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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개조 청년맞춤형 1인주택 '안암생활', 임대료 시중의 반값, 입주자 만족도는?

道雨 2020. 12. 12. 12:19

호텔 개조 임대주택, 월세 27만~35만원…입주 청년들 “나쁘지 않아요”

 

 

ㆍ서울 관광호텔 리모델링한 공유주택 ‘안암생활’ 가보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학생·청년의 주거안정을 위해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을 공급하고 입주를 시작했다고 밝힌 1일 서울 성북구에 문을 연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의 외부 모습. 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공실 상태에 있었던 도심 내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했다. / 권도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학생·청년의 주거안정을 위해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을 공급하고 입주를 시작했다고 밝힌 1일 서울 성북구 ‘안암생활’에서 입주자가 원룸을 둘러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공실 상태에 있었던 도심 내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했다. / 권도현 기자

 

전용면적 13~17㎡의 원룸
화장실·침대·냉장고에
에어컨·붙박이장도 설치

 

정부가 ‘11·19 전세대책’에서 언급해 화제가 된 ‘호텔 리모델링형 임대주택’이 첫선을 보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위치한 관광호텔인 ‘리첼카운티’를 리모델링해, 122호 규모 주거시설로 제공하는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인 ‘안암생활’을 공개했다. 1인 청년가구가 거주하기는 적합하다는 의견과, 3~4인 가구를 위한 임대주택 공급방안으로는 호텔 리모델링 방식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엇갈렸다.

이날 찾아간 안암생활은 전체 10층짜리 건물 중 3~10층이 전용면적 13~17㎡ 면적의 주거공간(원룸)으로 꾸며졌다. 원룸에 들어서니 작은 규모의 화장실을 포함해 침대와 책장, 에어컨, 냉장고 등 기본 시설이 모두 갖춰진 모습이었다. 기존 카펫 바닥을 모두 걷어내고, 바닥 난방이 가능하도록 공사를 다시 했기 때문에, 이곳이 과거 호텔 객실이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벽면에는 붙박이장도 설치해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1층에는 창업실험 가게와 카페가 들어섰고, 지하 1층부터 지하 3층까지는 공유주방·공유 라운지·코워킹 스페이스 등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됐다.

 

원룸은 복층형(56가구)과 일반형(66가구) 유형이 있다. 임차료는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27만~35만원 수준이고, 관리비는 별도로 6만원을 내야 한다. LH는 “주변 시세의 45% 수준 임대료”라고 설명했다.

입주민들은 대체로 시설과 임차료 수준에 만족한다는 반응이었다. 권혁탁씨(31)는 “인천에서 살다가 이사왔는데, 서울에 사는 건 어떻게 보면 꿈이라고 할 수 있었다”며 “월세 35만원으로 지낼 수 있는 최적화된 공간이라 120%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학생·청년의 주거안정을 위해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을 공급하고 입주를 시작했다고 밝힌 1일 서울 성북구 ‘안암생활’의 내부 공유주방에서 한 입주자가 설거지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공실 상태에 있었던 도심 내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했다. / 권도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학생·청년의 주거안정을 위해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을 공급하고 입주를 시작했다고 밝힌 1일 서울 성북구 ‘안암생활’의 내부 세탁실의 모습. 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공실 상태에 있었던 도심 내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했다. / 권도현 기자

 

1인 생활에 최적화된 공간
공유시설인 주방·세탁실
122가구에 넉넉하진 않아

 

다만 원룸에 별도의 취사공간이나 세탁실이 없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입주민들은 지하 1~2층에 마련된 공유주방과 공유세탁실에서 취사와 세탁을 해결해야 한다. 122가구가 생활하는 데 반해 공용주방은 7~8개가량의 조리시설과 싱크대 등으로 이뤄져 넉넉하진 않았다. 취사시설 등이 따로 설치된 점은 입주자 취향에 따라 선호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입주를 앞두고 있다는 이모씨는 “주방을 하루 세끼 전부 이용하진 않는데, 좁은 원룸에 다 들어가는 게 부담스럽다”며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은 점도 있다”고 밝혔다.

