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에 건넨 靑문건, '3인방' 정호성이 작성"
"최순실 PC는 김한수 행정관 것", '삼성동팀' 실질리더는 최순실
최순실씨의 태블릿PC에 담겨 있는 박근혜 대통령 관련 문건의 작성자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실장으로 드러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국무회의 대통령 발언 등 최순실 PC안의 문건 4건의 작성자 아이디(narelo)를 확인한 결과, 정호성 제1부속실장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앞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최순실씨의 사무실 책상 위에는 항상 30㎝가량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가 놓여 있었다"며 “자료는 주로 청와대 수석들이 대통령한테 보고한 것들로, 거의 매일 밤 청와대의 정호성 제1부속실장이 사무실로 들고 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최씨가 갖고 있던 태블릿 PC는 '마레이컴퍼니'라는 법인 명의로 돼 있었다. 지난 2012년 6월 설립된 마레이컴퍼니의 당시 대표는 현재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인 김한수씨였다.
김 행정관은 박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활동했고, 대통령 인수위 SNS 홍보팀장을 거쳐 현재는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편 <TV조선>은 이날 박 대통령 대선을 막후에서 주도한 세칭 '삼성동팀'을 정윤회씨가 아닌 최순실씨가 이끌었고, '3인방'도 당시부터 박 대통령과 최씨 사이를 오가는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근혜 캠프관계자는 "(삼성동팀은) 2006년에도 있었지. 갑자기 정호성이나 얘들이 사라져... 알고보면 거기 갔다는 거지"라고 말했다. 당시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측근 3인방이 캠프에서 갑자기 사라지면 삼성동에 간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호성, 이재만이 밤에 번갈아 최순실씨 건물로 보이는 강남의 건물로 서류를 싸가지고 갔으며, 여기서 각 부처의 중요 결정사항이 정해진다고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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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지시로 SK에 80억 요구. 안종범이 확인전화"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 증언, "검찰에 모든 자료 제출하겠다"
최순실씨 지시로 K스포츠재단이 SK에 80억원을 요구했으며, 이 과정에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확인전화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겨레>에 따르면, 정현식(63)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은 검찰 소환을 앞두고 26일 <한겨레>와 만나 “지난 2월29일 처음으로 SK를 찾아가 80억원 투자 유치를 설명하고, 며칠 뒤 안종범 수석한테서 전화가 왔다”며 “안 수석은 ‘SK와 얘기는 어떻게 됐냐’며 이것저것을 물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안 수석에게 ‘SK에서 우리 쪽 투자 제안서에 대한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정 전 사무총장은 애초에 이 사업을 지시한 인물이 최순실씨였다고 증언했다. 그는 “최순실씨가 ‘SK와 이야기가 다 됐으니, 가서 사업 설명을 하라’고 지시했다”며 “최순실씨는 재단에 공식 직함이 없었지만 설립 때부터 ‘회장님’으로 불리며 재단을 지휘하는 위치였다”고 말했다.
사업 설명서는 최순실씨의 ‘심복’인 재단의 박헌영 과장이 만들어 왔으며, SK쪽에 설명을 주도한 것도 박 과장이라고 정 전 사무총장은 밝혔다.
투자 명목은 체육인재 해외 전지훈련 예산 지원이었다. 투자금이 재단으로 들어오면 최순실씨가 독일에 세운 유령회사 ‘비덱스포츠’에 위탁 운영을 맡기는 구조였다. 정 전 사무총장은 같이 동행한 박헌영 과장에게 “도대체 비덱이라는 곳이 뭘 하는 곳인데 그곳에 투자를 해야 하느냐” 물었더니 “회장님이 비덱으로 하라고 결정을 하셨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재단과 SK의 첫 면담 자리엔 명함에 비덱 한국사무소 이사라고 박은 장아무개씨도 동행했다.
K스포츠는 그 뒤 3월30일, 4월20일 두 차례 더 SK를 찾아갔다. 이 과정에서 SK쪽은 사업의 구체성 결여와 과도한 투자금액 등을 이유로 투자금 축소를 요구했다. 정 전 사무총장은 “막판에 SK쪽에서 ‘이런저런 조건을 따지지 않고 30억원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제안을 해왔다”며 “이를 보고받은 최 회장은 ‘그럼 그냥 받지 않는 걸로 하자’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정 전 사무총장은 27일 검찰에 출두하면 자신이 안 수석이나 최씨와 주고받은 통화 및 문자, 일지 내역 등을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수석은 “전혀 모르는 얘기다”라며 “K스포츠나 SK 관계자와 통화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SK 관계자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겨레>는 덧붙였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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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안종범이 일괄사퇴 반대? 정말 뻔뻔한 수석들"
이원종의 일괄사퇴 주장에 우병우-안종범 강력 반발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의 책임을 지고 청와대 수석들이 일괄사퇴할 것을 주장했으나, 우병우 민정수석,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이 강력 반발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2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JTBC가 대통령연설문 무더기 유출을 보도한 다음날인 25일, 이 실장은 수석비서관들을 불러 모아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실장은 여론을 수습하기 위해 자신과 수석비서관 10명 전원의 동반 자진사퇴를 추진했다. 김재원 정무수석도 동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우병우 민정수석,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등은 “지금 다 나가버리면 수습을 할 사람이 없어진다”고 반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보도를 접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청와대 전면개편과 내각총사퇴 등을 많은 분들이 주장하고 있는데, 이 문제를 논의한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안종범-우병우 두 수석이 일괄사퇴를 반대했다고 한다”라며 “수사 대상에 들어가야 할 사람들이 먼저 사퇴하겠다고 하지는 못할망정, 청와대 비서진의 일괄 사퇴를 반대했다는데 어안이 벙벙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문제가 된 우리들은 물러날 테니 당신들은 남으라'고 하면 이해가 가지만, 본인 거취를 포함해서 사퇴를 반대했다는 보도가 계속된다. 이런 뻔뻔한 수석들이 어디 있나”라며 “대한민국이 누구 때문에 이렇게 왔나. 안종범 수석 그렇게 안 봤는데 이번에 보니까 이분은 대부분의 모금에 직접적, 노골적으로 관련돼, 사실상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보다 더 심한 모금책으로 전락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청와대 안에 숨어서 수사를 회피할 생각이신가. 본인들이 여기 계시면 제대로 사태를 수습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며 “더 이상 이걸 수석비서관 회의에 맡기는 대통령도 한심하다.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은 대통령이 사임시키면 된다. 오늘이라도 사퇴 시키고 개편하라”고 박 대통령을 질타했다.
나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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