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수측 "검찰, 'VIP' 폭로하자 추가폭로 막으려 압수수색"

 

 

 

     장진수측 "검찰, 'VIP' 폭로하자 추가폭로 막으려 압수수색"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인상 지울 수 없어"

장진수 전 주무관은 29일 검찰이 전날 자신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강력 반발했다.

장 전 주무관의 변호인인 이재화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장 전 주무관이 증거인멸 과정에서 사용한 구 휴대폰을 이미 임의제출했는데도 압수수색에서 장 전 주무관의 휴대전화와 명함첩을 갖고 갔다"며 "이는 예전 사건이 아닌 최근에 누구와 만나서 이 사건의 실체에 대해 폭로했는지에 대해 수사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검찰을 비난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수사검사는 장 전 주무관에 대해 강제수사를 하지 않고 임의수사만 하겠다고 했는데 불과 며칠 후 집을 압수수색했다"며 "장 전 주무관이 'VIP에게 보고됐다'는 녹취파일을 인터넷 언론에 공개한 바로 다음날에 압수수색한 것은 장 전 주무관의 추가 폭로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공교롭게도 검찰의 장 전 주무관에 대한 압수수색과 동시에 장석명 청와대 비서관이 '장진수가 돈을 먼저 요구했고, 취업부탁도 먼저 했다'는 기자회견을 했다"며 "장 전 주무관의 VIP 보고 발언 뒤 검찰의 압수수색, 장 비서관의 기자회견 등으로 이어진 것은 오비이락이라고 볼 수는 없다. 뭔가 각본에 따라 움직인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그는 장 비서관의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도 "장 비서관이 전날 '장 전 주무관이 먼저 10억원을 요구해왔다'고 말했는데 장 비서관의 진술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만약 장 전 주무관이 거액을 요구했다면 공직기강팀이 장 전 주무관에 대해 당장 사법처리를 의뢰했을 것"이라며 "언론에 공개한 류충렬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과 대화 녹취록을 보면 청와대에서 장 전 주무관의 입을 막기 위해 10억원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류 관리관을 통해 5000만원을 지급한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