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불법선거 관련

"단디 챙겨주이소" 국힘 후보 지지 부탁한 현직 구청장 논란

道雨 2024. 3. 28. 17:19

"단디 챙겨주이소" 국힘 후보 지지 부탁한 현직 구청장 논란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 전화통화 드러나, 이성권 후보 언급... 선관위 "사실관계 확인 중"

 

 

 

22대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부터, 여당 소속인 부산 이갑준 사하구청장이 공직선거법상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이 구청장이 같은 당의 후보 지지를 수차례 당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사실관계 파악에 들어간 데 이어, 야당은 수사를 압박하고 나섰다. 공무원노동조합도 대응을 준비 중이다.

본선 첫날부터 공무원 중립의무 위반 불거져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의 선거법 위반 의혹을 둘러싸고, 28일 부산시선관위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사실 확인 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따로 신고나 진정이 들어온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선관위가 이러한 조처에 나선 건, 전날인 MBC 보도와 연관돼 있다. 27일 저녁뉴스에서 부산MBC는, 이 구청장이 지자체 지원을 받는 지역단체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사하갑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언급한 녹취록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갑준 구청장은 이 관계자와 연락하면서 "전 경제부시장 이번에 사하갑에 나와가지고 지금 열심히 후보로 뛰고 있는데..." "내 같은 고향인데 주변에 우리 OO회 특히 사하갑에는 단디 좀 챙겨주이소"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같이 있던 이성권 후보에게 통화를 넘겨주기도 했다.

한 달 뒤에도 이 구청장은 해당 관계자에게 전화해 "당리는 저쪽으로 갔다고 이야기가 들리던데" "저쪽 민주당 쪽으로..." 등 선거 관련 얘기를 꺼냈다. 그는 또 "단디 좀 챙겨달라"며 지지 여부를 챙겼다. 동시에 무조건 우리 편 돼야 한다"라는 말을 전달했다.
 

 

 

이러한 총선 개입 의혹에 대해 이 구청장은 <오마이뉴스>에 "앞서 보도된 것과 입장이 같다"라며 "더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좀 많이 다른 부분이 있다"라며 억울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앞서 MBC는 "특별한 의도를 갖고 한 건 아니고, 동생처럼 지내는 친구(단체 관계자)가 안 와서 전화 중에 그때 옆에 (후보자가) 있어서 전화를 한 번 바꿔준 것"이라는 이 구청장의 해명을 함께 전한 바 있다.

이성권 후보도 침묵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특별한 의견이 없다"라며, 구체적 해명보단 함구하는 쪽을 선택했다. MBC 역시 "이 후보에게 여러 번 입장을 요구했으나 답변받지 못했다"고 이 후보 쪽 반응을 기사에 담았다.

반면, 야당은 사과는 물론 책임있는 대처를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선대위는 "명백한 공무원의 중립의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사하 유권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는 내용으로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경찰과 검찰을 향해 "녹취 증거까지 나온 만큼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도 발끈하는 모습이다.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 관계자는 "SNS에서 좋아요조차 누르지 말라며 지침을 내려놓고, 저렇게 관권선거를 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면서 "규탄 행동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보성(kimbs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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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인 공천장사? 전광훈 ˝제대로 팔았네˝..선관위 수사 촉구

 

 

전광훈 목사가 창당한 자유통일당이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돈거래를 시도해 선거판을 어지럽히는 정황을 'YTN'이 연속 보도로 전하고 있다. YTN은 27일 전광훈 목사의 공천 거래로 파악되는 녹취를 추가로 공개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YTN 보도에 따르면 자유통일당 예비후보자 A씨는 남편과 함께 비례대표 공천 발표 전날인 지난 21일, 앞 순번 공천을 확실히 하기 위해 전광훈 목사를 찾아 갔다. 녹취록에서 전광훈 목사는 A씨 부부에게 비례 몇 번을 받았는지 묻고 "제대로 팔았다"라고 말한다.

 

전 목사: 우리 자매님 (공천)하려고 그러는 거지 자매님 지금 몇 번 받았어 어제

A씨 : 저 5번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 목사: 제대로 팔았네. 김학성 교수님(공천관리위원장)한테 잘 얘기했는가 보다. 5번 받았어요? 5번까지는 100% 돼요.

