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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1조원대 창업펀드 공약' MOU 요즈마그룹 추적

道雨 2021. 7. 7. 11:52

박형준 '1조원대 창업펀드 공약' MOU 요즈마그룹 추적

 

[앵커]



추적보도 훅 입니다. 최근 전국 곳곳의 지자체와 투자 MOU를 맺고 있는 이스라엘 펀드가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창조 경제'의 롤모델로 불렀던 '요즈마펀드'입니다. 올해 들어서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1조 2천억 원의 벤처기금을 투자하겠다고 공약으로 내세워서 이슈가 됐습니다. 막대한 시민 세금이 들어가는 만큼 충분한 검증을 거친 건지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심층취재를 맡고 있는 최광일PD가 그 실체를 추적했습니다.

[기자]

[박형준/부산시장 (지난 3월 22일 / 화면출처: KNN) : 요즈마는 4조 정도의 자산을 운용하는 대단히 큰 스타트업 펀드입니다. 제가 하겠다는 것이니까 시켜주면 제가 하겠습니다.]

지난 3월 박형준 당시 부산시장 후보는 '벤처캐피탈 혁신도시' 공약을 내놨습니다.

이스라엘 요즈마 그룹과 1조2천억 원대의 창업펀드를 만들어 500개 기업의 창업을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실제, 취임 엿새 만에 MOU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지난 3월 22일 / 화면출처: KNN) : 계약서를 공개하라 이거는 비밀 준수 원칙에 따라 안 하지만…]

펀드 운용사인 요즈마그룹을 추적해 봤습니다.

요즈마그룹 홈페이지입니다.

싱가포르와 홍콩 등에 지사가 있는 글로벌 그룹이라고 돼 있습니다.

본사에 전화를 걸어보니 없는 번호라고 나옵니다.

JTBC는 이스라엘을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사무실 건물입니다.

[(여기가 텔아비브 40 주소가 맞나요?) 맞습니다.]

사무실이 있다는 10층으로 올라가봤습니다.

간판이 달려있지만 다른 사무실입니다.

[(여기에 요즈마가 있나요?) 아니요, 그들은 여기 없습니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홍콩 지사 사무실도 가봤습니다.

사무용 건물이 아닌 일반 아파트였습니다.

[(요즈마그룹이 있나요?) 아니요, 여기는 아파트입니다.]

유일하게 연락이 닿은 곳이 한국 지사 요즈마코리아뿐입니다.

한국 지사를 통해 그룹 측은 홈페이지에 본사 주소가 잘못 적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홍콩과 싱가포르 지사는 이제 운영하지 않는다고 답을 보내왔습니다.

그런데 그룹 회장이 취재진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취재진이 찾았던 이스라엘 주소가 적혀 있습니다.

실체가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이렇다보니 부산시의 MOU 체결이 검증 없이 성급하게 이뤄진 것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부산시 일자리 창업과 관계자 : 맞습니다. 그게 급하게 (간담회가) MOU로 전환이 되었습니다. 자체적으로 검증한 건 아니고, 요즈마그룹코리아 통해서 전달받은 거밖에 말할 게 없습니다.]

확인해보니 협약을 맺은 곳이 또 있습니다.

2013년부터 경북도를 비롯해 전국의 지자체 및 대학 10여 개 기관들이 MOU를 맺어 왔습니다.

실현된 사업은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요즈마그룹 펀드는 이스라엘이 국책사업으로 1993년부터 5년간 운영했습니다.

이후 민영화되면서 2013년 모든 펀드를 청산했습니다.

 

본사 직원도 3명만 남았습니다.

전 요즈마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현재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 요즈마그룹 직원 : 옛날에 (기업) 몇 개가 상장이 됐겠죠. 그런데 그거를 매니지하고 그런 노하우를 받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요즈마(그룹)코리아에서 노하우가 전수된 양…]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새마을운동을 했던 관료가 나와서 민간단체를 만드는 거예요. 아프리카나 아시아에 가서 새마을운동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전혀 무관하게.]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한국지사인 요즈마코리아 측은 오히려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입장입니다.

멀쩡히 사업을 해왔는데, 선거 과정에서 실적과 규모가 부풀려졌다는 겁니다.

[요즈마그룹코리아 관계자 : 정치인이 자기 이익을 위해서 사실도 아닌 좀 그거를 하기로 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를 해가지고…]

 

박형준 시장과 부산시 측은 회장의 자서전과 언론 기사 등으로만 검증했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김민정/부산시의회 의원 : 저희도 이제 그 (투자하겠다는) 1조2000억이, 이거는 부산시민의 돈입니다. 기금, 세금(입니다.)]

