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사 심리전단장 "댓글활동, 靑에 보고"
심리전단장 녹취록 공개, 김관진 국방장관 '위증 논란'
국군 사이버사령부 이 모 심리전단장이 댓글 등 심리전단의 활동을 국방부장관을 거쳐 청와대까지 보고했다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을 예고했다.
JTBC <9뉴스>는 16일 국군 사이버사령부 이 모 심리전단장의 녹취록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심리전단의 활동은 국방부 장관을 거쳐 청와대까지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장은 심리전단 활동을 사이버사령관과 국방부장관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보고체계는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제가 사령관님하고 장관님한테 보고드립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보고가 청와대까지 가는지에 대해서도 "상황보고 들어갑니다, 당연히. (청와대) 망으로 들어갑니다. 시스템에 의해서"라며 청와대로 보고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JTBC가 공개한 사이버사령부 전직 관계자의 진술과도 일치한다.
당시 전직 사이버사령부 간부는 "(사령관도) 동조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죠. 장관도 내용을 알건 모르건 동조하고 있었던 그런 식인 거죠. 청와대에서 이렇게 해야 됩니다 그러면 그냥 가는 거겠죠"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국회에서 "국군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들의 활동 결과가 청와대에 보고됐는지 묻자 "그런 사실이 없는 걸로 안다"고 답변해 위증 논란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 단장은 "댓글 작업을 한건 맞지만,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대선에 개입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단장은 국방부 조사본부가 자신을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려는 데 대해서도 강력 반발했다.
그는 "저희는 전투단의 말단 전투하는 요원이고, 그런 것은 정책결정에서 하는 거지, 저희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잖습니까"라며 "저희가 사이버사령부 사령관이 원스타입니다. 제가 계급이 기껏해야 부이사관이에요. 제가 뭐 1, 2급도 아니고…"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의 제보자가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에게 불만을 품은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연제욱 사령관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 사람을 상대로 해서 아마 (제보) 한 것 같습니다. 거기에 감정을 가지고"라고 말했다.
국방부 조사본부가 이번 사건을 불법 정치 개입이라고 규정할 경우, 그 열쇠는 연제욱, 옥도경 전·현직 사이버사령관이 쥐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JTB는 지적했다.
보도를 접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김관진 국방부장관, 떨고 있습니까?"라며, "이 댓가로 이명박근혜정권 국방부장관 연이어 하십니까"라고 김 장관을 질타했다.
심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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