무인 택배함도 설치됐고, 옥상에는 요즘 청년 세대가 선호하는 휴식공간인 ‘루프톱 라운지’도 마련됐다. 입주를 앞둔 친환경 패션 브랜드 디자이너 이한솔씨(27)는 “작업공간이 필요한데, 건물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만족스럽다”며 “기존에 옥탑방도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45만원을 냈다. 서울에서 이만한 시설에 이 정도 보증금으로 지낼 수 있는 곳을 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학생·청년의 주거안정을 위해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을 공급하고 입주를 시작했다고 밝힌 1일 서울 성북구 ‘안암생활’의 내부 회의실의 모습. 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공실 상태에 있었던 도심 내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했다. / 권도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학생·청년의 주거안정을 위해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을 공급하고 입주를 시작했다고 밝힌 1일 서울 성북구에 문을 연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 옥상에 마련된 바베큐장의 모습. 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공실 상태에 있었던 도심 내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했다. / 권도현 기자

 

안암생활은 지하철 1·2호선 신설동역에서 도보 10분 이내에 있고, 대로변에 위치해 버스정류장도 바로 앞에 있다. 주변이 주택가이고, 폐쇄회로(CC)TV나 도어록 등 보안도 잘 갖춰져 늦은 밤 귀가할 경우에도 안전해보였다.

다만 ‘호텔 리모델링’ 임대주택은 3~4인 가구를 위한 공급대책이 되기는 어렵다. 호텔은 단일 객실을 하나의 원룸으로 리모델링하는 방식이라 1인 가구 중심이다. 이날 LH가 공개한 현장 사진을 놓고도 온라인상에서는 “너무 비좁아 고시원과 다를 바 없다” “3~4인 가구용으론 불가능하다”는 등의 의견이 분분했다.

 

 

박세영 LH 서울지역본부 사회주택 선도사업 추진단장은 “현행법상 호텔을 공동주택으로 바꾸려면 기숙사나 다중주택 용도로 변경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3~4인 가구 전세 물량 공급에 대해선 별도의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원문보기: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2012012000011&code=920202#csidxfd00d24d86a40aa8852d49276167c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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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용 청년임대주택 안암생활 복층형 실내 사진

 

*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해 지난달 30일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성북구 안암동의 ‘안암생활’. 1인 가구 청년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이면서 공유주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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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형 임대주택 안암생활 입주민 “청년에게 걸어갈 수 있다는 건…”

 

호텔을 리모델링한 안암생활은 셰어하우스 형태로 만들어졌다. 그 때문에 개별 호실에 주방이 없고 면적도 좁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그런데도 입주하거나 입주할 사람들은 분명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대학생 입주민을 만나 느낀 점을 들어봤다.

 



청년 1인 독립 가구가 사용하는 생활비 중 주거, 교통비 비중은 40%에 달한다.[사진=더스쿠프 포토]

 

11월 30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안암생활에는 2일 기준으로 30여명이 입주를 마쳤다. 12월 31일까지 남은 방에도 입주민이 들어온다. 안암생활 1층 로비에서 안암생활 입주민이자 고려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김재희(가명·22)씨와 이야기를 나눴다.

✚ 원래 어디서 거주했나.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에 대학 연합 기숙사가 있다. 보증금 15만원에 월 임대료는 15만원이었다. 저렴했다.”

2017년 한국장학재단은 지방 거주 대학생과 저소득층 대학생을 위해 고양시 원흥동에 1000여명이 입주할 수 있는 대학생연합생활관을 만들었다. 기숙사 형태로 2인 1실이다. 안암생활과 마찬가지로 조리시설은 없고 개별 욕실만 이용할 수 있다. 

✚ 안암생활 임대료는 얼마인가.
“30만원 정도다.”

✚ 2배 수준 아닌가. 그래도 안암생활을 택한 이유가 있나.
“여기서는 학교를 걸어서 다닐 수 있다. 교통비가 절약되는 것만으로도 크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 50만원 정도가 학교 주변 시세다. 같은 조건으로 생각하면 여기(안암생활) 사는 게 더 낫다.”

안암생활에서 고려대 후문까진 도보로 6분 거리다. 청년 독립 1인 가구가 지출하는 월평균 교통비가 13만6000원(청년층 생활실태 및 복지욕구조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2020)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학생에게 큰 손해는 아니다. 월 임대료가 15만원이 늘어났지만 그와 비슷한 정도로 교통비를 아낄 수 있어서다. 주거공간과 학교(또는 직장)가 가깝다는 건 그만큼 청년에게 메리트가 있다. 호텔 임대주택의 좋은 입지가 젊은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 주방이 없어서 불편하지는 않나.
“방에 작은 냉장고가 있다. 요리를 자주 하는 편은 아니어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진 않을 것 같다. 다만, 간단한 조리는 하고 싶다. 입주할 때 안내받은 내용으로는 전열기구를 사용할 수 없다고 했는데 어디까지 허용되는지 궁금하다.”

