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만5천명 늘며 최대폭 증가...사망자도 5만명 육박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브라질 보건부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만4천771명 많은 103만2천91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전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220만명을 넘어섰다.
브라질의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월 26일 첫 보고 이후 하루 최대 증가 폭이다.
브라질 코로나 확진자 100만명 넘어 상파울루 시내에서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사망자는 전날보다 1천206명 많은 4만8천954명으로 늘어나 5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하루 사망자 증가 폭은 지난 16일부터 나흘째 1천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 4일(1천473명)이었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4.7%로 나왔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47만6천여명은 치료 중이고 50만7천여명은 완치됐다.
보건부 발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6개 매체가 구성한 언론 컨소시엄은, 확진자를 전날보다 5만5천209명 많은 103만8천568명, 사망자는 1천221명 많은 4만9천90명으로 발표했다.
이처럼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음에도, 보건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전체적으로 안정화의 길로 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건부의 아르나우두 코헤이아 위생감시국장은 "최근의 추세를 보면 코로나19 환자 증가세를 나타내는 곡선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헤이아 국장은 코로나19가 확실하게 진정세를 보이는지 판단하려면 최소한 앞으로 2주 동안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상파울루=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김재순 특파원 =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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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확진자 100만명 육박, 미국은 일일 신규확진자 최고기록
하루 확진자 2만2765명...사망자 1238명
지도력 부재 속 누적 확진자 97만8142명
[상파울루=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브라질의 상파울루주 시내에서 사람들이 가게에 입장하기 전 체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모습이다. 2020.06.19.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확진자가 100만명에 육박했으며, 사망자는 4만7000명을 넘어섰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당국은 이날 신규 확진자가 2만2765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총 확진자는 97만8142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1238명이 추가돼 총 4만7748명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유럽의 확진자 증가세가 다소 잦아든 가운데, 브라질이 남미를 새로운 코로나19 집중 발생지로 만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브라질이 7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브라질은 하루 1000명이 넘는 신규 사망자 수를 보고해왔다. 미국을 제외하면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다. 일부 전염병 전문가는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7월말 브라질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미국을 넘어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브라질 정부의 위기 관리 능력은 국내외에서 우려를 부르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감기"로 부르며 위험을 일축하고, 주 정부 차원의 검역 조치를 방해했다. 또 경제 붕괴를 막으려면 브라질 국민들이 계속 경제 활동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황이 나빠지고 있는데도 일부 주요 도시는 이달 중순 예방 조치를 완화했다.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의 쇼핑몰들은 다시 문을 열었다. 일부 병원 중환자실은 남는 침상이 거의 없는 상황인데도 해변에는 다시 인파가 몰리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무신경한 대응으로 보건장관 1명이 경질되고, 그 후임자가 사임했다. 현재 보건 교육을 받지 않은 군 장성 출신인 에두아르두 파주엘루가 보건장관 대행을 맡고 있다.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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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신규 감염, 2만6956명으로 최고기록 경신
경제 재개위해 규제 완화한 주들에서 증가폭 두드러져
캘리포니아 주정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미국에서 지난 17일 하루 2만70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새로 감염돼, 지난 5월 초 이후 하루 증가폭으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코비드 트래킹 프로젝트(Covid Tracking Project)에 따르면, 전날 하루동안 2만6956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 5월8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하루 전인 16일보다 30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특히 경제 재개를 위해 규제를 완화한 주들에서 증가 폭이 두드러지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비드 트래킹 프로젝트는 미국 미디어그룹 '디 애틀랜틱'(The Atlantic)에서 만든 코로나 통계 수집·분석 프로젝트로, 미국의 50개 주와 워싱턴 DC, 5개 해외 영토의 코로나19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미 전역의 언론 매체들과 존스 홉킨스 대학을 포함해 세계 많은 나라의 연구 프로젝트 및 기관들에서 이 프로젝트의 데이타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주별 상황을 보면 캘리포니아주에서 4084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텍사스주 3516명, 플로리다주 3207명, 애리조나주 2519명, 노스 캐롤라이나주 1333명 등 하루 신규 감염자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애리조나, 사우스캐롤라이나(992명)주는 하루 증가폭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뉴욕, 뉴저지에 이어 미국에서 확진자 수가 3번째로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개빈 뉴섬 주지사는 18일 주민들에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또 '(감염)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지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일 수개월만에 첫 집회를 여는 오클라호마주는 17일 450명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발생해 누적 감염자 수가 9354명으로 늘었다고 주 보건부는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기술적 문제로 인해 18일 통계 업데이트가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케빈 스티트 오클라호마 주지사는 18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클라호마주는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병원 입원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코비드 트래킹 프로젝트의 통계에 따르면, 17일 이후 오클라호마주에서는 16명이 코로나19로 입원했는데, 이는 2주 전에 비하면 3분의 1이나 증가한 것이지만 입원율은 여전히 10%대 후반으로 낮은 수준이다.
코비드 트래킹 프로젝트에 따르면, 17일 하루 미국에서 695명이 코로나19로 숨져, 누적 사망자 수는 11만2172명이 됐다.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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