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측근) 비리

‘특혜인생’ 박근혜, ‘농단인생’ 최순실을 낳다

道雨 2016. 11. 16. 12:50

 

 

 

‘특혜인생’ 박근혜, ‘농단인생’ 최순실을 낳다
강탈 헌납 받은 것 누려온 박근혜 40년, 최순실은 그 결과물
육근성 | 2016-11-15 15:01:2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박 대통령의 삶을 한마디로 특징짓는다면 ‘받아 누린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다. 9세 때 그녀의 아버지는 군사정변을 일으켜 국가권력을 손에 넣고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에 올랐다. 이로써 박 대통령은 최고권력자의 맏이라는 신분이 됐다.

 

 

청와대 나와서도 여전히 ‘특혜인생’

 

11세에 청와대에 들어간다. 대통령 영애가 됐다. 아버지 덕분에 ‘고귀한’ 신분이 돼 권력의 심장부에서 청소년기를 보낸다. 22세 때는 어머니 육영수가 피살되자 퍼스트레이디가 된다. 무소물위의 권력 2인자 자리에 오른 셈이다.

27세가 되던 1979년, 박정희가 죽자 청와대를 나온다. 하지만 ‘받아 누리는 특혜인생’은 중단 없이 계속된다.

 

1980년 신군부는 박 대통령을 영남학원 이사장에 앉혔다. 본인은 물론 아버지 박정희 역시 단돈 1원도 출연하지 않은 곳이다. 그런데도 28세의 나이에 재단 이사장 자리를 꿰찬 것이다.

 

김동영 의원(민주당): 고 박정희 대통령이 재단에 출연한 자금은 얼마입니까?
조일문(영남학원 이사장): 문서상 나타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김동영 의원: 현재 재단이사로 박근혜씨가 되어 있는데, 재단에 출연한 액수는 얼마입니까?
조일문(영남학원 이사장): 그것도 나타나 있는 것이 없습니다.
(1988년 10월 18일 문화공보위 국정감사)

 

영남학원(영남대 재단)은 1967년 박정희가 독립운동가 최준이 설립한 대구대학과 청빈한 관료였던 최해청이 세운 청구대학을 상납 받아 출범시킨 재단이다. 박정희는 쿠데타 직후 대학정비사업에 돌입했다. 사학의 부조리 등을 일소하겠다는 명분을 내걸었으나, 사실은 대학에 자신의 ‘혁명정신’을 주입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 와중에 삼성이 대구대의 운영에 뛰어든다. 하지만 ‘사카린 밀수사건’이 터지며 곤혹을 치르게 된다. 궁지에 몰린 삼성은 대구대를 박정희에게 상납하고 만다.

이 무렵 청구대도 큰 어려움을 겪는다. 신축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회계 비리에 대형사고까지 겹치자, 재단 임원들은 박정희 정권에게 대학을 헌납하기로 한다. 죄를 탕감받기 위해서다.

 


한 푼도 출연 없이 4곳에서 재단이사장

 

한국문화재단도 손에 넣었다. 28세 때였다. 삼양식품 창업자 전중윤 회장이 11억 원을 출연해 1979년 3월에 설립한 명덕문화재단에서 출발한 재단이다. 전 회장은 설립 다음해인 1980년 박 대통령을 이사장으로 선임하고 물러난다.

이후 32년간이나 '박근혜 이사장' 체제가 유지되다가 2012년 10월 해산됐다. 그냥 두었다가는 대선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봤던 모양이다.

 

삼양식품이 왜 재단을 박 대통령에게 넘긴 걸까?

보은 차원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삼양식품은 박정희 정부가 보유한 미국 잉여농산물 대금에서 5만 달러를 불하받아 라면 제조공장을 지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은인의 딸에게 재단을 물려준 것으로 보인다.

 

육영재단 역시 ‘특혜인생’의 손에 들어온다. 30세 때의 일이다. 육영재단은 박 대통령의 어머니 육영수가 1969년 어린이복지사업을 목적으로 설립한 재단이다. 1974년 광진구 능동에 새 회관을 건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수만 평 부지에 큰 회관을 세우면서 육영수가 출연한 돈은 1,000만 원뿐. 이곳저곳에서 돈을 거뒀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에 대한 자료는 불분명하다. 

 

 

 

 

육영재단의 현재 재산은 얼마나 될까?

어린이회관의 면적은 약 13만2000㎡(4만 평). 이를 개발하면 엄청난 개발 차익이 발생한다. 인근의 건국대학교가 야구장을 주상복합으로 개발하면서 5000억 원의 차익을 올린 것을 감안한다면, 어린이회관 부지를 개발할 경우 개발차익은 조 단위에 이를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판단이다.

 

또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 재직했다. 정수장학회는 박정희 군사정권이 부일장학회와 부산일보, 부산MBC 등을 강탈해 설립된 재단이다. 법원도 “5.16군사정부가 중앙정보부를 통해 강압적으로 헌납하도록 한 점을 인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혜인생 40년’ 관통하며 낳은 결과물 ‘최순실’

 

박 대통령의 정치인으로서 승승장구도 자신의 능력이 아닌 ‘아버지의 후광’ 덕분이었다. 박정희를 추종하는 보수층이 박 대통령의 지지기반이다.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 역시 ‘박정희 향수’가 크게 작용했다. 그가 누려온 정치적 입지 역시 일종의 ‘특혜’였던 것이다.

 

이 ‘특혜인생’의 옆에는 늘 최순실이 있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미르-K스포츠재단의 774억 원 모금, 청와대 인사 개입 의혹, 딸 부정입학 논란, 대통령 문서 사전 열람, 문화계 주요사업 개입, 평창올림픽 개입 의혹, 재산 해외 도피 의혹, 장관 등 고위직 인사 농단, 기업 강탈 의혹, 체육계 인사 좌지우지, 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 배후 의혹, 성형외과 특혜 의혹, 민간기업 인사 개입 의혹 등등 그의 농단 행위는 국정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자신이 이룬 것을 누린 게 아니다. 누군가로부터 받은 것 아니면 아버지가 불법적으로 강탈·헌납 받은 것들을 누려온 것에 불과하다.

그녀의 인생은 온통 ‘특혜’투성이다. 그런데 ‘특혜인생’ 40년을 관통하며 만들어진 ‘결과물’이 있다. 바로 ‘농단인생’ 최순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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