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말 바꾼 윤석열 때문에 드러난 사실
김건희, 작전 의심기간에 9억대 차익
21일 열린 대선 TV토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2010년 5월 이후 추가 주식 거래가 있었느냐”고 물었습니다.
윤 후보는 “당연히 주식했죠. 손해 본 것도 있고 번 것도 있고 하니까, 정확하게 그 순수익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윤 후보의 답변은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했던 발언과 다릅니다. 당시 윤 후보는 “그거 4개월 딱 하고 그 사람 (주가 조작 이모씨)하고 끝났고, 저희 집 사람은 오히려 손해보고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윤 후보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서 관여하지도 않았고 손해만 봤다며 일부 거래 내역을 공개했으니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동안의 주장을 뒤엎고 말을 바꾼 셈입니다.
국민의힘은 “2010년 5월까지 공개해드린 기간 동안 4천만원을 손해받다는 것”이라며 “그다음 기간에는 이익을 봤을 수도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윤 후보의 발언과 국민의힘의 해명을 보면 고의로 손해 본 거래내역만 공개했고, 이익을 본 거래 내역은 숨겼다고 봐야 합니다. 자신에게 유리한 특정 기간의 거래 내역만 공개하고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교묘히 빠져나간 것입니다.
김건희, 작전 의심기간에 9억대 차익
▲SBS는 윤석열 후보 보인 김건희씨가 주가조작이 의심되는 시기에 매도-매수 차익으로 9억원을 벌었다고 보도했다. ⓒSBS뉴스 캡처
SBS는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기간으로 의심하는 2010년 10월부터 2011년 1월 사이 김씨의 계좌에 들고 난 돈을 비교해보니 9억원대 차익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씨는 2010년 10월 28일부터 미래에셋대우 계좌를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식 47만여 주를 꾸준히 사들였고, 11월 하순부터는 갑자기 매도를 합니다.
매수 시점의 도이치모터스 주식은 3천 130원이고, 매도 시점은 6천 960원으로 차액은 9억 4천 200만원입니다.
김씨가 계좌를 통해 9억원대의 차익을 올렸던 시기는 검찰이 발표한 '작전 기간'입니다. 개인이 주가 조작과 무관하게 특정 종목의 주식 거래로 9억의 차익을 벌어들이는 일은 보기 드문 일입니다.
국민의힘, 보도 출처와 자료가 불법?... 공소장 범죄일람표와 교차 검증한 자료
▲뉴스타파는 김건희씨가 범죄일람표에 289회에 등장하며, 통정 매매, 허수 매매 등 주가 작전과 연관됐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으로 9억원의 차익을 올렸다는 보도를 부인하며 “보도 출처와 자료가 불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을 꾸준히 보도해 온 <뉴스타파> 심인보 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자료를 어떻게 입수하고 검증했는지 밝혔습니다.
심 기자는 “검찰이 작성한 공소장이 국회에 제출됐고, 기자들이 받았다”며 입수 경위를 밝혔습니다. 문제는 검찰이 제출한 범죄일람표에 등장한 거래 내역이 모두 비실명화되었기 때문에, 계좌주가 누군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심 기자는 윤 후보가 공개한 김건희씨의 계좌내역 등 데이터에 표기된 거래 시간을 통해, 범죄일람표와 교차 검증해, 비실명으로 되어있는 계좌주 가운데 누가 김건희인지 밝혀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련기사: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전방위 연루’ 드러나다)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이 김건희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무관함을 증명하려면, 김씨의 거래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정확한 차익을 밝히면 쉽게 끝납니다.
윤 후보는 ‘주식 양도세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윤 후보가 선거 전까지 부인의 주식 거래 내역을 모두 공개하는 것이 대선 후보 검증 차원에서 필요해 보입니다.