안암생활 개별 호실 내에선 요리가 불가능하다. 싱크대·인덕션 등을 사용하려면 공유주방을 사용해야 한다. 단, 전기포트·전자레인지 등은 개별 호실에서 사용할 수 있다.

✚ 언제까지 안암생활에서 지낼 계획인지.
“서울 밖으로 나가야 한다면 직장 근처로 집을 옮겨야 하겠지만, 서울 안에서 취직을 한다면 나가고 싶지는 않다. 임대료를 아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안암생활에서는 최장 6년까지 거주가 가능하다. 18학번인 재희씨가 입주조건을 충족하는 한, 대학을 졸업할 때까진 지낼 수 있다. 물론 그 이후는 다른 문제다. 임대주택을 뒷받침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이 필요한 이유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출처 : 더스쿠프(http://www.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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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임대료…LH, 맞춤형 청년주택 '안암생활' 입주

 

역세권·대학 인근 비주택 공실을 활용한 1인 청년가구 주거 지원

 

LH가 공급한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 (사진=LH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대학생·청년의 주거안정을 위해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을 공급했다.

11월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안암생활'은 LH가 주택 운영기관인 사회적기업 아이부키(주)와 협력해 설계·시공부터 주택 운영에 필요한 주거시설‧공용공간을 반영하는 등, 청년들의 주거생활에 특화된 공간 구성과 운영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수요 맞춤형 주택이다.

 


특히, 우수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상황으로 장기간 공실 상태로 남아있는 도심 내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해, 직주근접의 저렴한 주택 공급을 원하는 청년에게 1인 주거용으로 공급했다. 경제적 자립기반이 취약한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고, 안정적인 주거생활이 가능하게 됐다.

'안암생활'은 122호 규모로, 복층형 56호, 일반형 66호(장애인 2호 포함)의 원룸형 주거공간과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로 구성돼 있다.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27만원~35만원으로 공급해, 청년들이 풀 옵션의 주거시설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시중 임대료의 50%이하로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입주자는 지난 8월 매입임대주택 입주자격을 갖춘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기관을 통해 모집 완료했다. 이들 중 문화예술가·크리에이터·브랜딩 등 활동 경험자들이 우선선발돼, 창작·창업공간(1층)과 휴식공간(2층)을 갖춘 복층형에 입주해 일터·삶터를 함께 구현하게 된다.

 

공유주방과 식당(좌), 세대 내부. (사진=LH 제공)


'안암생활'은 바닥 난방, 개별 욕실, 빌트인 시설(침대, 에어컨 등) 등 1인 거주에 최적화된 주거공간(지상2~10층)과 공유주방·공유세탁실·코워킹스페이스, 루프탑 라운지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지하층)을 마련해 입주 청년들이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최대로 확보했다.

이와 함께, 청년들의 창작·창업·예술 활동의 결과물을 판매·홍보할 수 있는 창업실험가게 '샵인샵(지상1층)'을 운영해 청년 1인 브랜드를 지원하고, LH가 성북구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통해 취·창업 아카데미, 일자리 카페 등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오프라인 공간의 공유 외에도 온라인 전용앱 '안암생활'을 통해 전공서적, 면접에 필요한 정장 등 생활물품을 함께 사용할 수 있고, 입주민의 재능, 지식 등의 공유도 가능하다. 실제로, 요리에 재능이 있는 청년이 공유주방에서 요리 강습을 열기도 하고, 만들어진 음식을 전용앱이나 창업공간을 통해 직접 판매도 가능하다.

또, 공유회의실, 창업실험가게 등 공용공간의 일부는 입주 청년 외 인근 지역 주민과 함께 공유해, 문화예술, 소통·교류의 장으로 활용된다.

