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경 "어제와 같은 상황", 사의 철회설 일축
靑의 설득에도 사퇴 의사 강고, 이준식 장관도 항명성 행동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은 25일 사의를 철회했다는 청와대 관계자 주장에 대해 "어제와 같은 상황"이라고 부인했다.
최 수석은 이날 오후 본지의 질의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사의표명 철회가 아니라는 말인가'란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정연국 대변인도 이날 저녁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법무장관과 민정수석의 사표수리 여부에 대해 어제와 상황이 달라진 것은 없다"며 "대통령은 아직 숙고 중임을 알려드린다"며, 최 수석이 사의를 철회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진이 사의를 고집한 최재경 수석을 설득했다"며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여전히 설득 중이어서 공식발표가 늦어지게 됐다"고 주장, 혼선을 초래했다.
이처럼 최 수석과 김 장관 등 사정 핵심라인이 계속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장악력은 급속히 약화될 전망이다.
여기에다가 이준식 교육부장관도 청와대의 국정 역사교과서 강행 지시에 맞서 국정교과서 철회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다른 부처들도 촛불 민심에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여, 국회에서 탄핵안을 통과시키기도 전에 박 대통령이 사실상 직무정지 상태에 빠져드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낳고 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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