26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마비시킨 주범은 여당인 한나라당 국회의원실 관계자였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에 디도스 공격을 가해 선거관리업무를 방해한 혐의(정보통신망 장애유발)로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9급 수행비서 공 모씨(27)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공씨 등은 200여 대의 좀비 PC(악성코드에 감염된 PC)를 동원해 선관위 홈페이지에 초당 263MB 용량의 대량 트래픽을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씨는 선거 전날인 10월 25일 고향 후배이자 홈페이지 제작업체 대표인 강 모씨(26.당시 필리핀 체류)에게 디도스 공격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 있는 강씨의 고향 선후배이자 회사 직원인 김 모씨(27)와 황 모씨(25)는 강씨의 지시에 따라 디도스 공격을 직접 수행.점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번 디도스 공격 시간대가 당시 박원순 범야권 후보 지지 성향이 강한 젊은층의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출근 시간대라는 점을 감안해, 공 씨 등이 최 의원의 지시를 받아 범행을 저질렀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 선관위 홈페이지에서 발표되는 시간대별 투표율이 유권자들의 이후 투표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재보선일 아침 박원순 범야권 후보(현 서울시장)의 홈페이지를 공격한 것도 공 씨 등의 소행인지 경찰은 수사하고 있다.
최 의원은 선거 당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선거전열세에서 벗어나기 위해 트위터로 '손학규 선배님, 차라리 탈당하세요', '박영선 시장까지는 감수하겠다. 그러나 …', '안철수 교수님, 세상이 그렇게 만만해 보입니까' 등 많은 글을 올린바 있다.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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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실 직원이 재보선날 선관위 홈피공격
-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 서울시장 등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를 분산서비스공격(DDoS)한 범인이 국회의원실의 직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이 같은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현직 국회의원실에서 근무 중인 K모(27)씨와 실제로 공격을 진행한 IT업체 직원 3명을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K씨 등은 보궐 선거일이었던 지난 10월26일에 200여 대의 좀비 PC를 동원해 초당 263MB 용량의 대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DDoS 공격을 가함으로써 선관위 홈페이지를 약 2시간 동안 마비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의원실에서 직원으로 근무 중인 피의자 K씨는 선거 전날인 10월25일 밤에 홈페이지 제작업체를 운영 중인 지인 강모(26)씨에게 전화를 걸어 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당시 필리핀에서 체류 중이던 강씨는 한국에 있는 같은 회사 직원 김모(27)씨에게 DDoS 공격을 지시해 실제로 수행토록 했으며 같은 회사 직원인 황모(25)씨는 공격 진행 과정을 점검했다고 경찰은 제시했다.
K씨와 검거된 홈페이지 직원 3명은 모두 같은 고향 출신으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정치적인 목적을 갖고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초점을 맞추면서 해당 의원 등 윗선의 지시 여부를 조사 중이다.
재보궐선거 날 선관위 홈페이지의 외부 접속이 차단됐던 시점은 오전 6시15분~8시32분으로, 당시 투표소 변경 여부를 확인하려던 상당수 야당 성향의 젊은 직장인들이 이 때문에 투표에 지장을 받았을 수 있다는 의혹이 앞서 불거진 바 있어 이번 사건이 정치적으로 상당한 파문을 불러올 전망이다.
경찰은 이들이 재보궐선거 당일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도 공격했는지를 수사 중이다. 당시 박 후보의 홈페이지는 오전 1시47분~1시59분에 1차 공격을, 5시50분~6시52분에 2차 공격을 받아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DDoS 공격을 지시한 K씨는 현재까지 범행사실을 모두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peed@yna.co.kr - *****************************************************************************************************
- 10·26 선관위 디도스 범인, 한나라 의원 비서였다
-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 재·보선이 치러졌던 지난 10월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마비시킨 범인이 한나라당 최모 의원의 수행비서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00여대의 좀비PC를 동원해 선관위 홈페이지를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공격해 선거일 당일 약 2시간동안 마비시켜 선거관리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최의원의 수행비서 공모씨(27·9급 상당)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씨의 지시를 받고 디도스 공격을 실제로 수행한 정보기술(IT)업체 대표 강모씨(26) 등 3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공씨 등 검거된 피의자 4명은 모두 같은 고향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공씨의 범행 동기와 목적, 배후, 공범 여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씨는 범행사실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재보선 당일 있었던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자의 홈페이지에 대한 공격여부도 함께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혐의가 확정될 경우 이들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8조 제3항(정보통신망 장애유발)'에 의거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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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서울시장 선거 때 선관위 디도스 공격 의뢰
최구식 의원은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 경찰, 관련자 4명 구속영장 청구
(프레시안 / 여정민 / 2011-12-02)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비서관이 지난 10.26 서울시장 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홈페이지에 디도스(Ddos) 공격을 의뢰했던 사실이 2일 확인됐다.
