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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상발사 요격기로 모의 ICBM 격추시험 성공… 외신, “북한 대응 초점”

道雨 2020. 11. 18. 14:22

美, 해상발사 요격기로 모의 ICBM 격추시험 성공… 외신, “북한 대응 초점”

 

이지스 구축함서 요격 미사일 발사해 시험… 지상 아닌 해상서 요격 시험 성공은 처음

 

미국이 해군 함정에서 발사한 미사일 요격기로 모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격추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 미사일방어청(MDA)은 17일(현지 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남태평양 마셜군도에 있는 탄도미사일 방어시험장에서 모의 ICBM을 하와이 북동쪽 해역을 향해 발사했다.

이후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 장비가 장착된 구축함인 미 해군전함 ‘존 핀(DDG-113)’에 배치된 요격 미사일인 ‘SM-3 블록 2A’을 발사해, 모의 ICBM을 우주 공간에서 파괴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주로 지상 기반의 미사일 요격기(GBI)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격추 시험을 진행했지만, 해상에서 발사된 요격기로 ICBM을 격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TM-44로 명명된 이날 시험은 지난 5월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존 힐 미사일방어청장은 “이번 시험 결과가 믿을 수 없는 성취이자 중요한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해상 기반 요격 시스템이 예상치 못한 미사일 위협에 대항하는 대비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미 국방부가 수십 년간 미사일 방어시스템 구축을 증진한 주요 이유는 북한의 ICBM과 핵무기 개발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주요 외신들도 미국의 이번 시험이 주로 북한의 ICBM 발사를 대응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미 의회는 2018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 따라 하와이를 북한의 ICBM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관련 시험을 시행하라고 명시했다. 따라서 이번 시험은 이러한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외신들은 덧붙였다.

 

[ 김원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