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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약탈적 경영에 무너진 홈플러스…“책임 물어야”

MBK 약탈적 경영에 무너진 홈플러스…“책임 물어야” 알짜 점포 팔아 투자금 회수·빚 상환대형 할인점 핵심 경쟁력 무너뜨려과도한 차입에 인수할 때부터 불안인수 기업 껍데기만 남기고 튀어경영 실패하고 “대형마트 규제 탓”노조 “김병주 MBK 회장 책임져라”  국내 할인점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일부 입점 업체가 대금을 제 때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가 하면, 일부 기업 제품 납품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기업 회생절차 신청 직전에 기업어음(CP) 등을 발행했던 행태에 대한 강한 질타도 쏟아진다. 이러다가 정말 홈플러스가 망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 지난 6일 열린 "홈플러스 회생은 MBK가 책임져라" 기자회견. 연합..

술, 무궁화폰, 진급, 유튜브…내란 세력 감별법

술, 무궁화폰, 진급, 유튜브…내란 세력 감별법           * 12·3 내란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장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가 준 뼈아픈 교훈이 있다.말이 안 되는 음모론이라고 해서 함부로 무시할 일은 아니라는 점이다.분명 그날의 헌정 문란 사태는 우리의 인지와 상상의 범위를 넘어서는 초현실적인 사건이었다. 국회 기능 마비와 정치인 체포를 시도한 그날 밤은, 일찍부터 윤석열의 친위 쿠데타를 경고하며 대비해왔던 야당에도 충격과 공포였다. 무엇보다 내란 우두머리인 윤석열 본인이 지독한 음모론자였다. 여기서 우리의 상식과 순리는 무너져버린다.그러나 이런 일을 겪었다고 해서, 앞으로도 우리가 이러저러한 음모론에 휘둘린다..

“시대가 쇠퇴할 때 모든 경향은 주관적이다”

“시대가 쇠퇴할 때 모든 경향은 주관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 음모가 남긴 후유증이 만만찮다.탄핵을 기화로 정치적 득실을 셈하면서 벌이는 준동이 임계치를 넘어선 듯하다.극우 성향의 광신적 종교 집단의 집회가, 윤석열과 국민의힘 정치인들에게 이끌려 파시스트 결사체처럼 폭동 세력화하고 있다. 주된 참가자들은 오랜 권위주의 습속에 길들어, 민주적 정치문화는 탐탁지 않다. 정치 지형의 변화로 초래된 불이익이 극우 선동에 심취하게 한다.새로운 세대의 정치적 팬덤 현상까지 겹치면서, 봉인이 풀린 듯 미증유의 난동이 일고 있다. 이번 소동에서 첫째로 지적할 점은 말의 소통력이 사라졌다는 점이다.정쟁의 경우 같은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일방적 주장만 있지 의견 교환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정치적 견해에 따라..

시사, 상식 2025.03.07

"전력량 어마어마"…고열 내뿜는 데이터센터, 바닷속에 짓는 이유

"전력량 어마어마"…고열 내뿜는 데이터센터, 바닷속에 짓는 이유   [MT리포트-갈 곳 잃은 데이터센터] ⑤전력 절감 관건…신재생에너지 주목 [편집자주] AI(인공지능) 패권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등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하려는 각국의 움직임도 본격화했다. 한국은 데이터센터 구축을 비수도권으로 제한한 정부정책과 오해에서 비롯된 님비(NIMBY)가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의 발목을 잡는다. 데이터센터 관련 갈등과 원인, 해외 사례를 통해 대안을 모색한다.                   * 마이크로소프트가 영국 스코틀랜드 오크니 제도 해저에 넣었던 데이터센터.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독일이 새로 추가된 것과 같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 AI·데이터센터 관련 세계 전력..

시사, 상식 2025.03.06

윤석열의 ‘나 혼자 산다’ 책략

윤석열의 ‘나 혼자 산다’ 책략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는 지난해 10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이유를 묻자 “(본인이) 살기 위해 됐다”고 주장했다.국가 안보와 국민 삶을 최종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인 대통령을 자기 생존을 위해 했다니, 이럴 수도 있나 싶었다. 그동안의 행태들을 볼 때, 터무니없는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명씨는 윤 대통령 부부와 내밀한 대화를 해온 인물이 아니던가.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이 발언을 다시 떠올렸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펴낸 책을 보면, 지난해 12월10일께 윤 대통령은 자진사퇴 요구에 이런 입장이었다고 한다.‘결국 탄핵으로 가겠지만 당이 도저히 막을 수 없을 때까지 몇번이고 탄핵을 계속 부결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지금까지 금감원 뭐 했나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지금까지 금감원 뭐 했나   2023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기업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급등했던, 삼부토건의 대주주와 경영진이 주식을 팔아 1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당시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 참여를 추진하며 각종 이벤트를 벌였는데, 여기에 삼부토건이 등장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하지만 삼부토건은 이미 경영 악화를 겪고 있었고, 지난달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애초부터 자격이 안 되는 기업을 정부가 띄워주고, 이를 주가조작 세력이 이용한 게 아닌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일 “삼부토건 일부 이해관계자들의 100억원대 이상 이익 실현이 있었던 것을 부인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며 “중요 사건으로 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