 

A씨 측이 비례대표 5번으로 공천 확정을 거듭 요청하자 전광훈 목사는 비례대표 앞순번을 거론하며 김학성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전화해주겠다고 말하기도 한다.

 

A씨 남편 (3월 21일) : 7억을 하면 (비례) 3번을 해주겠다고 했다. 갑자기 말이 바뀌었다. 5번이라도 하려면 7억을 줘라. 중간에 누가 끼면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전 목사 : (여성 비례대표 순번) 1, 3, 5 지. 1, 3, 5. (공천위원장에게) 내 전화해서, 전화번호 있지?. 그럼 내가 바로 연락해줄 테니까

 

A씨 측은, 수억대 돈을 입금하고도 입당식, 공천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의심을 품고 돈을 입금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22일 이번 총선 비례대표 20명의 명단에 A씨는 배제됐다. 이날 출정식에서 비례대표 공천은 물론 입당 조차 거부당한 A씨 부부는 전 목사를 찾아가 항의한다. 

 

이에 대해 전 목사는 돈이 입금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전 목사는 "우리 내부에서는 돈이 선결되지 아니하면 불가능한 거로. 돈이 선결되지 아니하면 이거는 정치 세계의 철칙이거든"이라고 말한다. 돈이 들어오지 않아 공천이 불가능하다는 대목으로  대가성을 자인한 셈이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6일 자유통일당 비례대표에 공천을 신청했다. A씨는 다음날 열린 유동규 예비후보자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전 목사에게 안수 기도를 받았다. A씨 남편은 이때 전 목사 측에 1억원을 수표로 건넸다고 말했다. 사실상 당을 이끄는 전 목사에게 준 공천 헌금 성격이었다. A씨의 주장에 대해 자유통일당 측은 공천과 관련해 특별당비 논의가 오간 것은 맞지만 실제 돈을 받은 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YTN이 이날 추가 폭로한 녹취록에는 김학성 공천관리위원장뿐 아니라 자유통일당 고문으로 사실상 당을 주도하고 있는 전광훈 목사도 이를 인지하고, 공천 장사가 의심되는 구체적인 정황이 녹취에 남겨 있다.

 

지난 24일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서 전광훈 목사는 "빈 봉투 비슷한 걸 하나 줬어. 빈 봉투 비슷한 걸. 처음부터 나를 계획적으로 사기치려고 왔단 말이야"라며 A씨 측을 선거사기범으로 규정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그런데 다음 날엔 또 입장을 바꿨다.

 

25일 사랑제일교회 유튜브 영상에서는 자신의 수행비서인 남모 전도사가 노란색 봉투를 받았다고 했다. 전광훈 목사는 "안수기도가 끝난 뒤에 봉투를 하나 줬어요. 안수 기도하면은 감사하다고 봉투를 주잖아요. 나는 그때의 그 봉투를 남○○에게 줬단 말이야"라고 말했다.

 

정당이 특별당비를 받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자유통일당과 당고문 전광훈 목사가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것이라면 명백한 위법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본 매체 서울의소리, 시민단체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하게 수사해 엄벌에 처해야 할 사안이라고 규탄하고 고발을 예고했다. 

 

특히 중앙선관위에선 공천과 관련해 특별당비 등 모든 정치자금을 요구해선 안 된다고 분명히 규정하고 있다. 직접 받지 않았더라도 후보자 추천을 약속하거나 알선하는 행위도 위법이다. 중앙선관위는 YTN 보도 이후 공천 거래 사안을 인지하고 사실관계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실상 돈으로 사고팔려던 것과 다를 바 없는 공천 장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자유통일당 측은 도리어 YTN과 이를 보도한 취재 기자를 악의적인 왜곡이라고 주장하며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한편 자유통일당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비례대표 의석 할당 하한선인 정당지지율 3% 수준을 오가고 있다. 만약 비례투표에서 3% 이상의 성과를 얻는다면 1~2석의 비례대표 의석을 얻을 수 있다. 후보 1번과 2번은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뒤 자유통일당에 입당한 황보승희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40년 지기라는 석동현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다. 

 

 

 

 

정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