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100대 핵심 품목 대일 의존도, 2년 새 31.4%→24.9%로
산업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2년 성과 보고
*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차세대 반도체를 연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처가 이뤄진 2019년 7월 이후, 2년 동안에 걸쳐 100대 핵심 품목에서 일본 의존도 감소세가 3배가량 빨라지고,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매출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내놓은 ‘소부장 경쟁력 강화 2년 성과’ 결과를 보면, 100대 핵심 품목에서 대 일본 의존도(HS코드 기준)는 2019년 1~5월 31.4%에서 2021년 1~5월 24.9%로 떨어졌다. 이미 감소세를 타고 있었던 100대 품목의 일본 의존도는 2019년을 기점으로 3배 이상 가속화했다. 1~5월 누계 기준 2017~2019년에는 2.1%포인트 떨어진 데 견줘 2019~2021년 사이에는 6.5%포인트 하락했다.
소부장 산업 전체에서 대일 의존도 또한 2019년 1~5월 16.8%에서 2021년 1~5월 15.9%로 떨어졌다. 중국에 대한 수입 비중도 29.8%에서 26.7%로 하락해, 공급망 다변화가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의 수출 규제 핵심 3대 품목의 대일 수입액도 크게 줄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불화수소는 2019년 1~5월 2840만달러에서 2021년 1~5월 460만달러로 6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불화 폴리이미드는 대체소재(UTG) 채택을 통해 대일 수입이 사실상 0으로 전환돼 특정 국가 의존에서 벗어났다.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는 대부분 일본에 의존하다가 50% 이하로 줄었고, 대신 벨기에산 수입이 12배로 확대되는 식으로 다변화됐다.
소부장 상장기업의 총 매출은 올해 1분기에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0.1% 늘어, 상장기업 전체 평균 매출 증가율(12.7%)을 크게 웃돌았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소부장 중소·중견 기업 수는 2019년 7월 13개에서 2021년 6월 31개로 늘었다.
산업부는 2년에 걸쳐 소부장 생태계 내 연대와 협력 사례가 확산된 점을 특히 의미 있는 성과로 꼽았다. 수요-공급 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R&D), 지분투자, 합작 법인 등에 자금·세제·인력·규제 특례 등 맞춤형으로 패키지(묶음) 지원을 해주는 과제 34건이 승인을 받아 14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수요 대기업이 실제 생산라인을 소부장 기업에 개방해 신규 기술을 검증받게 한 사례도 크게 늘어, 2018년 0건에서 2019년 12건, 2020년 74건에 이르렀다. 이를 통해 2019년 7월 이후 국내 소부장 기업이 개발한 기술에 대해 최소 239건의 직·간접 매출 발생, 수요기업 인증 119건이 발생했다. 아울러 수요-공급 기업이 함께 참여한 정부 연구개발 과제 사업을 통해 2020년말까지 매출 3306억원, 투자 4451억원, 고용 3291명, 특허출원 1280건의 성과를 올렸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001674.html?_fr=mt2#csidx83b9d024225d94e9d8f3acc117eb6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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