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측근) 비리

안종범 "朴대통령과 최순실이 '직거래' 했다" "모든 일, 대통령 지시 받아 한 것"

道雨 2016. 11. 2. 10:18

 

 

 

안종범 "朴대통령과 최순실이 '직거래' 했다"

"모든 일, 대통령 지시 받아 한 것", 朴대통령에게 책임 전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모든 일은 대통령 지시를 받아서 한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최근 검찰 수사에 대비하면서 측근에게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등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한 일"이라며, 강제모금이 박 대통령 지시였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 사이에 직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는 이야기도 측근에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동아>는 덧붙였다.

그동안 "최순실을 만난 적도 없고 통화한 적도 없다"고 주장해온 안 전 수석은 이날 오후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

자신의 책임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안 전 수석은 수석 재직때에도 '최순실 국정농단'을 폭로한 내부고발자 K스포츠재단 정현식 전 사무총장을 회유하고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동분서주해왔다.

그는 지난달 26일에도 범죄자들이나 사용하는 '대포폰'을 이용해 정 전 총장의 아내에게 "사모님. 저는 경찰도 검찰 쪽도 기자도 아닙니다. 제가 정 총장님 도와드릴 수 있으니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는 문자를 보낸 사실이 들통나기도 했다.

안 전 수석의 주장에 대해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검찰 수사가 진행돼야 되기 때문에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며 또다시 검찰 수사를 이유로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는 최씨가 대통령 관저에서 잠까지 자고 갔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의혹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하여튼 대부분 다 검찰수사 사안이고 하니까 제가 여러분 궁금증에 대해 답변 드릴만한 사항이 없다. 이해해달라"고 입을 닫았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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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순실 모녀 회사에 35억 건네"

롯데-SK 소환에 이어 삼성도 곧 소환...재계 초비상

 

 

 

삼성이 최순실 모녀의 독일회사 '비덱 스포츠'에 35억원 가량을 건넨 단서를 잡고, 검찰이 삼성계열사들의 자금을 추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검찰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법원에서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계열사들의 자금흐름을 추적한 결과, 280만유로(당시 환율로 약 35억원)이 최씨 모녀에게 넘어간 흔적을 발견했다.

이 돈은 지난해 9∼10월께 비덱의 예전 이름인 '코레(Core) 스포츠'로 송금됐으며, 국내 은행을 거쳐 독일 현지 은행의 회사 계좌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앙일보>에 "승마 국가대표였던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를 지원하긴 했지만, 승마협회장(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회사로서 이뤄진 후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승마협회를 통하지 않고 최순실 모녀회사에 직접 돈을 집어넣은 이유에 대해선 “승마협회를 통해 국가대표를 지원하기로 했으나, 협회 시스템이 미비해 당시 국가대표였던 정유라를 직접 지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지원 규모는 “정씨에 대한 지원은 말 구입비 등 30억원가량이었다”며 “검찰이 요구할 경우 모든 사실을 소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2014년 초 한화와의 사업 빅딜 와중에 한화가 맡았던 승마협회장을 넘겨받았다.

검찰은 곧 삼성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최순실 국정농단 파동의 불똥이 본격적으로 재계로 튀기 시작한 양상이어서 재계를 바짝 긴장케 하고 있다.

이미 롯데, SK도 검찰에 소환돼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과 별도로 최씨측에 수십억원대 거액을 추가 지원하려 한 당시 정황에 대한 수사를 받은 상태다.

SK는 최씨 측에서 80억원을 추가로 요구받았으나 30억원만 내겠다고 했다가 거절당했고, 롯데는 35억원을 내라했으나 그보다 많은 70억원을 냈다가 롯데그룹 비리 수사가 본격화하자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계는 과거 전두환의 '일해재단' 파동때 총수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끌려나갔던 악몽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며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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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朴대통령 관저에서 잠까지 자"

"안봉근 전 2부속비서관 차량 이용해 청와대 출입"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 관저에서 잠까지 잤다는 보도가 나왔다.

종편 <채널A>는 1일 "해명과는 달리 최씨가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었고, 박근혜 대통령의 관저에서 잠까지 잤다는 증언을 확보했다"며 "최씨를 비밀스럽게 청와대로 안내한 사람은 당시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이었고, 안 전 비서관의 차량을 이용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채널A>에 따르면, 여권 관계자는 "지난 2013년 초 박근혜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최순실, 정윤회씨가 안봉근 당시 제2부속비서관의 차량을 타고 관저에 드나들었다"고 증언했고, 전직 청와대 고위 인사는 "최순실씨가 대통령 관저에서 대통령을 만난 뒤 잠을 자기도 했다"고 말했다.