선관위 홈페이지는 지난 10월 26일 투표일 당일 오전 6시 15분부터 8시 30분까지 다운됐었다. 때문에 출근 전 투표소에 들르려던 직장인들 상당수가 투표소 위치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하소연이 많았는데, 이 일이 한나라당에 의해 의도적으로 벌어졌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최구식 의원은 재보선 당시 한나라당의 홍보기획본부장이었다.
▲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오른쪽)과 홍준표 대표. ⓒ뉴시스 |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최 의원의 수행비서 공모(27) 씨는 선거일 하루 전날인 10월 25일 홈페이지 제작업체를 운영 중인 지인 강모(26) 씨에게 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을 의뢰했다.
당시 필리핀에 체류 중이던 강 씨는 한국에 있는 같은 회사 직원 2명에게 다시 디도스 공격을 지시했고 이들은 200대의 좀비 컴퓨터를 동원해 디도스 공격을 감행해 선관위 홈페이지를 마비시켰다.
경찰은 공 모 씨와 실제 공격을 진행한 IT업체 직원 3명 등 관련자 4명을 검거해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이들 4명은 모두 같은 고향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 중이며 최 의원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의 공식 홈페이지 ‘원순닷컴’이 선거 당일인 지난 10월 26일 새벽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
당시에는 선관위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박원순 캠프의 공식 홈페이지도 다운 됐었다. 경찰은 이들이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도 공격했는지를 수사할 계획이다. 박 캠프의 홈페이지는 오전 1시 47분~1시 59분에 1차 공격을 받았고, 5시 50분~6시 52분에 2차 공격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공 비서관은 현재 범행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공 비서관은 최근 디스크 수술 등 건강 악화를 이유로 최구식 의원실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오후 2시 30분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출처 :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11202135520§ion=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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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최구식 비서 행위, 개탄스러운 일"
"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경찰 수사로 10·26 서울시장 보선 당일 선관위 홈페이지를 디도스(분산서비스) 공격한 범인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비서로 밝혀진 것에 대해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범죄의 당사자는 물론 그 행위의 목적과 배후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죄의 전모가 국민 앞에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관위는 이어 "각종 선거정보를 유권자에게 제공하는 선관위의 홈페이지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감행, 서비스에 장애를 초래한 것은 단순히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수준을 넘어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협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서 엄중히 처벌돼야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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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구식 "나는 모르는 일, 한나라도 상관없어"
"내가 연루됐다면 의원직 즉각 사퇴할 것"
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것처럼 황당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만약 제가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수사기관은 신속하게 조사해 사실을 명백하게 밝혀주시기 바란다. 저는 수사는 물론 진상규명에 필요한 어떠한 일에도 적극 협조해 진실이 철저하게 밝혀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일부 언론에서는 내 보좌관이라고 하는데 의원실 업무를 보좌한 것이 아니라 1년 3개월동안 제 운전기사로 일했다"며 "보좌진과 주변을 상대로 확인해봤지만 제 운전기사가 그런 일에 연루된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불신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 보좌관도 몰랐다고 하더라. (비서에게) 전과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 지난주 그만 뒀는데, (이 사건과 관련돼서 인지도) 몰랐다. 그냥 몸이 안좋다고 하고 그만뒀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나경원 선대위 차원의 범죄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당과도 상관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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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의원 비서가 선관위 공격, 진짜 몸통은 누구?
