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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악한 검찰, 사악한 언론

영악한 검찰, 사악한 언론 검찰·언론 개혁 없이는 제2, 제3의 내란 재발할 수도  역사가 크게 움직이는 격동의 시기엔 불안과 희망이 교차하기 마련입니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생사뿐 아니라 흥망성쇠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지금 한창 진행되고 있는 ‘윤석열의 12.3 내란’ 사태가 21세기 한국 사회를 더없는 격동의 시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사회 전체를 들었다 놨다 하는 격동의 시기는, 누가 알곡이고 쭉정이인지 자연스럽게 걸러내는 분류 작업도 해줍니다. 12.3 내란 사태는 입만 열면 법치와 자유민주주의를 말하던 자들이 실상은 반법치-반자유-반민주 세력이었다는 걸 분명하게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어떤 정치인과 정당, 어떤 장관과 관료, 어떤 집단이 헌법과 법률을 유린하고 능멸하는지 ..

시사, 상식 2025.01.08

윤석열의 무사유와 아이히만의 무사유

윤석열의 무사유와 아이히만의 무사유   그리스 비극 작가 아이스킬로스(기원전 525~456)의 3부작 ‘오레스테이아’는, 오레스테스 가문의 피비린내 나는 혈족 살해를 그린다. 비극의 시작은 트로이 전쟁이다.그리스 연합함대가 트로이를 정벌하려고 아울리스 항구에 모인다. 그러나 역풍이 불어 배는 떠날 줄 모른다. 그리스군 총사령관 아가멤논에게 진중의 예언자 칼카스가 처녀의 피를 제물로 바쳐야 폭풍이 멈출 것이라고 말한다. 고뇌를 거듭하던 아가멤논은, 제 딸 이피게네이아를 죽여 제단에 올린다. 함대가 항구를 떠나려면 다른 수가 없다. 이피게네이아의 죽음은 딸의 어머니이자 아가멤논의 아내인 클리타임네스트라의 분노를 격발한다.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아가멤논은 1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딸의 죽음을 잊지 ..

윤석열 내란의 세계사적 맥락

윤석열 내란의 세계사적 맥락   학교에서 한국사와 세계사를 따로따로 배워서 그러는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한국사와 세계사를 종종 별도의 영역처럼 취급한다.한데 사실 한국의 현대사만큼 세계사적 맥락과 직결돼 있는 한 나라의 역사도 없다. 가령, 군사 독재는 한국뿐만 아니라 한국처럼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의 변두리에 위치했던 1960~1980년대 남미 국가들의 현실이기도 했다.1980년대 말의 민주화를, 한국과 대만, 동유럽과 남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공유했다.1990년대 말 이후의 신자유주의의 도입과 비정규직 양산 등에 있어서는, 한국과 일본은 대체로 비슷한 궤도를 밟아왔다. 즉, 한국 현대사는 기본적으로 ‘특수’라기보다는 ‘보편’에 훨씬 더 가깝다.                               ..

시사, 상식 2025.01.08

독재자를 도와주는 6가지 유형

독재자를 도와주는 6가지 유형   셰익스피어는 나라가 독재자의 손아귀에 떨어지는 일이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질문과 평생 씨름했다. 그의 역사극에는 독재자 주변에서 그를 도와주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생생히 묘사되어 있다. 셰익스피어 연구자인 스티븐 그린블랫 미국 하버드대 교수(영문학)는 저서 ‘폭군’에서, 독재자를 도와주는 사람들을 6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장미전쟁 당시 정치적 음모와 배반, 폭력이 난무했던 영국을 역사적 배경으로 한, ‘리처드 3세’의 등장인물들을 주 대상으로 삼았다. 이 작품은 군사독재 시절 한국에선 공연이 금지됐다.12·3 내란사태에서도 독재자에게 절대 충성하거나 아부하고, 잘못을 알고서도 모른 체하며 따르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이 존재한다는 걸 보게 된다. 이번 내란사태와 관련해 재..

시사, 상식 2025.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