상선약수(上善若水)와 병형상수(兵形象水)

상선약수(上善若水)  *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최고의 선(善)은 물과 같다'는 뜻이다.* 물의 덕성은 여러 가지가 있다.  1. 낮은 곳을 찾아 흐르는 겸손(謙遜)의 덕.  2. 흘러가다가 막히면 돌아갈 줄 아는 지혜(智慧)의 덕.  3. 청탁(淸濁)을 구별 않고 모두 받아들이는 포용성(包容性)의 덕.  4. 어떤 형태의 그릇에도 담길 수 있는 융통성(融通性)의 덕.  5. 바위도 뚫는 끈기와 인내(忍耐)의 덕.  6. 장엄한 폭포처럼 높은 곳에서도 떨어질 수 있는 용기(勇氣)의 덕.  7.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유유히 흘러 강물을 거쳐 바다를 이루는 대의(大義)의 덕.  군 복무시절 군대 교육기관에서 교육 받을 때 병형상수(兵形象水)라고 들은 기억이 있다. 그 당시는 단편적으로 병사는 물..

'임기 단축' 개헌론이 노리는 것

'임기 단축' 개헌론이 노리는 것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의 '임기 3년 단축' 개헌론, 불리한 조기 대선 판 뒤집으려는 의도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 연이어 '임기 3년 단축' 개헌론을 내놓고 있지만, 정략적인데다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기 단축 개헌론은, 올해 조기 대선이 열려 당선되는 대통령은 임기를 3년으로 줄이고, 2028년에 대선과 총선을 함께 치르자는 게 골자입니다. 언뜻 보면 개헌의 진정성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판세가 불리한 여권 주자들이 국면을 바꾸려는 의도가 짙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입니다.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르는 방안에 대해서도, 대통령 권력을 되레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현실적이라는 주장이 많습니다.임기 3년 단축 개헌론은 대선과 총선을 같은 해에 치르자..

시사, 상식 2025.03.05

'탈자유주의 국제질서' 속 한국은 뭘 고민해야 하나

'탈자유주의 국제질서' 속 한국은 뭘 고민해야 하나 미 우크라 무기지원 중단, 관세에 '새삼' 놀라는 세계우크라전 종식, 미·러 관계의 정상화가 야기할 변화미 유일 초대강국 지위 반납, 다극화 질서 인정 시사관세-방위비-북·미 회담, 트럼프의 '한반도 아젠다'북한 비핵화, 막연한 기대에 다른 걸 포기할 건가한반도 문제 본질 살필 기회…담대한 거래 탐색을  세계는 워싱턴에서 날아 온 두 건의 뉴스에 '새삼' 놀랐다.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3일 잠정 중단했다. 또 한 달간 유예했던 관세전쟁에 본격 돌입했다. 멕시코, 캐나다 제품에 각각 25%, 중국산 제품이 10% 추가 관세가 4일부터 부과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 구상'은 갈수록 윤곽이 뚜렷해지고 있다. 우크라의 팔을 비틀더라도 전쟁..

시사, 상식 2025.03.05

'부정선거' 주장하는 윤석열이 보면 깜짝 놀랄 보고서

'부정선거' 주장하는 윤석열이 보면 깜짝 놀랄 보고서  한국의 선거 과정,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EIU 보고서'  ▲민주주의 지수 2024 표지. 전 세계 평균 점수는 5.17점으로 2006년 첫 조사 이후 사상 최저점을 경신했습니다.EIU  지난 2월 27일, 영국 시사주간지 산하 기관인 이 '민주주의 지수 2024'(Democracy Index 2024)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EIU는 2006년부터 ▲ 선거 과정과 다원주의 ▲ 정부의 기능 ▲ 정치 참여도 ▲ 정치 문화 ▲ 시민의 자유 등 다섯 가지 지표에 따라 점수를 낸 후 평균을 내어 각국의 민주주의 수준을 비교 발표하고 있습니다.10점 만점에 8점을 초과하면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6점 이상 8점 이하는 '결함 있는 민주주의 국가'..

