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측근) 비리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 녹취록, "최순실이 재단주인" '최순실게이트' 검찰 수사의 목적은?

道雨 2016. 10. 22. 09:58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 녹취록, "최순실이 재단주인"

최순실, 지난 8월19일 이성한 만나 "미르재단 수습해달라"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의 녹취록과 음성파일이 21일 공개됐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이 전 총장과 통화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전 총장은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감독과의 갈등 끝에 지난달 사임했다.

녹취에 따르면, 그는 “보이지 않는 권력 행사를 하는 사람이 있다. 지금은 다 밝혀졌지만...”이라며 최순실씨를 배후로 지목했다. 그는 “최순실을 미르와 관련해서 본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재단 주인이 누군지 이제 드러났다. 재단 정상화는 웃기지도 않는다”며 전경련의 미르-K스포츠재단 통합 계획을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최순실이 추천한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이사회 이사들한테 정당하게 누구의 추천을 받았다고 말을 못하거나, 지금 언론에 나오는 비선실세의 추천을 받고 오신 분들은 그만두라고 말했다”며 “미르는 공채로 뽑은 사람은 2명밖에 없다"며, 최순실씨가 사실상 인사를 주도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의 관계에 대해선 “4월4일 안 수석한테서 전화가 왔다. 당시 재단에서 (나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이 있어서 알려주러 연락이 온 것"이라며 “에콜페랑디 사업 때문에 여러 차례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와대 관련 행사를 많이 제안을 받았다”며 "교육문화수석실하고 경제수석실하고 협력을 했다. ODA 사업은 외교수석실까지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해임 후에도 최순실씨와 안종범 수석과 수차례 통화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날짜별로 녹음파일 77개가 있다”고 말해, 추후 공개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 수석은 “전화했다. 그런 내용으로 통화했지만 인사 관련된 얘기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지난 4월4일 통화사실을 시인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지금 수사 중이기에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며 구체적 통화 내용을 밝히길 거부했다.

문제의 이 전 총장은 지난 19일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8월 19일 최순실씨와 만났다며, 최씨는 당시 "K스포츠 재단은 입단속이 됐으니, 이 총장이 미르재단 수습을 맡아 달라"고 부탁했다는 당시 녹음을 들려주기도 했다.

최씨는 또 "최근의 미르재단 사태가 차은택씨와 이 총장이 싸워서 빚어진 거지 나는 모르는 일이다"라면서 "차씨가 최근 연락이 끊겼다. 무책임하다"는 불만도 내비치기도 했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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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K스포츠에 10억 내라는 요구 반발했다가 잘려"

박지원 "김종덕 장관에게 전화해 잘랐잖나"에 안종범 "그런 일 없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급작스럽게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난 이유가 "K스포츠 재단에 10억원 지원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대상으로 한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안종법 정책조정수석에게 "지금 세간에는 안종범 수석이 재벌들에게 ‘미르, K스포츠 재단에 전부 얼마씩 내라’는 앞잡이로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이용했다, 이런 이야기 돈다, 안했죠?"라고 물었고, 이에 안 수석은 "안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위원장은 "저는 했다고 본다"고 힐난한 뒤, "어떤 소리까지 나오느냐, 모 재벌 회장에게 해외 나가서 'K스포츠 재단에 10억을 더 내라'고 했더니 '지금 정부 큰 프로젝트에 1천억원 이상을 썼고, 미르에 10억을 냈는데, 또 K스포츠 재단에 10억을 내라고 합니까' 라고 하니까 안종범 수석이 김종덕 문체부장관에게 전화해서 평창동계올림픽 위원장직을 해임시켰다는 거다. 이걸 어떻게 설명할 거냐"고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안종범 수석과 우병우 수석이 가장 가깝기 때문에, 그런 뒤탈이 많은 문제는 우병우 수석이 다 컨트롤 하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들이 있는데, 이런 이야기 부인하시죠? 부인하실 것 알고 질문했다"고 말했고, 안 수석은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박 위원장은 "우 수석을 보호한다고 해서 잘 될 것 같나"라고 반문하며 "레임덕은 세월이다. 오늘은 넘어간다고 해도, 아무리 막으려고 해도 가는 세월은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 임기가 1년 5개월, 17개월 길겠죠. 제 경험에 의거하면 여당의 대통령 후보가 가시화되면 그날부터 간다"며 "저는 안종범 수석이 대단히 위험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정권 끝나고 보자"고 으름장을 놓았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5월3일 급작스레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사퇴해 그 배경을 놓고 각종 억측을 낳았으며, 한진해운도 지난 9월 법정관리로 가면서 그룹이 큰 타격을 입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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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관계 부인? 대통령 몸에서 나온 증거 있는데

검찰 수사는 ‘청와대 무관함‘ 확인해 주는 절차?

육근성 | 2016-10-21 16: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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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박 대통령은 ‘최순실 의혹'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폭로'에 불과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자 시민단체(투기자본감시센터)가 나섰다. 미르-K스포츠재단의 모금과정에 관여한 혐의가 의심된다며 최순실씨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에 이른다.

 

 


최순실 향해 ‘쉴드’ 친 대통령

 

검찰은 지난 5일에야 이 사건을 배당했다. 대통령 측근과 관련된 사건이면 특수부에 배정되는 게 관례다. 하지만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에 배당하면서 수사팀 규모도 최소화했다. 야당은 검찰을 향해 ‘수사의지가 있느냐’며 항의했지만 이후 20일이 지나도록 검찰의 움직임은 없었다.