[ 임병도 ]
***********************************************************************************************************************
점점 짙어지는 김건희 ‘주가조작 연루’ 의혹, 검찰 뭐 하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된 정황들이 새롭게 드러났다. 윤 후보 쪽이 지난해 10월 공개한 신한증권 계좌 외에 4개의 계좌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한겨레>를 비롯한 여러 매체가 검찰 공소장의 범죄일람표 등을 근거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기간 중에 김건희씨 계좌 5개가 사용됐다.
이 가운데 하나는 주가조작 선수 이아무개씨(구속기소)에게 맡겼던 것으로, 윤 후보 쪽은 “손실을 본 뒤 2010년 5월 이씨와 관계를 끊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또다른 주가조작 가담자인 투자자문사 대표 이아무개씨(구속기소)가 김건희씨 계좌 2개를 범죄에 이용했다.
이밖에도 김건희씨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구속기소)의 권유로 2개 계좌를 통해 직접 주식을 사들였다.
2010년 1월~2011년 3월 김씨 명의 계좌로 통정매매(106건), 고가매수(113건), 물량소진(45건), 허수매수(16건), 종가관여(4건) 등 284차례 시세조종이 이뤄졌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윤 후보는 이아무개씨에게 맡겼다는 계좌 하나만 지난해 공개했는데, 이 계좌의 거래 내역에도 고가매수, 종가관리 등 주가조작 정황이 나타나 있다.
김건희씨는 주가조작 사건 이외에도 도이치모터스와 다수의 수상한 거래를 해왔다. 2012년 도이치모터스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권 51만여주를 헐값에 넘겨받고, 2013년 설립한 도이치파이낸셜의 주식 2억원어치를 액면가로 사들이기도 했다. 도이치모터스는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의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협찬을 했다.
여러 정황을 종합하면, 김씨가 주가조작 사실을 모른 채 주식거래에 참여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윤 후보의 말도 바뀌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대선 후보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010년 5월 이후 추가 주식거래가 있었는지 말해 달라”고 하자, 윤 후보는 “당연히 주식을 했죠, 제 처가”라며 “손해 본 것도 있고, 번 것도 있다”고 답했다.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로 손해만 보고 2010년 5월 이후 주식거래를 하지 않았다던 그동안의 주장을 뒤집은 것이다. 이렇게 말이 바뀌니 윤 후보의 해명을 신뢰하기 어렵다.
주가조작은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기면서 거액의 이득을 챙기는 중범죄라는 점, 해당 의혹에 대해 윤 후보가 줄곧 부인해 정직성 판단의 기준이 됐다는 점, 검찰총장 출신 후보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된다는 점 등에서 중대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검찰은 김건희씨 조사에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가조작 가담자들을 모두 구속기소하고, 김건희씨가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정황을 확보하고도, 김씨를 소환조사조차 않는 것은 ‘봐주기 수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 검찰은 지금이라도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다.
[ 2022. 2. 23 한겨레 사설 ]
******************************************************************************************************************
결백 증거로 공개한 김건희 신한 계좌, ‘시세조종 흔적’ 듬뿍
도이치모터스 2010년 1월 매매 분석
도이치 총 거래량의 52% 찍은 날도
대금비중 더 높아 ‘고가 매수’ 흔적
장 후반 갈수록 체결 물량 급증
미수거래까지 동원 ‘종가 관리’
매수가보다 싸게 넘겨 ‘통정매매’ 의심
**************************************************************************************************************
************************************************************************************************************************
'윤석열(김건희, 측근) 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장동은 '윤석열 게이트' :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있었다 (0) | 2022.02.23 |
---|---|
"대장동 3억 5천 투자해 1조 수익" 윤석열 발언 '대체로 거짓' (0) | 2022.02.23 |
뉴스타파 심인보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더이상 '의혹' 아닌 '사실'" (0) | 2022.02.22 |
윤캠프 前 관계자, 악의적 조작사진으로 이재명 관련 허위사실 유포 (0) | 2022.02.22 |
심상정 “윤석열, 30억 집에 살면서 종부세 92만원, 세금 폭탄이냐” (0) | 2022.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