진실공방 속에서 공약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PD : 박동일·오승렬 /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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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구두지시로 요즈마그룹과 MOU 체결했다"

 

 

                    * 요즈마그룹 MOU 관련 부산시 정보공개 답변서/사진=부산경남미래정책

 

 

부산시와 요즈마그룹 간 업무협약 체결은 단지 박형준 부산시장의 구두지시로만 추진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산경남미래정책은 26일 "박 시장 취임 6일 만에 이뤄진 요즈마그룹과 MOU 체결은, 담당 부서의 MOU 관련 조치사항 문서도 없고, 향후 계획도 요즈마그룹이 제안서를 제출해야 검토 및 협의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부산시 보도자료에 의하면, 부산시와 요즈마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 기술벤처 투자 및 금융 컨퍼런스와 글로벌 스타트업 프로젝트 유치 ▲세계적인 유대계 창업투자사(VC)인 Vertex, OurCrowd 부산 유치 ▲부산지역 스타트업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운영 ▲부산 특화형 벤처캐피탈 출범을 위한 협업 ▲연간 기술 이전 파생 매출 42조를 기록하는 와이즈만 연구소와 기술사업화 등을 부산에서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미래정책은 “부산시가 향후 계획은 요즈마그룹이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힌 것은, 지난 13일 MOU 체결 보도자료에서 5개 사업을 요즈마그룹과 함께 이어갈 것이라 밝힌 지점과 엄연히 다른 사실”이라 지적했다.

또, “부산시가 요즈마그룹과 MOU 내용조차 비공개한 것은, 비밀유지 조항을 추가해 사전검증 없이 추진하기 위한 보호막”이라며 “부산의 기업 유치를 실제 성과로 이루려면 면밀한 검토와 문서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요즈마그룹과 MOU 체결을 위한 부산시 출장 문서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정책은 "부산시가 요즈마그룹과 구체적인 사업내용과 추진계획 없이 구두 발언만 남발하는 것은,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목마른 부산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릴 가능성이 높아, 한달 내 투명한 사업내용과 연도별 추진계획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머니S 부산=김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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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단체 "투명한 사업 위해 요즈마그룹 협약서 공개해야"

 

 

부산시가 이스라엘 요즈마 그룹과 체결한 부산 혁신기업 투자 업무협약서를 비공개하자, 시민단체가 투명성을 높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부산경남미래정책은 부산시에 요즈마그룹과 체결한 업무협약서를 공개해 달라고 정보공개 청구를 했지만, '공개대상이 아니다'는 시 통보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미래정책이 공개한 부산시 답변서를 보면, 시는 '당사자 간 공동협력 내용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못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업무협약서 체결을 위한 시의 자체 검토 문서 공개 요청에도 시는 "내부검토 자료로써 비공개 사항"이라고 답변했다.

 

업무협약 관련 박형준 부산시장 지시사항 공개요청에는 "구두지시"여서 공개할 문서가 없다고 시는 밝혔다.

 

부산경남미래정책은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투명성을 더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일규 부산경남미래정책은 사무처장은 "부산시가 요즈마그룹과 MOU 내용조차 비공개한 것은, 사전검증 없이 추진하기 위한 보호막"이라면서 "부산의 기업 유치를 실제 성과로 이루려면 면밀한 검토와 문서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업내용과 추진계획 없이 구두 발언만 남발하는 것은, 일자리 창출에 목마른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릴 가능성이 높아, 투명한 사업내용과 추진계획을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요즈마그룹은 이달 초 부산 기술벤처 투자, 스타트업 프로젝트 유치, 스타트업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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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1조2천억 지역특화 펀드, 요즈마그룹과 별도 운영"

 

부산시·요즈마그룹, 혁신기업 투자 '맞손'

 

 

(부산=연합뉴스) 박형준 부산시장이 4월 13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 혁신기업 투자 업무 협약식에서 요즈마그룹 이갈 에를리히 회장과 협약 체결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시가 1조2천억원 규모의 지역 특화형 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가운데, 해당 펀드를 별도 위원회에서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최근 제기된 요즈마그룹의 펀드 운용 능력에 관한 논란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부산벤처스' 설립안은 아시아 창업플랫폼 허브를 부산에 구축해, 청년 기업 유치와 육성,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22일 밝혔다.

