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의 더블루K 대표 "안종범, 김상률, 김종 관여했다"
"더블루K 협약 자리에 안종범-김종 참석"
최순실씨가 실소유주인 더블루K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김상률 청와대 전 교육문화수석,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이 관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더블루K 조모 전 대표는 27일 <한겨레> 등 일부 언론과 만나 "지난 3월 8일 스위스 누슬리사와 사업 추진을 두고 미팅하는 자리에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종 차관이 참석했다"며 "이 자리는 더블루K가 누슬리의 한국 영업권을 갖는 협약을 맺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김상률 전 수석과의 인연과 관련해선 "1월 15~16일께 최 회장이 그랜드카지노레저(GKL) 이란 업체에 스포츠단 펜싱, 배드민턴 선수단 창단 제안서를 만들라고 해서 만들었다"며 "19일 교육문화비서관실에서 전화가 왔고, 20일 김상률 청와대 전 교육문화수석과 서울 달개비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수석과의 대화내용에 대해선 "사업계획 등을 수석이 물었지만 4일 밖에 안된 회사가 사업계획이 있겠나. 이런저런 간단한 이야기들을 나누다가, '그럼 구정 지나면 사업계획이 어느 정도 완성이 되겠네요' 하시길래 '그럴 수도 있습니다'라고 답했다"며 "수석 쪽에서 구정 지난 다음에 한 번 다시 보자고 했지만 그 이후 전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의 접촉과 관련해선 "22일에 전화가 왔다. '청와대 경제수석 안종범입니다' 했다"며 "그러더니, 'GKL 사장께서 전화할테니 모르는 전화가 와도 받아서 미팅날짜를 잡아서 일을 진행하면 됩니다'라고 했고 실제로 GKL에서 이틀 뒤 전화가 왔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김종 문체부 차관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1월 26일 프라자 호텔에서 K스포츠재단 사람들과 함께 갔다"며 "거기에 안종범 수석과 함께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있었다. 가서 이야기 한 미팅내용은 특별한 게 없고 소개하는 정도였다. 안수석이 '이분이 김종 차관님입니다' 소개하면, 그 다음은 우리쪽에서 '저는 누구입니다' 했다. 안수석께서는 김종차관이 체육계 잘 아시는 분이니까. 우리보고 질문도 많이하고 김종 차관도 잘 이끌어 줄 거라고 말씀하시고는 먼저 나갔다"고 말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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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대포폰 4대 지닌 채 朴대통령과 핫라인 유지"
<TV조선> "몰래 靑관계자-대통령 연락위해 썼을 것"
최순실씨가 측근을 통해 만든 대포폰 4대를 지니고 다녔고, 이 중에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핫라인용 대포폰도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TV조선> 동영상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1월 14일 강남구 신사동의 한 사무실에서 최씨는 붉은색과 검은색 케이스를 씌운 각기 다른 스마트폰을 꺼내 메시지를 보내거나 통화를 했고, 이외에도 폴더식 구형 휴대전화도 사용하는 모습이 나왔다.
자기 명의로 대포폰을 만들어 줬다는 최씨 측근은 "최순실씨가 돌려가며 쓴 대포폰은 4대"라며 "그 중에는 청와대 핫라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TV조선>은 "통화와 메시지만 가능해 외부 해킹 위험이 없는 구형 전화가 핫라인용이었을 것"이라며 "청와대 소속 직원들도 공용으로 구형 전화를 써왔다. 최씨 곁을 지키는 이영선, 윤전추 청와대 부속실 행정관도 개인용인 스마트폰과 공용 구형 전화를 같이 쥐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씨는 대포폰별로 측근들을 분류해 관리하고, 대포폰도 수시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 측근은 또 "최씨가 걸어온 전화는 늘 발신번호 표시제한이 걸려 있었다"고 밝혔다.
<TV조선>은 "민간인인 최씨가 박 대통령을 보좌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상식적으로도 문제가 크기 때문에, 박 대통령의 최측근 외에는 최씨의 존재를 알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최씨가 활동을 하려면 청와대 관계자나 박 대통령과 연락을 주고 받을 수밖에 없었을 거고, 이 때문에 대포폰을 쓴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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