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 올라 종가 첫 3,000대 마감...기관 1조 순매수
* 7일 오후 한국거래소 로비에서 참석자들이 코스피 3000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왼쪽부터).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이호재기자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첫 번째로 3,000선을 돌파했다.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2.14% 급등했다. 미국 블루 웨이브 확정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부양책 확대 기대감 등이 이날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47포인트(2.14%) 상승한 3,031.68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2.54포인트(0.42%) 오른 2,980.75에 출발했으며, 장중 3,055.28선까지 솟구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날 장 마감 때까지 유가증권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 258억원, 1,091억 원을 순매수 했다. 최근 줄기차게 사들인 개인은 1조 1,137억원 어치를 팔며 수익 실현에 나섰다. 특히 이날 증권사·운용사를 포괄하는 금융투자가 1조 6,100억원 어치를 순매수 했는데, 이는 일간 기준 역대 최대치(1조 957억 원, 지난해 12월 28일)를 가뿐히 뛰어넘는 기록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2.67%)와 LG화학(8.09%), 현대모비스(7.41%), LG전자(9.09%)의 오름폭이 특히 컸으며, 삼성전자(0.855), 삼성SDI(2.65%), 현대차(1.48%), 카카오(1.77%)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블루 웨이브 현실화에 따른 재정 부양책 확대 기대와 금리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경기민감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며 “특히 올해 실적 기대감이 높은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대형주들이 이날 코스피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47포인트(0.76%) 오른 988.86에 거래를 끝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229억 원, 외국인이 17억 원 순매수 했다. 기관은 1,996억 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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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도 인정받는 'K배터리'...3사 동시 최고가 달성
시총도 역대 최고...증권가는 배터리 3사 목표주가 상향조정
LG화학ㆍ삼성SDIㆍSK이노베이션 국내 배터리 3사 [권도윤 제작] 일러스트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3,000 고지에 오른 가운데, 7일 국내 배터리 3사가 동시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각국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향후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배터리 기업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전날 모두 역대 최고가를 달성했다.
LG화학은 전날보다 8.09% 뛴 주당 96만2천원, 삼성SDI는 2.65% 오른 69만8천원, SK이노베이션은 2.33% 오른 26만3천원을 기록했다. 3사가 같은 날 최고가를 달성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이달 6일 10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자회사 SK에너지 등 정유업을 주력으로 하는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정유업계가 초호황기였던 2011년 4월 25일 종가기준 25만4천원이었는데, 올해 첫 주식거래일이었던 4일부터 차례로 전일 대비 21.58%, 5.63%, 5.33% 증가한 데 힘입어 6일 25만7천원을 기록해 10년 만에 기록을 깼다. 7일에도 2.33% 증가해 신고가를 냈다.
지난달 주당 80만원대 수준이던 LG화학도 90만원 선을 넘어 100만원선 돌파를 앞두고 있고, 지난달 50만원대에 머물던 삼성SDI도 현재 70만원선 직전까지 올랐다.
빠른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배터리 3사 시가총액도 최고치를 경신한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의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 67조9천98억원으로 국내 전체 주식 종목 중 3위를 기록했고, 삼성SDI는 47조9천976억원으로 7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24조3천184억원으로 17위다.
증권가는 앞으로도 배터리 사업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며 국내 배터리 3사의 목표주가를 상향한 기업분석 보고서를 7일 연이어 발표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LG화학의 배터리 매출이 지난해보다 48% 증가한 18조4천억원까지 늘어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LG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 92만원에서 125만원으로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애널리스트도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현재보다 26.5% 뛴 86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수익성 역시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곧 발표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중대형 배터리 부문이 처음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NH투자증권 황윤식 애널리스트는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상향했다. 그는 "현재 막대한 투자가 진행되는 사업 초기 단계에 있지만, 향후 급격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규모의 경제 효과 확대와 생산성 향상으로 배터리 사업부는 내년부터 영업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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