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불법선거 관련

국민의 역린, 청와대의 역린

道雨 2013. 11. 27. 12:11

 

 

 

인재근 "국민의 역린 건드리면 나라와 역사가 바뀌어"

"민주주의는 우리 국민의 자존심이자 역린"

 

 

인재근 민주당 의원은 26일 국가기관 대선개입과 관련, "진실은 꼭 밝혀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인재근 의원은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한 뒤, "국민의 힘 때문입니다. 국민들께서 진실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이 강하게 투쟁할 수 있는 근거도, 검사들이 외압에 정면으로 맞선 근원도, 모두 국민의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자부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김근태 고문 사건도 그랬습니다"라며 남편인 고 김근태 의원의 사례를 거론하며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김근태를 고문한 혐의로 담당 경찰과 검사를 고발했으나 당시 검찰은 진실을 외면하고 무혐의 불구속처분을 내렸습니다. 너무나 억울하여 재정신청을 했습니다.

솔직히 쉽게 받아들여질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87년 민주항쟁 이후 사회분위기가 바뀌어 88년 12월에 서울고법에서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졌습니다. 게다가 부장검사출신의 강직한 인권변호사인 김창국 변호사(초대 국가인권위원장)께서 특별검사로 임명되어 고문경관 4명을 재판에 회부해 고문의 진실을 밝힐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역린(逆鱗)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인 역린을 건드리면 반드시 죽는다는 뜻인데, 옛날엔 왕을 용이라 칭했으니 결국 왕의 노여움을 사면 반드시 죽는다는 말"이라며, "그러나 그건 왕조시대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민주주의 시대의 역린은 국민의 노여움입니다. 국민의 역린을 건드리면,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으로 한나라당이 총선에서 대패했듯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릅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이 끝난 지 벌써 1년입니다. 국정원 대선개입은 이명박 정부의 문제일 수 있지만, 그 수사에 대한 외압은 고스란히 박근혜 대통령의 몫입니다.

검찰수사 외압이라는 독재시대의 구태를 반복해 민주주의를 거스르며 계속 특검수용을 거부한다면, 청와대는 돌이킬 수 없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독재를 뚫고 피와 눈물로 쟁취한 민주주의는 이미 우리 국민의 자존심이자 역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각성을 촉구합니다"라며 "청와대의 역린을 건드리면 장관과 총장이 바뀌지만, 국민의 역린을 건드리면 온 나라와 역사가 바뀝니다"라고 경고했다.

 

박정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