10·26 선거 젊은 층 투표 막으려고 선관위 공격했나… 야당 “꼬리자르기 수사 중단해야”
(미디어오늘 / 류정민·박새미 / 2011-12-02)
한나라당 쪽에서 젊은 층 투표를 막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공격한 사건은 파장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다.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범죄행위가 그것도 집권 여당 쪽에서 자행됐다는 점에서 그렇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일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수행비서인 공모(27)씨와 실제로 공격을 진행한 IT업체 직원 3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밝힌 사건 조사 내용은 충격적이다. 경찰에 따르면 공씨는 서울시장 선거 하루 전날인 10월 25일 필리핀에 거주하던 지인 강모씨에게 전화를 걸어서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을 요청했다.
강씨는 한국에 있던 같은 회사 직원 김모씨에게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공격을 지시했으며 같은 회사직원 황모씨는 공격 과정을 점검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CBS노컷뉴스 |
이들은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있던 10월26일에 200여 대의 좀비 PC를 동원해 초당 263MB 용량의 대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DDoS 공격을 가함으로써 선관위 홈페이지를 2시간 동안 마비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는 물론 전국에서 벌어졌던 선거를 방해한 셈이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공격은 의도가 분명한 범죄 행위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휴일이 아닌 평일에 치러졌다. 출근을 걱정해야 하는 유권자들은 아침 일찍 서둘러서 투표를 하고 출근을 해야 하는데, 중앙선관위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에 따라 다운되면서 시민들은 자신의 투표장이 어디인지 확인할 수 없게 됐다.
투표방해 행위가 현실이 된 셈이다.
직장인 상당수는 20~40대 젊은 층이다. 결국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출근시간 때(오전 5시50분~6시52분)에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을 한 것은 젊은 층 투표 참여를 막고자 하는 의도가 반영된 행동으로 보인다.
경찰이 지목한 용의자는 최구식 의원 수행비서인 공모씨다.
그러나 27살에 불과한 수행비서 공모씨가 서울시장 선거방해라는 엄청난 행위를 개인의 판단에 따라 저질렀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대목이다. 공모씨에게 그러한 행위를 지시한 몸통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경찰청을 방문해 사건에 대한 진상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수행 비서를 한 사람이 이런 어마어마한 일을 저지를 수 있다고는 아무도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실시해서 배후를 밝혀야 하고 대통령이 이에 대해 해명을 해야 한다. 국가기관을 무력화시키고 정적을 침몰시키기 위해서 홈페이지를 다운시키는 한나라당은 당장에 해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지난 10월 26일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표정이 어두운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선거캠프. ⓒ사진 출처-노컷뉴스 |
최구식 의원 쪽에서는 개인적인 행동으로 보고 있지만, 사건 조사 결과에 따라 사건의 파장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최구식 의원은 조선일보 기자 출신의 정치인으로서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이번 사건이 누구에 의해 시작됐고, 누가 관련이 있었으며, 행동에 따른 자금 등 지원은 어느 쪽에서 제공했는지 등 핵심적인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국회의원 수행비서 개인의 행동이라면서 사건을 정리하려 들 경우 몸통을 숨기기 위한 ‘꼬리 자르기’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젊은 층 투표를 막자고 중앙선관위를 공격한 행위는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심각한 범죄행위이다. 이러한 범죄행위를 적당히 넘길 경우 총선과 대선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주의를 뿌리부터 위협하는 행동에 여당 인사가 개입했다는 것만으로도 충격적이지만, ‘몸통’이 존재한다면 그 실체에 따라 이번 사건은 정국을 흔들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새진보통합연대’의 공동대표인 조승수 의원은 “검찰과 경찰은 꼬리자르기식 수사를 중단하고 사건의 몸통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 검경은 즉각 사건의 몸통인 최구식 의원과 선대본부장 박진,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를 즉각 소환 조사하고, 국민에게 진상을 낱낱이 공개해야 할 것이다. 만약 수사가 부실할 경우 우리는 야 5당과 연대해 특별 검사제 도입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8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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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실장 문답>
-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김동현 기자 =
- 경찰청은 2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나라당 최규식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수행비서 K모(27)씨가 10월26일 재보선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분산서비스공격(DDoS:디도스)한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은 정석화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실장과 일문일답 요지.
--피의자들은 어떤 관계인가.
▲G모(25)씨는 신분증을 위조하고 홈페이지도 개발하는 회사 대표이고 나머지 2명은 같은 회사 직원이다. 이들 3명은 정치적인 색깔이 전혀 없다. 친구 사이다.