부산 진출을 꾀하고 있는 요즈마그룹이 3천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마련했지만, 이는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부산벤처스와 무관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부산시는 지역 특화형 창업투자사 '부산벤처스'를 출범해, 바이오헬스 케어, 그린테크, 핀테크, 메타버스, 콘텐츠, 푸드테크 등 신산업과 전통산업에 균형 있게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 13일 요즈마그룹코리아와 협약을 추진하며, 부산벤처스 설립에 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요즈마그룹의 펀드 운용 능력을 의심하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는 등 논란이 일자, 시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부산벤처스의 운용 주체가 요즈마그룹코리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부산시는 부산에 국한하지 않고, 국내외 기업체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펀드를 조성하고, 해당 펀드 조직에는 감사와 준법감시인 외에 투자심의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사후관리위원회 등을 두고 독립적으로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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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요즈마그룹 투자협약 놓고 박형준·시의회 티격태격

 

노기섭 시의원 "공약이 정책이 되려면 심의과정 있어야"

박 시장 "시민 피해 갈 수 있는 일은 기획하지 않아"

 

* 부산시장 보선 후 첫 시의회 임시회

(부산=연합뉴스) 26일 부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96회 임시회가 열리고 있다. 296회 임시회는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이후 부산시의회 첫 회기다. 2021.4.26 [부산시의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itbull@yna.co.kr

 

3일 열린 부산시의회 296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부산시가 최근 요즈마그룹과 체결한 혁신기업 투자 업무협약(MOU)을 두고 질타가 이어졌다.

시의회 기획재경위 노기섭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일주일만에 요즈마그룹과 협약을 체결했다"며 "후보 시절 공약은 불충분할 수 있다. 부산시가 맺은 협약을 공정 영역에서 검증하고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후보 시절에는 어떠한 공약도 낼 수 있지만, 당선이 되면 다르다"며 "부산시는 요즈마그룹의 실체에 전혀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협약의 주요 관계자가 박 시장 선거 캠프 내 조직인 '데우스밸리 사업단' 소속이라는 점, 앞서 서울시가 비슷한 협약을 체결한 이후 업무 진행이 안 되는 점, 요즈마그룹코리아 재무구조 등을 거론했다.

 

노 의원은 1조2천억원 규모 투자 펀드 조성을 위한 협약인데도, 시의회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데다, 구체적인 협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윤일 시 경제부시장은 "구체적인 논의를 해나가야 하는 과제"라면서 "요즈마그룹은 펀드 조성 노하우를 세계에 전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의회 사전 승인을 받지 않는 점에 대해서는 "사후 보고 대상으로 판단했다"며 "민간 협약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을 모두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노 의원의 요즈마그룹 협약 관련 시정 질문은 오후에도 계속됐고, 박형준 시장이 직접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요즈마그룹은 브랜드 가치가 높은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펀드"라며 "자칫 기업에 대한 의구심을 잘못 표현하게 되면, 이스라엘 자체에서도 굉장히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요즈마그룹에 대해 나오는 대부분 이야기는 일부 유튜버들이 생산하는 것인데, 제대로 파악하고 하는지 의문"이라며 "중앙정치에서도 의문이 제기되니 요즈마그룹 사업이 지장을 받고 있고, 좋은 취지에서 같이 일을 해보자고 했는데 여러 정치적 오해를 받고 실제 사업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번 협약은 저와 이갈 요즈마그룹 회장이 맺은 것"이라며 "전 세계 자원을 바라보고 협약을 하려는 취지이며 부산시민에 피해가 갈 수 있는 일은 일체 기획을 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이런 걸로 MOU가 흔들리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으면서 "(박 시장의) 그런 발언은 실체적 접근을 못 하게 막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협약 재고를 당부하면서 "선거공약은 부산시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부산시민을 곤경에 처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철저하게 질의해야"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교통위 김민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부산시가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후쿠시마와 체르노빌 원전 사고 등을 언급하며 "박 시장께서 선거 토론 때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돌아가신 분이 1명도 없다'고 했다"며 "원전 사고는 즉시 사망보다는 피폭이나 질병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최대의 안전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말씀에 동의한다"면서 "대한민국 원전은 후쿠시마 사고 원전과는 다르고,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밖에 도시환경위 김삼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공원 특례 사업에 따른 주민 갈등 해결 방안 마련 등을 당부했고, 교육위원회 이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부산 첫 사전협상제가 적용된 한진CY부지 개발을 중심으로 제도 개선 등을 요청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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