 

국민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드디어 대통령이 나섰다. 박 대통령은 20일 ‘두 재단에 대한 의혹이 잇따르고 불신이 확산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재단 설립은 대기업들이 문화융성 정책을 위해 뜻을 모아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 자금 유용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이 쏙 빠졌다. ‘대통령과 최순실’ 두 사람의 유착관계에서 비롯된 전횡과 비리 의혹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다. 그런데 가운데가 텅 비었다. 노른자위에 해당하는 ‘최순실’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다. 대통령의 발언을 풀이하면 이렇다.

‘두 재단에게 문제가 있다고 해도 나와는 무관한 일이니 불법을 저지른 그들을 처벌하면 될 것 아니냐.’


‘게이트’ 입증할 증거 없나?

 

청와대는 아예 관계를 정면 부인한다. 지난 20일 국회 교문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에서 받은 답변서를 일부 공개했다. 청와대는 답변서를 통해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친밀한 사이가 아니며, 비선 실세라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궁지에 몰린 청와대로서는 일단 잡아떼는 게 상책일 수는 있겠다.

 

두 사람의 ‘관계’를 입증할 증거가 있을까?

항간엔 둘의 모습이 담긴 수십 년 전 사진이 나돈다. 박 대통령이 피습을 받아 입원 중일 때 병실을 지켰던 이가 최 씨였다는 증언과 목격자도 있다. 또 수시로 청와대를 드나들었다는 주장뿐 아니라, 최 씨가 대통령을 등에 업고 국정에 개입해왔다는 전직 청와대 비서관의 증언도 존재한다.

 

이런 것들은 두 사람의 관계를 입증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둘의 ‘관계’가 권력형 게이트를 낳은 직접적 원인이라고 몰아가긴 어렵다. 사적인 친분관계가 공적영역에 영향력으로 작용했다는 증거가 필요하다.

 

대통령은 최 씨를 배제한 발언을 하고, 청와대는 최 씨와의 관계를 부인한다. 제대로 된 증거가 없다고 보고 저러는 걸까?

아니다. 증거는 있다. 빼도 박도 못할 증거가 여럿 존재한다. 심지어는 박 대통령의 몸에서 나온 증거도 있다.

 

 

▲취임식 날 입었던 한복 최순실을 통해 제공됐다


 

몸에서 나온 첫 번째 증거는 한복.

2013년 초 박 대통령 측근이 한복 디지이너 김영석 씨를 찾아 한복을 주문한다.

이 한복의 가격은 340만 원. 박 대통령은 취임식 날 이 한복을 입었다.

이 한복에 대해 소상히 밝힌 이가 있다. 인수위 당시 전문위원이었으며 박 대통령이 공식 임기를 시작할 때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었던 조응천 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한복을 최순실 씨가 김영석 씨에게 주문을 했으며 (최 씨가) 직접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말한 바 있다.

 

최 씨를 통해 ‘대통령 한복’의 제작자가 된 김 씨는 이후 문화융성위원회 전문위원이 돼 ‘공적영역’에 ‘입문’한다. 그러다가 지난해 10월 미르재단 초대 이사가 된다.

김 씨는 최 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 씨와도 접촉한 인물이다. 2014년 대기업 후원으로 박 대통령 팬클럽이 주최한 독도콘서트에 정 씨와 함께 참석한 바 있다.

 

 

▲‘박근혜 가방’ 가방 또한 대통령의 게이트 연루 증거 중 하나다

 

 

두 번째 증거는 가방.

박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부터 들고 다니던 회색 가죽가방은 ‘빌로밀로’라는 업체가 만든 것으로, 이 업체의 대표는 최순실 씨와 가까운 고영태 씨다.

또 2014년 스위스 다보스 포럼 당시 열렸던 ‘2014 한국의 밤’ 행사에 박 대통령이 들고 나온 보라색 뱀피 클러치 역시 고 씨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고 씨는 최 씨가 한국과 독일에 설립한 ‘더 블루 K’의 사내 이사다. 최 씨 회사 소속 인물이 ‘대통령의 가방’을 만든 장본인이란 얘기다.

고 씨는 두 재단과 관련된 또 다른 핵심 인물인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을 최 씨에게 연결해 준 인물로 알려졌다.

고 씨에 의해 최 씨에게 소개된 차 씨는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으로 부상하며, 문체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최순실과 고영태

 

 

대통령의 몸에서 나온 증거가 있는데도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처럼 말한다.

청와대는 ‘박근혜-최순실’의 사적 관계까지 부인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두 재단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수사를 개시했다. 꼼짝도 안 하던 검찰이 대통령의 입에서 말이 떨어지자 그 즉시 최 씨의 행적을 조사하고, 두 재단과 관련된 인물을 소환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검찰 수사는 ‘최순실 게이트와 박 대통령은 전혀 무관함’을 확인하는 절차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기소권을 독점하고 있는 검찰이 ‘무관함’이라는 도장을 찍으면 청와대는 현재의 위기 국면을 넘길 수 있는 ‘근거’를 쥐게 된다.

 

검찰의 수사 목적은 지금까지 나온 증거들의 효력을 무력화시키는 것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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