--체포과정을 설명해달라
▲한 달여간 수사해 (공격을 감행한) 3명의 인적 사항을 확인했다. 지난 31일 오후에 급습해서 대표이사 G씨를 긴급체포하고 2명은 체포영장 발부받아서 했다. 이들에게 공격을 지시한 K씨의 주거지를 확인해 어제 아침에 서초동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
--어떤 증거물을 압수했나.
▲압수품 중 국회사무처 공무원증이 나왔다. 의원실에서 업무 보좌하는 9급 상당의 비서로 확인됐는데 운전도 하고 법안 자료 수집 및 수행 등의 역할을 맡았다고 진술했다.
--비서는 뭐라고 진술했나.
▲이번 주 월요일에 사표를 냈다고 진술하는데 전화로 확인해보니 아직 현직을 유지하고 있더라. 지난해 9월 초부터 1년 2개월 남짓 근무했다. 비서와 공범 등 네 사람의 공통점은 경남 진주 출신이다.
--K씨는 홈페이지 공격을 어떻게 의뢰했나.
▲지난 10월25일 밤에 K씨가 G씨에게 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고 G씨가 할 수 있다고 했다. G씨는 업무차 도박 관련 사이트를 알아보면서 좀비 PC를 공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G씨는 공격을 할 수 있다고 평소에 자랑했다고 한다.
--공격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시간대별로 설명을 해달라.
▲일단 G씨는 공격이 가능하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시켜 주기 위해 26일 새벽 1시께에 공격했다. 잠시 마비된 것이 확인되자 오전에 공격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오전 5시부터 공격했는데 바로 마비된 것이 아니라 오전 6시~8시반에 마비가 됐다. 선관위가 KT에 요청해 사이버대피소로 이전하자 공격이 잦아들었다. 공격은 오전 11시까지 5시간 지속됐고 실제 다운된 시간은 2시간 가량이다.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를 공격했다는 의혹도 수사했나.
▲박원순 당시 후보의 홈페이지가 해킹됐다고 하는데 수사 의뢰는 없었고 언론을 통해서만 내용이 나왔다. 박 시장 캠프는 수사를 의뢰하지 않았다. 해킹이나 디도스는 피해자가 자료 제공 안 하면 수사가 힘들다. 박 시장 홈페이지도 같은 피의자들이 공격했을 가능성도 커 보인다. 오늘 박 시장 측에 다시 자료요청 하겠다.
--금품이 오갔는지 계좌추적은 했나.
▲계좌추적이나 돈 흐름은 아직 못 본 상태다. K씨는 범행 사실 자체를 부인한다. 공범은 진술했는데 본인은 부인하는 상황이다. 돈을 받았는지 왜 공격했는지는 모르는 상태다.
spee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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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 디도스 패닉 “이제 야당 될 준비해야”
-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인 지난 10월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한 범인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라는 경찰 조사 결과가 2일 나오자 당은 발칵 뒤집혔다. '디도스 패닉'이었다.
지도부는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철저히 규명해 책임을 묻겠다"고 신중한 자세를 내보였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날치기 정국에 터진 또 하나의 대형 악재에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야당 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며 의원들도 부글부글 끓고 있다.
김기현 대변인(53)은 "황당무계한 일이다. 개인적인 돌출행동이라지만 어처구니없는 짓"이라며 "수사당국은 신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해 관계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57)와 황우여 원내대표(64)는 이날 오전 최 의원으로부터 직접 경찰 수사와 관련된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최 의원은 자신은 관련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권 사무총장(51)은 "일단 경찰 수사를 지켜보고, 결과가 나오면 책임을 지게 하거나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지켜보자'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것은 당시 디도스 공격과 한나라당이 '무관하다'고 벽을 치기 위함이다. 하지만 내부는 벌집을 쑤신 분위기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트위터에 "충격적이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철저히 수사해 엄중처벌해야 합니다"라고 남겼다. 그러면서 "혁신하지 않으면 혁명당한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권영세 의원은 트위터에 "또 통탄할 만한, 부끄럽기 그지없는 일이 밝혀졌네요. 아 우리 한나라당 어찌해야 할지…"라고 남겼다. 한 중진 의원은 "이제 야당이 될 준비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혀를 찼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도덕적, 정치적인 역풍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지역 한 의원은 "여당 의원 비서가 국가기관을 공격한 것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일"이라며 "특히 2040이 이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아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지역 의원도 "이번 사건으로 사실상 총선은 끝났다고 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정말 안돼도 이렇게 안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지도부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홍 대표는 최 의원을 홍보기획본부장으로 임명하면서 직접 '스핀닥터(spin doctor·정치홍보 전문가)' 역할을 주문한 바 있다. 당 관계자는 "스핀닥터를 시켜놓았더니 막판에 제대로 스핀닥터 역할을 했다"며 자조 섞인 농담을 했다.
