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2척’ 경인운하… 행정기관은 15개 입주
29일 시험운항에 들어간 아라뱃길(경인운하)에 유람선 2척이 떴다. 인천지역 소외계층 500여명을 태우고 인천 서구와 서울 강서구를 연결하는 18㎞의 뱃길을 운항했다. 둘쨋날에는 경인운하 뱃길만 왕래하는 아라리호에 54명, 연안부두에서 팔미도, 경인운하를 운항하는 하모니호에는 140명이 승선했다.
고작 하루 수백명이 타는 유람선을 띄우는데 지원기관은 잔뜩 입주한다.
인천지방경찰청은 경찰관 21명으로 경인아라뱃길 경찰대를 신설하고 고속 순찰정 2척과 인명구조 스킨스쿠버 장비를 갖췄다.
해양경찰청도 지난 24일 청라파출소를 개소하고 앞으로 김포, 여의파출소도 문을 연다. 전경 8명을 포함해 45명의 해양경찰이 배치된다. 해경은 20억원을 들여 한강에 수상파출소(바지선)를 건조하고 있다. 또 고속제트보트 5척, 수상오토바이 5대, 순찰차 3대 등 해경이 아라뱃길에 들인 예산만도 100억원이 넘는다.
인천시 소방본부도 화재예방과 인명구조를 위해 순환구조대를 발족하고 30억원을 들여 구조정을 제작하고 있다.
관세청도 감시와 통관지원을 위해 7명을 파견하고 X레이와 마약 및 폭발물 탐지기 등 20여가지 장비를 배치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향후 50여명으로 경인세관도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국토해양부도 항만 관제를 위해 18명을 배치한다. 이들 기관 외에도 경인운하를 관리, 운영하는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해 국가정보원과 기무사령부, 검역소, 질병관리본부 등도 입주한다.
법무부 출입국 관리소의 경우 올해 화물과 여객의 국제선 운항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입주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하지만 내년 2월 이후 국제선이 시범운항을 시작하면 여객·물동량에 관계없이 출입국 관리소도 문을 열지 않을 수 없다.
< 인천 |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
'4대강 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곧 터진다 … 검찰, ‘4대강 비리 파일’ 꼭 챙겨라” (0) | 2011.11.03 |
---|---|
MB가 영산강 '동섬'을 지웠습니다 (0) | 2011.11.01 |
금강에 다시 나타난 모래섬, 정말 고맙네 (0) | 2011.10.27 |
4대강 토목공사, 누구를 위한 것인가? (0) | 2011.10.27 |
4대강사업 개방 행사 다음날 '물고기 떼죽음' (0) | 2011.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