시사, 상식 2025.03.05

“솜사탕”이라던 명태균 사건으로 대선 개입하는 검찰

“솜사탕”이라던 명태균 사건으로 대선 개입하는 검찰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또는 ‘윤석열-김건희 부부 공천 개입 사건’에 관한 검찰 수사를 시간순으로 나열하면, 세 챕터의 목차를 뽑을 수 있다.1장 ‘캐비닛―암장의 시간’(2023년 12월~2024년 9월)과 2장 ‘도마뱀―축소의 시간’(~2025년 2월), 3장 ‘필살기―정치의 시간’(~현재).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넘겨받은 사건을 아홉달이나 묵혔다가(1장), 언론 보도가 시작된 뒤 명태균·김영선을 구속기소하는 선에서 꼬리를 자르려 했으나(2장), 계엄 이후 조기 대선이 열릴 가능성이 커지자 서울중앙지검으로 사건을 가져와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집중적으로 털고 있다. 최근 책을 내고 대선 행보를 시작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시사, 상식 2025.03.05

잃어버림에 대한 단상

잃어버림에 대한 단상   1. 제주도 여행 갔을 때의 일이다.저녁 시간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 숙소에서 나와 시장을 눈요기하며 지나고, 식당에서 식사 한 후 관덕정 주변을 산책하였다. 갔던 길을 거의 그대로 되돌아 숙소 근처까지 왔는데, 아뿔싸 집사람이 겉 옷(가벼운 봄 코트)을 잃어버렸다고 한다.혹 식사하면서 벗어놓고 왔는가 싶어, 저녁 식사를 한 식당에 가서 찾아보았는데 없었다. 어두워서 찾을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다시 관덕정까지 가니, 관덕정 축대 근처에 옷이 있었다.집사람 말은 걷다보니 몸이 더워져 겉옷을 벗어 가방 위로 걸치고 다니다가, 바람에 날려 떨어뜨렸는 듯 싶다고 하는데,  다시 찾아 다행이다. 2. 예전 동해남부선의 해운대역(지금은 폐역이 되었다)에는 멀구슬나무가 있는데, 매년  봄이..

일상생활 2025.03.04

다윗의 반지 " 이 또한 지나가리라"

다윗의 반지 " 이 또한 지나가리라"                                                               * 다윗의 반지에 새겨진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지혜의 왕 솔로몬이 했다는 이 유명한 말은성경에 직접 나오는 말은 아닙니다.유대인들의 신앙지침서인 '미드라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솔로몬은 다윗 왕이 불륜으로 얻은 아들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최고의 성군이라 불리며하느님을 향한 믿음이 매우 강했던 사람이었습니다.볼이 붉고 눈이 반짝이는 아주 잘생긴 아이였다. 야훼께서 말씀을 내리셨다"바로 이 아이다. 어서 이 아이에게 기름을 부어라."] -사무엘상 16장 12절 - 목동으로 태어나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이스라엘의 전성기..

종교, 신앙 2025.03.04

'김건희가 V0', 사실이었다

'김건희가 V0', 사실이었다 녹음파일 잇단 공개로 권력 1인자 확인... 'V0' 인 김건희, 비상계엄 몰랐을까  김건희의 국정농단을 뒷받침하는 녹음파일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막연히 떠돌던 '김건희 V0'설이 사실로 드러나는 양상입니다. 용산 주변과 정치권에선 김건희가 윤석열보다 더 권력실세라는 얘기가 떠돈지 오래됐는데, 윤석열 탄핵 이후 고삐 풀린 듯 쏟아지는 여러 물증이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이런 정황은 김건희가 비상계엄을 몰랐을 리 없다는 강력한 방증이라며, 김건희가 내란 사태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김건희가 윤석열보다 서열이 높다는 것은, 최근 공개된 윤석열-명태균, 김건희-명태균 녹음 파일에서 확인됩니다. 대통령 취임식 전날 윤석열은 명태..

민주주의 위협하는 ‘따옴표 저널리즘’

민주주의 위협하는 ‘따옴표 저널리즘’   한국 언론의 고질병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따옴표 저널리즘’이다. 누군가가 한 말을 큰따옴표 안에 넣어 그대로 전달하기만 하는 보도 관행이다.물론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물의 공적 발언은 독자들에게 중요한 정보다. 기사에 충실하게 담아야 한다.문제는 근거가 희박하거나 허위·선동에 가까운 발언마저도, 아무런 검증이나 판단 없이 기사에 옮겨 적는 일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만성질환은 건강이 위중할 때 더 큰 부작용을 낳는 법이다. 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넣은 12·3 내란사태가 그렇다. 언론단체와 미디어학자들은 이번 내란사태 보도를, 따옴표 저널리즘의 폐해가 극명하게 드러난 사례로 꼽는다.윤석열 대통령 등 내란 주모자들의 거짓말과 궤변에, 큰따옴표를 씌워 공론장에 퍼 ..

시사, 상식 2025.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