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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예언 ‘문재인 바람’, 보수신문 떨고 있다

道雨 2012. 2. 13. 11:40

 

 

 


    김어준 예언 ‘문재인 바람’, 보수신문 떨고 있다

안철수 견제하던 보수언론, 문재인 뜨자 좌불안석

(미디어오늘 / 류정민 / 2012-02-13) 


“델파이조사(전문가 심층조사)는 2004년 미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후보의 득표율을 0.7% 차로 정확하게 예측해 각광을 받았다. 조진만 인하대 교수와 윤종빈 명지대 교수는 국내 정치학자 30명을 상대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초, 두 차례 델파이조사를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일반 여론조사와 달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대선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문 이사장을 꼽은 응답자는 46.7%,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26.7%,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20% 순이었다.”

 

동아일보는 2월 10일 자 5면에 <4개 예측 모델…야권후보가 2승 1패>라는 기사를 실었다. <오바마 당선 맞힌 미 정치학회 분석 틀 한국 대통령 선거에 적용해보니>라는 부제를 제목으로 뽑은 이 기사는 2012년 대통령선거를 둘러싼 보수언론의 고민과 걱정이 녹아 있다.

철옹성처럼 여겨졌던 ‘박근혜 대세론’은 지난해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자충수 때문에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확정되자 안철수 바람이 정국을 강타했고, 박근혜 대세론을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 CBS노컷뉴스

보수언론들은 대선 양자구도에서 박근혜 한나라당(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누르는 것으로 나오는 안철수 원장을 직·간접적으로 견제하는 데 힘을 쏟았다. 안철수 대 박근혜 경쟁 구도를 상정한 상황에서 한나라당(새누리당) 정권재창출의 걸림돌로 안철수 원장을 주목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바람은 잦아들 것이란 관측과는 달리 2012년 2월 현재 안철수 바람은 여전히 거세다. 양자대결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꺾는 여론조사 결과도 변함이 없다. 다만 다자 구도에서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은 주춤한 모습이다.

문제는 그것이 한나라당(새누리당) 정권재창출을 기대하는 보수진영, 특히 보수신문 입장에서는 썩 유쾌한 흐름의 변화가 아니라는 점이다. 안철수 바람이 주춤한 이유는 문재인 바람이라는 또 다른 변수가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의 공통된 평가는 문재인 바람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이미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 등 3강 구도가 형성됐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동아일보가 보도한 ‘델파이 조사’ 결과는 주목할 부분이다.

정치학자들은 차기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 대해 ‘문재인>안철수>박근혜’ 순으로 높게 전망했다.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안철수 원장은 범야권으로 분류되는 인물인데 그들의 당선 가능성을 합할 경우 73.4%에 이른다는 게 이번 ‘델파이 조사’ 결과이다.

동아일보 2월 11일자 1면


동아일보 2월 10일자 5면


한나라당(새누리당)이 너무 일찍 박근혜 독주체제가 굳어진 것도 여권에는 유쾌하지 않은 상황이다. 보수진영에서 가장 상상하기 싫은 시나리오는 안철수-문재인 두 사람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장면이다.

안철수-문재인 중 누가 야권의 대선후보가 될 것인지로 모아질 경우 여론 흐름은 그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안철수-박원순 단일화와 같은 ‘감동의 단일화’ 같은 대형 이벤트까지 성사된다면 대선 흐름을 정리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언론이 문재인 대통령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아주 오래 전부터 문재인 변수에 주목했다. 김어준 총수는 <나는 꼼수다>가 대히트를 하기 이전부터 차기 대선에서 문재인 이사장이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던 <닥치고 정치>라는 책은 한국사회와 정치에 대한 김어준 총수의 시각이 녹아 있는 책이지만, 결국 ‘문재인 대망론’으로 귀결된다. 수많은 사람이 그 책을 읽었고, 정치인 문재인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됐다.

주목할 부분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비해 문재인 이사장의 인지도는 낮다는 점이다. 문재인 이사장을 노무현 대통령과 평생을 함께 했던 인물, 핵심 참모 정도로 생각하는 정도이다. 그의 정치 철학이나 인간적인 매력 등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게 사실이다.

문재인 이사장이 1월 9일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자 그는 단숨에 화제로 떠올랐다. SBS ‘힐링캠프’가 문재인 이사장 인지도를 급상승시켰다고 볼 수는 없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잘 몰랐던 문재인 이사장의 인간적인 모습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점은 분명하다.

