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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韓성장률 전망 -0.5%로 하향...선진국 중에선 1위

道雨 2020. 4. 29. 15:43



무디스, 韓성장률 전망 -0.5%로 하향...선진국 중에선 1위




3대 신용평가사 모두 '역성장'
"코로나19로 대규모 경제 재편"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28일(현지시간)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5%로 하향 조정했다. 이로써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모두 한국 경제가 올해 역성장을 할 것이란 진단을 내렸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최근 전망치는 -0.6%, 피치는 -1.2%였다.

무디스는 이날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세계 주요국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한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무디스의 전망은 2.1%→1.9%(2월16일)→1.4%(3월 9일)→0.1%(3월 26일)→-0.5%(4월 28일)로, 계속 뒷걸음질 치는 중이다.

무디스는 주요 20개국(G20)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5%에서 -4.0%로 낮췄다.

마이너스 성장인 것은 같지만, 한국의 예상 점수는 선진국 중에선 가장 높았다.

무디스는 G20 가운데 10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했는데,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5.7%, 유로존과 일본은 각각 -6.5%였다.


가장 경기가 나쁠 것으로 전망된 곳은 이탈리아(-8.2%)였다. 영국(-7.0%), 프랑스(-6.3%), 캐나다(-6.1%), 독일(-5.5%), 호주(-4.9%)도 큰 폭의 역성장을 예상했다.

무디스는 지난 24일 기획재정부와 연례협의에서 "한국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어, 국가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흥국으로 분류된 중국(1.0%)과 인도(0.2%)는 마이너스 성장은 비껴가겠지만, 과거보다 성장세가 크게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3대 신용평가사뿐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낮춘 상태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이날 보고서에서 무디스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단기간에 급증하고 있다"며 "공급망이 붕괴되고, 소비 패턴도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있어, 대규모 경제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망 조정치를 제시했으나, 국가별 조정 요인에 대한 설명은 포함하지 않았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