<채널A>는 또 "정윤회씨는 2014년 5월 최순실 씨와 이혼하기 전까지 청와대 관저를 출입했다"며 "두 사람은 청와대 검문 검색에서 자유로운 안봉근 당시 비서관의 차량 뒷좌석에 타고 청와대 정문을 통과해 관저까지 들어갔다"고 밝혔다.

당시 안 비서관의 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안 비서관 또는 안 비서관의 지휘를 받는 이영선 행정관으로 알려졌다.

JTBC <뉴스룸> 역시 "최순실이 2013년 여름 청와대 핵심 실세 차량을 타고 들어와 머물다 나갔다"며, 최순실씨가 청와대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던 것은,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이 안봉근 전 비서관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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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최순실에 '미운털' 박혀 잘렸다"

최순실의 평창올림픽 이권개입 차단, 10억 출연 요구에 반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5월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조직위원장에서 갑자기 경질된 것은, 최순실측의 동계올림픽 이권 개입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조직위에 몸담았던 ㄱ씨는 "조 회장이 당시 김종덕 문화체육부 장관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나갔다"며 "평범한 조찬으로 생각하고 간 자리에서 사실상의 해고 통보를 받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5월 2일 오전 7시에 조 회장을 호텔로 불러 다짜고짜 "이만 물러나주셔야겠습니다"라고 통보했고, 깜짝 놀란 조 회장이 "이유가 뭡니까"라고 묻자, 김 장관은 "그건 저도 잘 모릅니다"라고 답했다.

조 회장은 다음날인 3일 전격 사퇴했고, 퇴임 당일 조직원들과 임직원들과 이임 인사를 하면서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문체부는 조 회장의 사퇴발표에서 불과 6시간 뒤 기다렸다는듯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후임 조직위원장으로 내정했다.

ㄱ씨는 조 회장 경질 이유에 대해 "조 위원장이 3억~5억원대의 각종 용역 및 컨설팅 프로그램에 대한 결재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며 사인을 거부했다"며 "그게 결정적으로 조 위원장의 '해고'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조 회장은 용역-컨설팅비 등 수억대 사업예산이 올라오자 "이런 사업에 도장 안 찍겠다"며 "장관과 차관도 말이 다르다. 장차관 말을 맞춰서 오라"며 결제를 거부했다.

<경향>은 "수억원대 이권이 걸린 주먹구구식 사업 예산이 수도 없이 올라왔는데, '전문가'인 조 회장이 깐깐하게 검토한 뒤 잘라내는 바람에 실세들에게 미운털이 박혔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ㄱ씨는 평창 올림픽 경기장 관중석과 부속시설을 만드는 3천억원대 '오버레이 사업'을 스위스 전문 건설회사 누슬리에 맡기자고 조직위에 제안한 사람도 김 장관이라고 밝혔다. 누슬리는 최순실씨 소유 회사 더블루K와 업무제휴계약을 맺은 회사다.

앞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씨가 사기 행각을 벌이고 이권 개입을 하는데 유진룡 장관이나 조양호 위원장 이런 분들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말을 제대로 안 듣는다"며 "그래서 정부에서는 김종덕 장관을 허깨비로 내세우고, 그 다음에 평창올림픽은 이희범, 즉 굉장히 자기들이 이제 아주 손바닥 안에서 쥐락펴락하기 쉬운 분으로 바뀐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앞서 지난달 21일 국정감사때 "안종범 수석이 해외 나가서 조 회장에게 'K스포츠 재단에 10억을 더 내라'고 했더니 '지금 정부 큰 프로젝트에 1천억원 이상을 썼고, 미르에 10억을 냈는데, 또 K스포츠 재단에 10억을 내라고 합니까' 라고 하니까 안종범 수석이 김종덕 문체부장관에게 전화해서 평창동계올림픽 위원장직을 해임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기도 하다.

실제로 그후 조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위원장직에서 잘렸고,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한진해운도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수난을 겪어야 했다. 당시 해운업계에서는 업계 2위인 현대상선이 살아나고 1위인 한진해운이 쓰러진 데 대해 강한 의혹의 눈길을 보냈었다.

이처럼 조 회장이 각종 핍박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재계에서는 "전두환이 집권후 무리한 기부금 요구에 반발한 국제그룹을 공중분해시켜 재계를 장악했듯, 최순실도 박 대통령을 통해 한진그룹에 비슷한 수법을 사용한 게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나오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