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자료, 기사 사진

1인당 국민소득 3만1000달러 중반... 2년 연속 감소에도 순위 상승 전망

道雨 2021. 1. 26. 12:58

1인당 국민소득 3만1000달러 중반...'G7' 수준 오를듯

 

1인당 국민소득 2년 연속 감소에도 순위 상승 전망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지난해 한국 경제가 1.0% 역성장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한은의 기존 전망치인 -1.1%를 상회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1998년(-5.1%) 이후 22년 만에 처음 역성장했지만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4%대로 주저앉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선방한 것이다.서울 도심 고층 건물들이 흐리게 보인다. 2021.01.26. mangusta@newsis.com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1000달러 중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전보다 후퇴하는 것이지만 순위는 상승해 주요 선진국 7개국(G7)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1000달러 중반 수준으로, 1년 전(3만2115달러)보다 500~1000달러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 확산 충격 속에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년 전 1.1%에서 지난해 0%대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년 전보다 상승했기 때문이다.

1인당 GNI는 물가를 반영한 성장률인 명목 GDP에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한 명목 GNI를 통계청 추계 인구로 나눠 원·달러 환율을 반영해 산출한다. 달러화로 환산되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하면 1인당 GNI는 감소하게 된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명목 GDP 성장률이 지난해 0%대 부근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평균 1180.1원으로 전년대비 1.2% 상승했기 때문에, 1인당 GNI는 3만1000달러대 중반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인당 GNI가 2년 연속 뒷걸음질치는 것이지만, 순위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G7 국가 중 하나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추월 가능한 국가는 이탈리아로 추정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은행(WB) 분석 기준 2019년 한국의 1인당 GNI는 3만3790달러로 이탈리아(3만4530달러)에 근소한 차이로 뒤쳐졌다.

하지만 지난해 이탈리아 경제가 9% 정도 감소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한국이 이탈리아의 1인당 GNI 규모를 앞지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한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1.0%로 당초 전망치(-1.1%)보다 웃도는 수준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6일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질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01.26. photo@newsis.com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는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의 성장률로 GDP 규모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1인당 국민소득은 사상 처음으로 G7 국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추정이 현실화되면 한국의 1인당 GNI는 사상 처음으로 G7 수준에 오르게 된다.

다만 사상 처음으로 1인당 GNI 수준이 G7 국가 중 한 곳을 넘어선다 하더라도 국민들이 체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의 기반이 되는 명목 GDP 성장률 등 지표 자체가 부진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계층간 양극화는 더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명목 GDP 성장률은 지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0.9%)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 국장은 "코로나19 확산세로 경기가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황"이라며 "취약계층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점은 분명한 만큼 정책 당국자들이 이를 신경쓰면서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

 

"한국 1인당 GDP 伊 추월...사상 첫 G7 반열 올랐다"

 

IMF 세계경제전망..경제 규모 캐나다 턱밑, 불과 100억불 격차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주요 7개국(G7)에 속한 이탈리아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분석이 현실화된다면 한국은 1인당 GDP 기준 세계 최고 선진국 클럽인 G7 반열에 오르게 된다.

경제 규모도 세계 10위권에 안착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의 GDP는 전 세계 9위인 캐나다와의 격차를 100억달러(약 11조원) 수준으로 바짝 좁힌 것으로 분석됐다.

IMF가 26일(현지시간) 펴낸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3만1366달러로, 이탈리아(3만1052달러)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 공개된 기존 IMF 전망에서 한국의 1인당 GDP는 이탈리아(3만657달러)를 근소하게 밑도는 3만644달러로 제시됐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산과 백신 보급 등 최신 상황을 기초한 전망에서는 한국이 이탈리아를 역전한다는 계산이 나온 것이다.

이탈리아의 1인당 GDP는 지금껏 한국을 앞서 왔다.

IMF 통계를 보면 1980년 한국의 1인당 GDP는 1715달러로 당시 이탈리아(8544달러)보다 4.99배 적었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급속도로 성장해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친 2016년에는 2만9290달러 대 3만930달러로 차이를 좁혔다.

이후 Δ2017년 3만1620달러 대 3만2370달러 Δ2018년 3만3420달러 대 3만4500달러 Δ2019년 3만1850달러 대 3만3160달러를 기록했다.

        * 2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 수정본 기준 한국과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 시계열 추이.

 

 

또한 IMF에 따르면, 한국의 GDP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9위인 캐나다와의 차이를 100억달러(약 11조550억원)까지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전망에서 캐나다의 작년 GDP 규모는 1조6000억달러였는데, 이번 전망에서 1조6300억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한국의 GDP는 이보다 가파른 상향 조정을 거쳐 1조5870억달러에서 1조6240억달러로 올라갔다.

두 나라의 경제 규모가 불과 '1624 대 1634' 수준으로 비등해졌다는 뜻이다.

지난 1980년만 해도 양국의 GDP 규모는 650억달러 대 2760억달러로, 캐나다의 경제 규모가 한국의 4.25배에 달했다.

이는 한국이 제조업 중심의 탄탄한 수출과 확장재정 등으로 주요 선진국보다 역성장 폭을 최소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IMF는 이번 수정 전망에서 한국의 지난해 GDP 성장률을 10월 대비 0.8%포인트 높인 -1.1%로 수정해 발표했다. 한국의 내년 성장률은 0.2%포인트 높인 3.1%로 바꿔 발표했다.

 

(세종=뉴스1) 김혜지 기자 =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