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측근) 비리

"최순실, 朴대통령 연설문도 고쳤다" 조국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 고쳐? 이게 수렴청정"

道雨 2016. 10. 20. 10:46

 

 

"최순실, 朴대통령 연설문도 고쳤다"

최순실 측근 고영태 주장. 고영태, 제4의 '유령회사' 설립도

 

 

 

 

최순실씨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씨(40)가,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도 고쳤다고 주장, 최씨가 국정에까지 깊숙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19일 JTBC에 따르면, JTBC 취재진은 최근 미르재단에서 쫓겨난 이모 전 사무총장과 함께 고영태씨를 만났다. 국가대표 펜싱선수 출신인 고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직후 들고 다닌 세칭 '박근혜 가방'을 만든 회사의 대표로, 청담동에서 패션사업을 하던 고 씨는 K스포츠재단 설립 전날인 지난 1월12일, 최 씨와 함께 '더 블루 K'를 설립해 이사를 맡기도 했다.

고영태씨는 JTBC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순실씨를 "회장"이라고 부르면서 "회장이 제일 좋아하는 건 연설문 고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설문을 고쳐놓고 문제가 생기면 애먼 사람을 불러다 혼낸다"고도 했다.

이 자리에 배석했던 이모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은, 고씨가 자리를 뜨자, "회장은 최순실이고, 대통령의 연설문을 일일이 고친다는 뜻"이라며 "애먼 사람은 청와대 비서관들"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는 또 고 씨에 대해 "최순실 씨와 매우 가까워보였다"면서 "언성을 높이며 반말로 싸우기도 했다가, 며칠 뒤에 보면 원래대로 잘 지내더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그는 차은택 감독을 최씨에게 소개한 사람도 고씨라면서, 차 감독과 고 씨가 골프를 치는 자리에 본인이 여러 번 동석했는데, 최순실 씨의 사업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봤다고도 밝혔다.

그는 고 씨는 더 블루 K 폐업 직전까지 날마다 출근했고, 운전기사가 없는 날에는 최 씨의 차량을 운전해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민일보>에 따르면, 고영태씨는 최순실씨 가족회사들과는 별도로 자신이 대표인 또하나의 유령회사를 세워 이 또한 최씨의 숨겨진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의혹이 사실이면 최순실씨는 4개의 유령회사를 설립한 게 된다.

고씨가 대표이사로 등재된 주식회사 ‘코어플랜’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빌딩 5층을 본점 주소지로 해 지난해 8월 20일 자본금 1천만원으로 설립됐다.

코어플랜이 법원에 등록한 법인의 설립 목적은 광고기획·제작·판매업, 국제회의 용역, 문화재 및 스포츠 관련 전시 기획, 스포츠 미디어 및 콘텐츠 개발, 스포츠 마케팅 등이었다.

이는 K스포츠재단 출범 직후 최순실씨 모녀가 연초부터 한국과 독일에서 잇따라 설립된 더블루K의 사업목적과 유사했다.

코어플랜이 등록한 주소지에서는 아무런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해당 빌딩 5층에는 코어플랜과 전혀 무관한 의류업체가 입점해 있었다고 <국민>은 전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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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 고쳐? 이게 수렴청정"

"집권세력, 최순실 옹위에 급급. 참으로 뻔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9일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물까지 고쳤다는 보도와 관련, "‘수렴청정’은 바로 이럴 경우를 두고 쓰는 단어다"라고 개탄했다.

