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과장 발견현장의 구급차 블랙박스서 '28분' 사라졌다
"국정원 직원이 조사후 빠져나간 시간대와 일치"
국정원 직원 임과장이 숨진 지난달 18일, 현장에 출동한 구급차의 블랙박스에서 28분 분량의 영상이 끊겨 있는 사실이 드러나, 의혹이 커지고 있다.
10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국정원 직원 임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지난달 18일 오전 11시 55분, 구급차 블랙박스 동영상을 보면, 좁은 비탈길을 오르던 구급차가 멈추고, 구급대원이 서둘러 내리더니 한 쪽으로 걸어간다.
잠시 뒤 마티즈를 목격했다는 주민과 함께 구급대원들이 뛰어서 올라가고, 구급대원 중 한 명이 내려와 누군가에게 전화를 한다. 임씨가 숨진 차량이 발견된 순간이다.
잠시 뒤 직원 한 명이 돌아와 길을 막고 있는 차를 빼기 시작하고, 구급대원들은 차량 앞에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이후 마티즈가 있는 산비탈로 올라가는 곳을 구급차 블랙박스가 비추고 있었지만 국정원 직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12시 30분, 블랙박스가 갑자기 꺼진다. 블랙박스가 다시 켜지고, 나타난 시각은 12시 58분. 이 영상에는 구급차가 움직이고 있다.
JTBC는 "국민안전처는 구급차 시동이 꺼지면 블랙박스 영상이 꺼지게 돼 있다고 해명했다. 블랙박스가 다시 켜질 경우, 같은 장소의 영상이 나와야 한다는 얘기"라면서 "하지만 12시 58분 시작된 구급차 영상에는 시골 비탈길이 나오고 처음과 분명히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JTBC는 "구급차 블랙박스 영상은 지난달 18일 오전 10시 31분부터 오후 1시 16분까지 촬영됐다. 2시간 넘게 찍힌 영상 중 영상이 남지 않은 시간대는 국정원 직원 임 씨가 발견된 직후 28분이 유일하다"면서, "특히 국정원 직원이 도착해 조사를 벌인 이후, 빠져나간 시간대와 일치한다"며, 국정원 직원의 현장 출동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고의로 삭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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