변창흠 LH 사장은 "LH는 청년들의 안정적인 주거와 함께 일자리, 창업지원 등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결합한 청년 맞춤형 주택 공급을 활성화해 청년의 주거복지를 실현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와 연계해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혁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CBS 이상현 기자

hiro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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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전세 2호' 안암생활, 베일 벗었다...주변 시세 절반

 

1인가구 위한 '기숙사형 주택'

 

LH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 전경[사진=박기람 기자]

 

# 인천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던 프리랜서 작가 권혁택씨(32)는 정부의 호텔개조 청년주택 '안암생활'의 입주예정자다. 일정한 수입이 없던 그는 창작자 특별전형으로 월 35만원의 전용면적 13~17㎡형의 복층방 입주에 성공했다. 권씨는 "큰 경제적인 부담 없이 서울 라이프를 즐길 수 있고, 로망이던 복층에 살 수 있어 120%, 150% 만족한다"고 전했다. 

'호텔전세 2호' 안암생활이 1일 베일을 벗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주택 운영기관인 사회적기업 아이부키㈜와 협력, 준공 8년차인 성북구 안암동의 리첸카운티 호텔을 리모델링해 안암생활을 만들었다.

안암생활은 반경 1.5㎞ 내 고려대, 성신여대, 한성대 등 3개 대학이 있어 상당한 입지적 메리트를 자랑한다. 총 122호 규모로, △전용 13~17㎡ 복층형 56호, △전용 13~17㎡ 일반형 64호, △전용 26~30㎡ 장애인형 2호의 원룸형 주거공간과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로 구성돼 있다. 사실상 기숙사형 1인 주택인 셈이다. 임대 기간은 2년씩 최대 6년이다. 

직접 방문해 본 안암생활은 1인 가구가 생활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구성이었다. 개별 방마다 바닥 난방, 개별 욕실, 빌트인 시설(침대, 에어컨 등) 등 풀옵션이 들어간다. 방마다 취사·세탁 시설이 없는 대신, 공유주방·공유세탁실·코워킹스페이스, 루프탑 라운지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지하층)이 마련됐다. 주차는 모두 23대가 가능하다.

 


임대료도 시세에 비해 저렴하다.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27만~35만원으로, 시중 임대료의 45% 수준으로 공급된다. 권씨는 "과거에 살던 월 55만원짜리 신림동 원룸보다도 방이 크고 저렴하다. 복층에서도 5만원이 더 비싼 35만원 월세를 선택했는데 부담이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관리비는 6만원정도다.  

입주자는 지난 8월 매입임대주택 입주자격을 갖춘 19~39세 청년으로 운영기관을 통해 모집을 완료했다. 지난 30일부터 입주를 진행 중이다. 입주자들은 대학생·취준생·프리랜서 등 다양한 청년으로 구성됐으며, 이 가운데 대학생 비율은 28% 정도로 파악됐다. 

특히 문화예술가·크리에이터·브랜딩 등 활동 경험자들은 우선선발돼, 창작·창업공간과 휴식공간을 갖춘 복층형에 입주한다.

기준은 앞으로 더욱 유연해질 전망이다. 이달 중으로 사회주택 입주자격은 청년·대학생에서 고령자,신혼부부가 추가된다. 입주자격 소득기준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70%(185만원)에서 120%(317만원)로 상향 조정된다.
 

안암생활 내 창작·창업·예술 활동의 결과물을 판매·홍보할 수 있는 창업실험가게 ‘샵인샵'(지상1층) [사진=박기람 기자]

 

특히 안암생활은 크리에이티브 공용공간이 대거 마련돼 눈길을 끈다. 창작·창업·예술 활동의 결과물을 판매·홍보할 수 있는 창업실험가게 ‘샵인샵(지상 1층)’을 운영해, 청년 1인 브랜드를 지원한다. 

공유회의실, 창업실험가게 등 공용공간의 일부는 입주 청년 외 인근 지역 주민과 함께 공유하며, 온라인 전용앱 ‘안암생활’을 통해 전공서적, 면접에 필요한 정장 등 생활물품, 재능, 지식 등을 공유하게 된다. 

박세영 LH 사회주택선도사업추진단장은 "안암생활은 (숭인동 호텔전세 등) 기존 모델을 벤치마킹해 보완해 나왔다"고 전했다. 이처럼 시범 사업인 안암호텔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향후 호텔전세 사업 계획에 눈길이 쏠린다. 

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호텔 리모델링을 통해 1000가구 정도를 청년 1인 가구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1000가구까지 물량이 풀리긴 어려울 전망이다. 

박세영 단장은 "호텔 전세로 만들 수 있는 호텔 물량 원재료 자체를 언급한 것"이라면서 "사업 공모가 접수되는 상황을 봐야 향후 계획을 만들 수 있다. 12월 사업설명회 이후 정식 물량이 측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