조국 교수는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최순실이 제일 좋아하는 건 대통령 연설문 고치는 일이다. 연설문을 고쳐놓고 문제가 생기면 애먼 사람을 불러다 혼낸다"라는 보도를 인용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세속의 인간이 권력과 돈에 대한 욕망을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박근혜 정권 하 집권세력은 가히 ‘걸귀’(乞鬼)의 모습을 보여준다"라 "‘걸귀’는 양심도 체면도 명분도 논리도 없다. 오직 먹고 또 먹을 뿐"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비덱' 외 '더블루K'도 나왔다. 재벌 등으로부터 모은 돈 해외로 빼돌리는 통로다. 이런데도 집권세력은 최순실 옹위에 급급하다. 참으로 뻔뻔하다"라며 "검찰은 우병우 눈치보며 수사하지 않는다. 법대 나와 국록 먹고 있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새누리당과 검찰을 싸잡아 질타하기도 했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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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이 직접 K스포츠재단 인사검증했다"

靑 "말이 안된다. 일방적 의혹제기에 답하지 않겠다"

 

 

 

 

청와대가 K스포츠재단이 주요 보직자를 뽑는 과정에서 직접 인사검증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증언이 사실이라면, 청와대가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 씨를 지원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 파장이 클 전망이다.

20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스포츠계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는 A 씨는 19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올해 K스포츠재단 주요 보직을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응모했지만 탈락했다. 나중에 청와대의 인사검증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K스포츠재단 운영에 재단 관계자가 아닌 ‘제3의 인물’이 지속적으로 개입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재단 초대이사장을 맡았던 정동구 한국체대 명예교수는 최근 본보 기자와 만나 “항상 누군가가 사무총장을 통해 지시를 내렸고, 나는 안 나와도 그만인 인물, 즉 꼭두각시 이사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올 1월 재단 설립 신청 하루 만에 허가가 나고, 대기업이 바로 288억 원을 투자하는 것을 보고, ‘뒤에 국정원이 있나’라는 생각을 했다”고도 말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동아일보 보도에 대해 "말이 안된다"면서 "제가 항상 말하는데 일방적인 의혹제기에 일일이 답변하지 않겠다"고 부인했다.

그는 그러나 정정보도 요청이나 법적대응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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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모녀회사 "4대그룹, 각각 80억씩 더 내라"

최순실이 사들인 독일호텔서 최씨 모녀 등 모두 종적 감춰

 

 

최순실씨 모녀가 독일에 세운 '비덱 스포츠'라는 가족회사가, 4대 재벌에게 각각 80억원씩, 도합 320억원을 추가로 내라고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19일 SBS <8뉴스>에 따르면, 비덱은 지난 1월 말 2020년 도쿄올림픽 비인기 종목 유망주를 육성하겠다며, 대기업에 후원금을 요청했다.

지원 요청을 받은 곳은 국내 4대 대기업들로, 요청 금액은 각각 80억원씩이었다.

비덱 관계자는 "후원금을 K스포츠 재단에 내면, 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자신들이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덱과 기업 관계자들은 이 제안을 놓고 전화로 의견을 나눴고, 일부는 실제 만나 회의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업들은 자신들을 포함한 19개 기업이 K스포츠 재단 설립금 288억 원을 낸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추가 지원 요청을 거절했다.

한편 '비덱'과 최순실 모녀의 또다른 회사인 '더블루K'의 주소지를 찾아가 보니, 그곳은 다름 아니라 최순실씨가 사들였다는 호텔이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북쪽으로 30여km 떨어진 외진 마을에 위치한 호텔은, 비덱이 지난 6월 사들인 3성급 호텔 '비덱 타우누스'로, 취재진이 찾아가보니 1주일 전까지 이곳에 있던 최순실씨 등이 모두 종적을 감춘 상태였다.

호텔 이웃주민은 "드나드는 한국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라며 "한국 승마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호텔이라고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호텔을 매각한 전 주인 측는 최순실 사진을 보여주며 이 사람을 아냐고 묻자 "압니다"라며 "이 사람을 본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답했다.

이 호텔은 그러나 일주일 전부터 한국인들이 보이지 않았으며, 얼마 전부터 이 호텔은 간판까지 아예 떼놓고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고 SBS는 전했다.

그동안 최순실 게이트에 침묵하던 지상파 가운데 본격적으로 최순실 게이트 취재에 나선 것은 SBS가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 레임덕이 통제불능 상태로 급류를 타기 시작한 또하나의 징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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