경향신문 2월 11일자 6면

힐링캠프를 통해 ‘사람 문재인’의 면모가 알려지기 시작했고,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문재인 바람은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 이사장에게 고비가 없는 것은 아니다.

4월 11일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그는 자신의 승리는 물론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야권의 선전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야권이 부산·울산·경남에서 선전하는 결과를 내놓을 경우 문재인 바람은 2012년 대선 흐름을 주도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도 있다.

주류 언론은 주목하지 않았던 김어준 총수의 예언, 그것은 현실이 될까. 결국 4월 11일 부산 민심의 선택에 따라 2012년 대선 구도의 큰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0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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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문재인 지지율이 계속 오를까?

                                                        (서프라이즈 / 흑수돌 / 2012-02-12)


패닉 상태에 빠진 조중동과 수구 지식인들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혜성처럼 등장하여 일거에 ‘박근혜 대세론’을 무너뜨릴 때에도, 그리고 박원순이 나경원에게 예상을 뒤엎는 큰 표차로 승리하여 서울시장에 당선되었을 때에도 조중동 보수언론과 수구꼴통 지식인들의 레퍼토리는 똑같았다. 대부분 “지금은 안철수가 정치에 발을 담그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지 정치만 하고 있기 때문이며,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경우 검증 과정을 거치면서 안철수 신드롬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과연 이들의 예상대로 안철수 교수 지지율은 작년 12월 30%대를 정점으로 하락했고 이제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이는 상황이 도래했다.

안철수 돌풍이 다소 약해지면서 박근혜는 대선후보 다자구도에서 대략 30~35%로 다시 선두로 부상했다. 여론조사 결과마다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그 뒤를 안철수가 20~25%, 문재인이 18~24% 수준으로 뒤따르고 있다. 그런데 박근혜가 다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는데도 도리어 조중동과 수구 지식인들은 경악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니, 박근혜가 1위라는데 왜 떨고 있는 거지?

그 해답의 열쇠는 바로 박근혜 지지율 추이 속에 있다. 리얼미터 주간 정례조사를 살펴보면 최근 한 달간 안철수 지지율(27.5% => 21.2%)이 6% 빠지는 사이에 박근혜 지지율(29.2% => 31.2%)은 2% 오른 반면, 문재인 지지율(8.7% => 19.3%)은 무려 10%나 상승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마디로 박근혜 지지율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 가운데 안철수로부터 빠져나온 지지율이 거의 대부분 문재인에게 갔을 뿐 아니라 부동층 중 상당수가 문재인 지지로 돌아서고 있다는 이야기다. 안철수가 주춤하면 당연히 선두경쟁을 벌였던 박근혜가 최대 수혜자가 되어야 하는데 현실에 있어서 그렇지 못하다는 거다. 그래서 경악하고 있는 거다.

ⓒ동아일보

“델파이 조사(전문가 심층조사)는 2004년 미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후보의 득표율을 0.7% 차로 정확하게 예측해 각광을 받았다. 조진만 인하대 교수와 윤종빈 명지대 교수는 국내 정치학자 30명을 상대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초, 두 차례 델파이조사를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일반 여론조사와 달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대선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문 이사장을 꼽은 응답자는 46.7%,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26.7%,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20% 순이었다.” (동아일보 2월 10일자)

한겨레나 경향이 아닌 동아일보 기사다. 델파이 조사는 전문 정치학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조사를 하기 때문에 수많은 변수와 데이타에 대한 미세 분석이 이루어지게 된다. 결론적으로, 각종 데이타와 변수에 대한 종합 분석을 놓고 보면 문재인 당선 가능성이 박근혜, 안철수보다 월등하게 높게 나온다는 거다. 인지도에 있어서 박근혜나 안철수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질 뿐 아니라 정치활동도 아직은 본격화하지 않은 문재인이 왜 당선 가능성이 높게 나오는 걸까? 그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서는 역대 대통령들과 역대 대선 프레임을 분석해야 한다.


문재인 = 노무현 보완재 + 박근혜 대척점 & 보완점

나꼼수 4인방 중 한 명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그의 저서 ‘닥치고 정치’에서 문재인 당선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전망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박근혜와 이명박의 가장 확실한 대척점에 서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과 평가가 빠져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인 대선이라면 전전임 대통령이 변수로 등장할 수 없지만 이번 대선의 경우 노 전 대통령 서거와 한 전 총리 탄압이라는 핵심 변수가 있기에 어떤 형태로든 대선 프레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게 된다.

