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그 명성 그대로? … 레이더에 걸린 '어의' 일파만파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26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주치의를 역임한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의 임신 기간과 겹친다며, 이를 도와주지 않았겠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주진우 기자가 쓴 글에 따르면 "분당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서창석 교수가 2014년 9월 갑자기 대통령 주치의가 된다"며, "그리고 2016년 5월 대통령 주치의를 갑자기 그만 둔다"고 밝혔다.
이어 "임무인 대통령 해외 순방도 동행하지 않고"라며 "산부인과 전문의인 대통령 주치의 재임 기간이 최순실 딸의 임신 기간과 겹친다. 신기하게도....."라고 언급했다.
주진우 기자. |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최근 백남기 씨의 물대포 사건과 관련해 백남기 씨의 사인을 '병사'라고 밝혀 공권력에 굴복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주진우 기자의 폭로가 사실인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서창석 교수는 대통령 주치의를 그만 둔 뒤 서울대병원장으로 임명된 바 있어, 박근혜 정권의 인사 특혜를 받았다는 일각의 주장도 나온 바 있다.
주진우 기자는 또한 서울대병원 홍보팀장이 게시글을 삭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요청 메시지도 SNS에 공개했다.
주진우 기자가 밝힌 메시지는 "원장의 주치의 재임이 최모 씨의 딸 임신과 연관 있는 것처럼 오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설령 주치의 재임기간에 그 사람이 임신을 했다 하더라도, 그걸 주치의로 재임한 것과 연결 짓는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라고 물었다.
주진우 기자는 그간 최순실 씨의 아버지로 알려진 최태민 씨 일가와 박근혜 대통령의 수십 년 인연을 집중 조명한 바 있다.
주진우 기자는 25일에도 SNS에 "사이비 교주가 통치하는 나라, 이것이 당신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입니까?"라며 "박근혜 대통령님 물러나십시오"라고 게시글을 올렸다.
주진우 기자의 이번 폭로는 언론을 통해 정유라 씨가 출산을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신빙성을 얻고 있다.
정유라 씨는 지난 4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출국 당시, 돌을 갓 지난 것으로 보이는 남자아이와 함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유라 씨의 주변 인물들은 이 아이가 지난해 6월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정유라 씨. 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처 |
정유라 씨와 이 아이의 관계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순실 씨 모녀가 거주했던 프랑크푸르트 자택에는 유아 관련 옷가지와 장난감 등이 발견됐다.
정유라 씨의 출산 의혹은 그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2014년 말과 지난해 5월 자신의 임신을 암시한 글을 올려, 많은 이들이 관련 게시물을 퍼다 나르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더욱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체육특기생으로 이화여대 체육과학부에 입학했을 때 1학년 1학기 수강과목의 대부분을 결석해 학사경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편 주진우 기자는 성균관대 국문과 졸업 이후 광고회사에 근무하다 일요신문에서 기자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 시사저널로 자리를 옮겼고 2006년 시사저널 파업사태로 기자 생활을 잠시 중단했다가 2007년부터 시사IN 창립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주진우 기자는 2004년에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의 비리 의혹을 고발했다가 교인들에게 '사탄 기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주진우 기자는 시사인 창립 첫해부터 BBK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경준의 누나인 에리카 김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 "이명박이 경준에게 대신 감방가라 했다"는 말로 유명세를 탔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했고 아들 박지만 씨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주진우 기자는 공전의 히트를 친 '나는 꼼수다'로 2010년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G20 정상회의 무렵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와 수차례 만났다고 주장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는 등 악연을 쌓아갔다. 2012년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박근혜 거짓말, 쫄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말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각종 의혹을 집요하게 추궁했다.
주진우 기자는 2010년 류승완 감독의 영화 '부당거래' 시나리오까지 작성해 팔방미인의 면모도 과시했다. 2011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이 대통령 사저 부지 매입 공동 구매 기사로 '역시 주진우 기자'란 찬탄을 받았다.
주진우 기자의 수상 이력은 2007년 '나는 삼성과 공범이었다'로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특별상 수상부터,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시사인 대상, 2011년 미디어공공성포럼 언론상 등이 있다.
김영환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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