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전담 변호사 "사건은 축소할수록 좋다"
강훈, 장진수에게 "뭘 인멸했다는 건 아무도 모른다"
MB정권의 초대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강훈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58)가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사건은 축소할수록 좋다”며 축소은폐를 회유한 녹취록이 29일 추가로 공개됐다.
장 전 주무관은 이날 <오마이뉴스>의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를 통해 불법사찰 1심이 진행중이던 2010년 9월말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은 장 전 주무관에게 전화를 걸어 "'바른'이 사실상 이인규 국장 등 7명의 변호를 다 맡고 있다, 장 전 주무관 변호사도 '바른' 거를 받아서 하잖아"라며 "강훈 변호사가 장 전 주무관의 변호사한테도 별도로 수임료를 줄 것"이라고 말해 법무법인 바른이 모든 변호인을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바른'은 강훈 변호사가 청와대 비서관에서 물러난 뒤 대표변호사를 맡은 로펌으로, 그후 BBK 사건, 도곡동 땅 사건 등에서 정권 측 변호를 맡으며 급성장한 'MB정권 전담 로펌'이다.
강 변호사는 또한 2010년 10월15일 바른 사무실에서 장 전 주무관과 함께 가진 대책회의에서 "진 과장하고 진수 씨하고 특히 검찰 측에서 많은 얘길한다, 진술이 좀 일치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라며 '말 맞추기'를 주문한 뒤, "사건을 축소하면 할수록 좋은 거다, 사건이 부풀려져서 우리한테 좋을 게 없다"며 은폐축소를 주문했다.
그는 더 나아가 "증거인멸이라 하는데, 뭘 인멸했냐는 건 아무도 모른다. 검찰도 모르고, 그 입장에서는 국가기밀을 취급하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에 무조건 지우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지웠다라고 추상적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 좋다"고 모르쇠로 일관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검찰에) 수사를 억지로 고만 좀 해라, 해달라, 해가지고 억지로 끝낸 거다, 그래서 수사 검사들은 심통 나서, 심술부리고 있다"며 검찰에 외압을 가해 축소 수사를 하도록 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동석한 '바른'의 조모 변호사도 “지금은 둘만 기소됐지만, (장 전 주무관이 진실을 밝히면 증거인멸 범죄가) 조직화돼서 특검 가는 것이고 그러면 다 망가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39) 측에 “우리의 공통된 이해관계는 사건을 축소하면 할수록 좋다는 것”이라고 말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강 변호사는 이후 장 전 주무관에게 직장 알선과 사면·복권을 언급했으며, 장 전 주무관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비용에 대해 “내가 줘야 되는 것”이라고도 말하기도 했다.
'MB 전담 변호사'라고 불리기까지 하는 강 변호사가 이처럼 불법사찰 축소은폐에 적극 주문했다는 사실은 앞서 장 전 주무관이 불법사찰 재판 진행과정에 이 대통령에게 보고가 되고 있다는 폭로를 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이 대통령을 더욱 벼랑끝으로 몰고 있다.
장 전 주무관은 이날 <오마이뉴스>의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를 통해 불법사찰 1심이 진행중이던 2010년 9월말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은 장 전 주무관에게 전화를 걸어 "'바른'이 사실상 이인규 국장 등 7명의 변호를 다 맡고 있다, 장 전 주무관 변호사도 '바른' 거를 받아서 하잖아"라며 "강훈 변호사가 장 전 주무관의 변호사한테도 별도로 수임료를 줄 것"이라고 말해 법무법인 바른이 모든 변호인을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바른'은 강훈 변호사가 청와대 비서관에서 물러난 뒤 대표변호사를 맡은 로펌으로, 그후 BBK 사건, 도곡동 땅 사건 등에서 정권 측 변호를 맡으며 급성장한 'MB정권 전담 로펌'이다.
강 변호사는 또한 2010년 10월15일 바른 사무실에서 장 전 주무관과 함께 가진 대책회의에서 "진 과장하고 진수 씨하고 특히 검찰 측에서 많은 얘길한다, 진술이 좀 일치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라며 '말 맞추기'를 주문한 뒤, "사건을 축소하면 할수록 좋은 거다, 사건이 부풀려져서 우리한테 좋을 게 없다"며 은폐축소를 주문했다.
그는 더 나아가 "증거인멸이라 하는데, 뭘 인멸했냐는 건 아무도 모른다. 검찰도 모르고, 그 입장에서는 국가기밀을 취급하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에 무조건 지우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지웠다라고 추상적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 좋다"고 모르쇠로 일관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검찰에) 수사를 억지로 고만 좀 해라, 해달라, 해가지고 억지로 끝낸 거다, 그래서 수사 검사들은 심통 나서, 심술부리고 있다"며 검찰에 외압을 가해 축소 수사를 하도록 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동석한 '바른'의 조모 변호사도 “지금은 둘만 기소됐지만, (장 전 주무관이 진실을 밝히면 증거인멸 범죄가) 조직화돼서 특검 가는 것이고 그러면 다 망가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39) 측에 “우리의 공통된 이해관계는 사건을 축소하면 할수록 좋다는 것”이라고 말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강 변호사는 이후 장 전 주무관에게 직장 알선과 사면·복권을 언급했으며, 장 전 주무관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비용에 대해 “내가 줘야 되는 것”이라고도 말하기도 했다.
'MB 전담 변호사'라고 불리기까지 하는 강 변호사가 이처럼 불법사찰 축소은폐에 적극 주문했다는 사실은 앞서 장 전 주무관이 불법사찰 재판 진행과정에 이 대통령에게 보고가 되고 있다는 폭로를 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이 대통령을 더욱 벼랑끝으로 몰고 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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