문재인 이사장이 이명박과 박근혜의 대척점에 서 있다는 것은 이미 김어준 총수가 자세히 다뤘기 때문에 굳이 다루지는 않는다. 그 대신 문 이사장이 노 전 대통령의 보완재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거센 바람이 불고 있다는 점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 우리 대부분이 잘 알듯이 노 전 대통령의 가장 큰 장점인 동시에 단점도 되는 것은 그분이 정치를 하기에는 그 성격이 너무 감성적이고 직선적이라는 점이다. 바로 이 부분 때문에 수많은 오해를 불러일으켰고, 결과적으로 한때 절친이었던 조순형, 김경재, 추미애, 정동영, 천정배 등과 정치적으로 소원해지기도 했다. 화끈하고 열정적인 성격이 도리어 화를 부른 격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문재인은 자신의 감정 표현을 거의 안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노사모’와 같은 열렬한 지지자들을 규합하는 데에 애로사항이 있지만 이념적 혹은 정치적으로는 90% 이상 노 전 대통령의 노선을 가지고 가면서도 그가 보여주었던 정치인으로서의 불완전성을 상당 부분 극복하는 측면을 갖고 있다. 지금 보수언론과 수구 지식인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는 가장 큰 부분도 바로 요거다. 이들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무차별 공격의 90%가 그의 정치적 스타일과 인성에 관한 것이었음을 감안할 때 이를 완벽하게 극복한 문재인에게는 도무지 공격할 포인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박근혜에게 부족한 시대적 통찰력, 지적 능력, 정확한 판단능력, 조직 장악력, 소통 능력, 도덕적 완결성을 문재인은 거의 완전한 형태로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은 오히려 다자구도보다는 박근혜와의 일대일 구도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안철수와의 일대일 구도에서 박근혜가 10% 이상 뒤처질 때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던 조중동과 수구세력이 문재인이 박근혜에게 오차범위 내로 겨우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사실상 패닉 상태에 빠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안철수의 경우 혹독한 검증과 이에 따른 지지율 거품 해소가 필연적이지만 문재인의 경우 이를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9일 부산 사상구 삼락동에서 한 한약사를 만나 등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문재인 트위터


문재인 지지율, 과연 어디까지 오를까?

그렇다면 문재인 지지율은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까? 적어도 4월 총선 이전까지는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왜냐고? 이번 총선의 하이라이트가 수도권과 PK인 상황에서 여야 수도권 대혈전을 진두지휘할 총사령관은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 반면 PK 전투를 지휘할 야권 총사령관은 문재인으로 사실상 결론이 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총선에서 문재인이 PK 지역에서 예상외로 저조한 성적을 거둘 경우 그의 지지율 또한 급격히 하락할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그다지 없어 보인다.

대선과 총선이 함께 치러지는 특수성을 2012년이 안고 있기 때문에 총선은 사실상 대선의 전초전이 될 수밖에 없고, 이미 박근혜와의 일대일 대결에서 오차범위 승부를 벌이고 있는 문재인에 대해 부산·경남 유권자들은 종전 선거와는 확연히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할 수밖에 없게 된다. 다시 말해 문재인이 유력한 대선후보로 부상한 상황에서 굳이 자신들이 앞장서서 그를 끌어내리지는 않으려는 마음을 갖게 된다. 결국, 20~40대에서의 우세한 흐름과 50대에서의 소극적 반대가 결합할 경우 놀라운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문재인 자신이 총선 후보자 중 한 명이기 때문에 최소한 그의 지역구 및 그가 집중적으로 지원 유세하는 지역구(김정길, 문성근, 김영춘, 김경수 등)에서는 강력한 바람이 불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오는 4월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범야권이 문재인 바람에 힘입어 두자릿수 이상의 의석을 부산-경남에서 차지하게 될 경우 문재인 지지율은 장작 타듯 훨훨 타오르며 40%대 이상으로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새누리당을 진두지휘한 박근혜가 예상 외 참패를 수도권과 PK에서 거둘 경우 이로 인한 대세론 추락 효과까지 겹치면서 더 큰 상승폭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지금까지의 시나리오는 어디까지나 나의 주관적 기대가 많이 투영된 것이기는 하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기 위해 많은 노력과 기적이 필요한 것은 결코 아니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거대한 시대적 변화의 흐름에 민주통합당이 역행하지만 않으면 된다. 재차 강조하지만 닭짓만 하지 말아라. 그러면 야권이 총선과 대선 모두 승리하고, 새해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흑수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