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MB 해외자원개발' 투자로 2천600여억 손실"
김관영 "잔여 238억도 회수 희박. MB까지 재수사해야"
이명박 정권 당시 산업은행의 해외자원개발 펀드인 트로이카 1-2-3의 잠정 손실이 2천626억원에 달하는 데다가, 잔여 장부가치 238억원의 잔존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해외자원개발 펀드 중 페타라 홀딩스에 투자한 트로이카1은 총 투자금 1천117억 중 잔여 장부가치 97억원(손해율 91.3%)만이 남았고, 오는 2019년 펀드 만기 시점에는 잔여 가치도 소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앤도버에 투자한 트로이카2는 총 1천84억원을 투자했지만, 지난 2016년 102억원에 매각해 982억원(손해율 90.6%)을 손실했고, TCA에너지에 투자한 트로이카3은 배당으로 401억원을 회수했지만, 투자금 1천166억원 대비 장부가치는 141억만 남아 624억원(53.5%)을 손해봤다.
종합하면 산은이 해외자원개발 펀드에 투자한 3천367억원 중 2천626억원이 손실해, 손해율 73.0%를 기록한 것.
국책금융권의 해외자원개발은 MB정부 치적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9년 5월 지식경제부가 1조원 규모의 자원개발펀드를 조성하며 추진돼, 산은 등 3개사가 업무집행사원(GP)로 2천401억원, 석유공사-광물자원공사-전력공사 등 자원3사와 수출입은행 등 6개사가 1천240억원을 투자했다.
이중 SK에너지 등 민간기업을 제외하면, 산은 2천1억원, 수은 334억원, 자원3사 707억원 등 공기업들이 전체투자액의 84%인 3천42억원을 투자해, 국민 혈세를 날린 셈이다.
김 의원은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권태신 전 국무총리실장 등을 MB정권 해외자원개발 실패 주범들로 지목한 뒤, "최고결정권자인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에너지공기업의 해외자원개발과 맞물려, 현 정권에서 성역 없는 재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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