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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한미 북침하면 중국도 군사적 관여" "사드기지는 중국군의 최우선 공격목표"

道雨 2016. 2. 17. 17:39

 

 

 

<환구시보> "한미 북침하면 중국도 군사적 관여"

"중국인은 38선이 군사행동에 의해 깨지는 것 원치 않아" 경고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7일 "만약 한미가 38선을 돌파해 북한에 대해 전면적인 군사행동을 취한다면, 그들은 중국의 군사적 관여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며, 북침시 중국의 참전을 경고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국제문제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이날자 논평 '한반도 동란을 막기 위해 중국은 동북지역의 군사 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를 통해 "한미가 손잡고 북한에 대해 '외과수술식' 타격을 가한다면, 북한의 반격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한국 역시 손실을 볼 것이다. 주한미군 기지 역시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 남북과 미국 모두 이에 대해 각자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이같이 말한 중국학자 견해를 소개하면서 이에 지지를 표시했다.

전날 논평을 통해 사드 한국 배치시 중국 인민해방군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 한 경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중국의 참전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경고의 톤을 한 단계 더 높인 셈이다.

논평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전날 국회연설을 거론한 뒤, "박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북한 정권 붕괴'라는 격양된 단어를 사용했는데, 이는 대북 정책이 철저하게 변할 것임을 뜻한다"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질적으로 고조되고, 엄중한 군사충돌의 가능성이 커지는 데 대해 대다수 사람들이 동의한다"고 비판했다.

논평은 그러면서 "중국은 분명하게 한반도 전쟁 발생을 반대하지만, 북한의 핵 문제가 평화롭게 해결될지 여부는 중국의 일방적인 노력과 의지로는 안된다"며 "중국은 한반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주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또한 "각국이 중국의 권고를 듣지 않아 한반도에서 전란이 발생한다면, 중국은 각국에 도의적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면서 "한반도에 만일 전쟁이 발생한다면, 중국의 민심은 중국의 안전에 위협을 받는 정도에 따라 취하게 될 중국의 행동을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이어 "중국 대중이 가장 관심있는 것은 전란이 압록강을 넘어와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핵물질 오염과 난민 대량 유입을 우려한 뒤, "이밖에도 중국인은 38선이 군사행동에 의해 깨지는 것도 원치 않으며, 동북아의 현재 구조(현상)가 유지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평은 그러면서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한국과 관련해서는 이미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분명한 입장을 전달했다"며 "만약 한국이 이같은 권고를 무시하고 사드 배치를 강행한다면, 중국은 과거 러시아가 미국 사드를 배치한 동유럽 국가들에 했던 대응 조치를 참고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논평은 결론적으로 "중국은 동북아 방향의 군사배치를 강화함으로써 신속대응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각국이 경거망동하기 전에 냉정하게 대응하도록 할 수 있다"며 동북아 군사배치 강화를 촉구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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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한국 사드기지는 중국군의 최우선 공격목표"

"사드 배치 되면 동북아 균형 철저히 파괴"

 

 

 

중국이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를 격렬하게 반대하는 것은, 이 시스템이 동아시아의 전략적 균형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중국언론이 분석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매체인 '협객도'(俠客島)는 17일 '미국과 한국의 사드 시스템이 중국에 어느 정도의 위협을 가하는가'라는 제목의 분석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사드가 북한의 미사일을 겨냥한 것이라는 한국과 미국의 주장에 대해 "미국은 이미 한국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배치했고 이는 충분한 (방어) 능력을 지녔다"며 "사드는 닭을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쓰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또 사드의 X-밴드레이더는 북한 뿐 아니라 중국의 동북지역, 러시아의 극동지역까지도 탐지할 수 있다며 "이는 중국의 미사일 발사가 모두 사드에 의해 탐지될 수 있다는 점을 뜻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사드를 이용해 중국의 미사일 정보를 "풍부하게" 얻어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사드의 한국 배치에는 곧 미국의 동아시아 미사일방어(MD) 체계 구축 완성이라는 전략적 의미도 담겨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이지스 구축함을 이용한 '해상 MD'와 미국 본토에 대한 '중간단계(中段, middle course) MD'를 구축했고,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다층 MD'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한국, 일본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배치해 동아시아의 '저층 MD'도 완성한 상황이다.

협객도는 한국의 사드 배치는 미국의 '동유럽판 MD'가 동아시아 지역에 '복제'되는 것을 뜻한다며 "지역의 공격과 방어의 전략적 균형은 아마도 철저하게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미일이 앞으로 동북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협객도는 "(이런 상황은) 중국의 안보환경에 극히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중국은 부득이 한반도 상황을 더욱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충분한 '군사적 준비'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적 준비' 상황에 대해서는 '전략미사일 수량 증가', '방어돌파 능력' 등을 거론했다.

또 "사드 역시 당연히 인민해방군의 전략적 고려대상과 전술적 범위에 포함될 수밖에 없다"며, 한국 내 사드 기지 등이 중국군의 우선적 공격목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사드 배치는 "동북아 새로운 군비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렇게 되면 반도(한반도)는 영원히 편안할 날이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 내에서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는 한반도사무판공실 주임을 지낸 양시위(楊希雨)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역시 전날 중국청년망(中國靑年網)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자체는 그다지 걱정할 사항이 아니다"며 "주목할 부분은 이 시스템이 (한국에) 배치되면 미국의 동북아지역에 대한 공격방어체계 플랫폼에 편입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협객도는 현재 공식적인 협의 단계에 있는 한국의 사드 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머지 않아 그렇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현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