당이 문책 카드를 먼저 꺼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당직자는 "이번 사건은 당의 윤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사건"이라며 "최 의원이 직접 연루됐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당장 당직을 사퇴하고, 당이 윤리위원회를 열어 진상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jslee@kyunghyang.com> - ************************************************************************************************
- 전여옥 "'신사' 최구식의 억울함 풀어줘야"
홍준표 "당과 무관", 그러나 대다수 "한나라 공중분해 위기"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2일 "최구식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신사로 양반으로 알려진 분인데--철저하게 조사해서 최구식의원의 억울함을 풀어줬으면 합니다"라며 최 의원을 적극 감싸고 나섰다.
전여옥 의원은 최구식 의원 비서의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 파문과 관련, 트위터에 "한나라당에 악재가 계속 터지네요"라며 이번 파문에 위기감을 나타내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구식 의원을 저도 오래 아는데 결코 그럴 수를 쓸 분도 아니고-정말 등잔밑이 어둡다더니--사건 자체가 너무 이상하네요"라며 거듭 최 의원을 감쌌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도 "황당무계한 일"이라고 거센 후폭풍을 우려하면서도, 최 의원을 불러 “어떻게 사람을 쓰길래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며 “책임지고 당에 피해가 없도록 잘 수습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 의원 비서 개인의 돌출행위로 몰아가는 셈.
그는 더 나아가 “당에서 벌인 일이 아니고, 사무처 직원이 연루됐거나 당이 직접 관계된 일이 아니기 때문에 공식 대응을 하지 말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주장과는 달리 최 의원 비서는 한나라당 당원이다.
홍 대표 지시 때문인지 한나라당은 일절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김기현 대변인은 단지 구두논평을 통해 “개인의 돌출행동이긴 하지만 어처구니없는 짓”이라며, 홍 대표와 마찬가지로 최 의원 비서 개인의 돌출행위로 몰아가고 있다.
이처럼 홍 대표와 전여옥 의원 등 극소수는 최 의원 비서의 돌출행위로 규정하며 최 의원을 감싸면서 파문을 최소화하려 부심하고 있으나, 대다수 한나라당 의원들은 당이 공중분해될 수도 있는 최악의 사태가 발발했다는 극한 위기감을 나타내고 있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트위터에 "한나라당 비서가 선관위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가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충격적이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정치와 정당문화의 수준이 국민의 눈높이에 얼마나 미치지 못하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철저히 수사해 엄중처벌해야 한다"며 "혁신하지 않으면 혁명 당한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당의 쇄신은 반드시 혁명적 수준이어야 한다"고 말해, 당이 혁명을 당할 위기에 직면했음을 토로했다.
친박 권영세 의원도 트위터에 "통탄할 만한, 부끄럽기 그지없는 일이 밝혀졌다"며 "아! 우리 한나라당 어찌해야 할지…"라며 당의 궤멸을 우려했다. 국정원 출신인 그는 "선관위 등 디도스 공격건은 철저히 수사해서 누가 됐든 국기를 흔드는 범죄로 엄단해야 합니다!"라며 이번 사태를 '국기를 흔드는 범죄'로 규정하기도 했다.
심지어 친이 실세인 이재오 의원조차 트위터에 "선관위와 박원순 후보 홈피 디도스 공격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는 범죄행위다. 진상을 철저하게 가려서 상응하는 처벌을 해야 한다. 참으로 황당한 일이다"라고 탄식했다.
한나라당의 당직자는 "이제 한나라당은 끝났다"며 "내년 총선은 치루나마나"라고 사실상 당이 공중분해 상황에 직면했음을 토로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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