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신뢰도 JTBC 1위 유지...MBC 2위로 급상승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디지털뉴스 리포트 2020' 조사결과
KBS 온·오프라인 도달률 1위
국내 언론사 뉴스 브랜드 조사결과, JTBC의 신뢰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MBC는 한해 전보다 세 순위가 상승하며, 브랜드 신뢰도 2위 자리를 꿰찼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 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디지털뉴스 리포트 2020(Digital News Report 2020)’에 따르면, JTBC와 MBC는 각각 해당 브랜드를 들어 본 사람(All those that have heard of brand)‘들 54%와 53%로부터 ’신뢰한다‘는 평가를 받아, 총 15개 조사대상 매체 중 1,2위를 차지했다.
JTBC는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으며, MBC는 5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반면 YTN과 KBS, SBS 등 지난해 각각 2,3,4위였던 매체들은 나란히 한 단계씩 순위가 떨어져 3,4,5위(각 51%, 50%, 49%)에 놓였다.
'디지털 뉴스리포트 2020' 중 브랜드 신뢰도 점수(Brand Trust Scores) 부분 발췌. 11점 척도 중 6~10점 체크 시 '신뢰한다', 0~4점 기입 시 '불신한다', 5점을 줄 경우 '해당 매체 브랜드를 들어본 적이 없다'로 간주해 나온 결과. 단위는 %.
이번 조사결과엔 해당 매체 브랜드에 대해 불신도를 표한 비율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조선일보가 42%, TV조선이 41% 응답자로부터 ‘불신한다’는 답을 받아, 조사대상 매체 중 불신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중앙일보 36%, 동아일보 35%, 채널A 34% 등이 불신하는 브랜드 상위권을 차지했다.
‘브랜드 신뢰도’는 11점 척도 중 6~10점 범위를 택할 경우 ‘신뢰한다’, 0~4점을 골랐을 땐 ‘불신한다’, 중간값인 5점은 ‘브랜드를 들어본 적이 없다’로 간주해 책정됐다.
국내 언론사 온‧오프라인 주간 도달률 또는 이용률(Weekly Reach)에선 KBS가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KBS는 TV‧라디오‧프린트와 디지털 등, 부문 모두에서 국내 언론사 중 가장 높은 도달률(각 50%, 26%)을 기록하며, JTBC를 온‧오프라인 도달률 2위로 밀어냈다. 지난해까진 JTBC가 양쪽 모두 1위, KBS는 2위였다.
'디지털뉴스 리포트2020' 중 국내 매체 온/오프라인 주간 도달률 또는 이용률(Weekly Reach) 조사결과.
이번 조사는 지난 1~2월 영국 설문조사 전문업체 유고브(YouGov)가 맡아 이메일을 통한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총 40개국 8만15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한국에선 2304명이 참여했다.
최승영 기자 sychoi@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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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 신뢰도 4년째 최하위, 정권 변수 때문?
정준희 "언론 자유도는 꾸준히 상승, 실망감이 표현된 것"…"소비자 편향 말하는 것 옳지 않아"
정준희 교수는 2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언론 스스로가 낮은 언론 신뢰도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언론 자유도는 정권이 바뀐 이후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결국 언론 신뢰도의 경우, 정권이 변수가 아니라, 정권이 만들어 낸 환경에 언론이 어떤 행동들을 했는가에 의해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는)‘언론 환경이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정도밖에 안 나오냐’는 실망감이 크게 표현된 것”이라고 밝혔다.
정준희 교수는 언론인들이 이번 평가 결과를 입에 담기 싫어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언론인들은) 언급하기 싫어하는 눈치가 제일 강하다”면서 “(조사 결과가) 굉장히 껄끄러운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또 ‘이걸 빌미로 우리를 욕하겠구나’라는 방어적 태도가 강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면에는 ‘조사를 믿을 수가 있어?’라는 불신감도 없지 않다”면서 “언론 불신을 언급하는 순간 자기들이 욕을 먹는 현상이 벌어지니까, 그 자체를 피하려고 하는 모습들을 많이 봤다”고 했다. 정준희 교수는 “편향되지 않은 뉴스를 선호하는 국가들을 보면, 기성 언론이 중립적 저널리즘을 지향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예컨대 독일은 굉장히 엄격하다. 공영방송 같은 곳에 대한 신뢰감이 남아 있고, 시민들이 ‘(중립적 언론을 통해) 유익감을 성취할 수 있다’고 보는 태도가 형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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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발간한 ‘디지털뉴스리포트 2020’에서 한국은 언론 신뢰도 21%로 조사 대상 40개국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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