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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시체 비닐백 12월에 3천개 더 구입..."극단 시나리오 암시"

육군, 시체 비닐백 12월에 3천개 더 구입..."극단 시나리오 암시"  지난 11월까지 1800여개 유지...노상원 수첩 '오음리' 2군단, 종이관 업체 제작 문의    "내란세력은 악을 몽상만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꼼꼼하게 미리 준비했다. 시체 담아 운반하는 비닐백(영현백)을, 24년 12월 3천 개나 더 비축했다. 그 전 4년 동안 영현백 비축물량은 천 단위에 불과했다. 끔찍한 살기가 보인다."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추미애 의원은 19일, 육군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를 전후해, 시신을 임시 보관하는 '영현백'을 대량으로 사들인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추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021년 12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군 월별 영현백, 유품보관..

인텔 넘보는 TSMC, F 발음 타령하는 삼성전자

인텔 넘보는 TSMC, F 발음 타령하는 삼성전자  세계 최첨단 칩 생산 독차지하려는 TSMC, 파운드리 부문 투자와 인원을 줄이는 삼성전자  지난 12일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의 반도체 생산업체)TSMC가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퀄컴에게 조인트벤처를 설립해서, 인텔 파운드리에 공동 투자를 하자고 제안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제안 내용을 보면, TSMC가 미국의 대표적인 팹리스 업체들과 함께하지만, 지분율은 50%를 넘기지 않을 거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국 반도체의 상징인 인텔의 파운드리 부문이 대만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피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직접 운영하겠다는 의도가 읽힙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인텔에 대한 TSMC의 투자를 요구해 왔던 터라, 진행이 된다면..

시사, 상식 11:05:30

명태균의 ‘큰 그림’과 VIP

명태균의 ‘큰 그림’과 VIP    ‘유능한’ 정치 브로커 명태균은 판을 크게 읽는 능력이 있었다.지방의 작은 컨설팅 업체가 여당 대표와 유력 대선주자들에 이어 대통령 부부까지 쥐락펴락하게 된 배경이다.명씨가 기획했다고 스스로 밝힌 창원국가산업단지의 큰 그림도 따로 있었던 것일까?단순히 지인들을 동원해 땅을 사서 차익을 노리는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뉴스타파는 명씨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에 특혜를 주는 데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물증을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 출처는 명씨의 피시(PC)를 포렌식한 검찰의 수사 기록이다. 현대로템의 한 임원은 2023년 3월20일 명씨에게 ‘이엠유(EMU)-320 136량 재공고 결과’라는 제목의 낙찰 정보를 카카오톡으로 보냈다. 7100억원짜리 신규 고..

어느 재판관이 ‘살인면허’에 도장을 찍겠나

어느 재판관이 ‘살인면허’에 도장을 찍겠나   12·3 비상계엄의 밤, 시민들의 심장을 파고든 감정은 수만가지 빛깔과 농도일 것이나, ‘분노’라는 하나의 커다란 물줄기로 수렴될 것이다.그 분노가 모인 ‘빛의 혁명’으로 내란수괴 대통령 윤석열의 탄핵소추를 이뤄냈다.그런데 헌법재판소의 숙고가 길어지면서, 분노의 도저한 강물에 ‘불안’이라는 흙탕물이 스멀스멀 번지고 있다. 헌재의 평의 과정에 대한 온갖 ‘설’들이 난무하며 불안을 부추긴다.그러나 많은 이들이 느끼는 그 불안이야말로, 헌재가 탄핵을 인용할 수밖에 없는 강력한 근거가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불안이 가리키는 것은 무엇인가.불안이라는 단어 뒤에 쳐진 괄호 안에는 끔찍한 전망들이 웅크리고 있다.국가 혼란, 독재 회귀, 경제 파탄, 안보 위기도 무섭..

시사, 상식 10:29:19

“지금처럼 하면 한국 멸망시키는 것은 한국 자신”

“지금처럼 하면 한국 멸망시키는 것은 한국 자신”  * 일본이 러일전쟁에서 결정적인 승기를 잡은 것은 1905년 5월27~28일 쓰시마해전을 통해서였다. 출진을 앞둔 도고 헤이하치로(1848~1934) 사령관이 기함 미카사에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러일전쟁의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은 것은, 도고 헤이하치로(1848~1934) 제독이 이끄는 일본 연합함대가 러시아의 발틱 함대를 격파한, 1905년 5월27~28일 쓰시마 해전이었다.승기를 잡은 일본은 청일전쟁 직후 삼국간섭(1895)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열강들과 치밀한 외교 조율에 나섰다.일본은 미국과는 7월29일 가쓰라-태프트 비망록, 영국과는 8월12일 2차 영일동맹을 통해, 대한제국에 대한 지배권을 인정받았다. 러..

시사, 상식 10:18:23

‘K-민주주의’의 폐허 위에 서다

‘K-민주주의’의 폐허 위에 서다   권위 있는 민주주의 평가 기관인 스웨덴 예테보리대학의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가 2025년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는데, 한국을 더 이상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선거민주주의’ 체제로 분류했다. 여기서 선거민주주의란 공정 선거와 기초적인 언론·표현·집회·결사의 자유가 있는 체제를 뜻하며, 자유민주주의는 거기에 더하여 개인의 자유 보장, 행정부 권력 남용의 견제, 법치의 실현이 충족되는 체제를 말한다.한국은 이제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된 것이다.  한국은 1987년 민주화 이후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꾸준히 민주주의 수준을 높여서, 오랫동안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지위를 유지해왔고,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세계 17~18위의 상위권으로 프랑..

시사, 상식 09:27:42

군사 쿠데타의 위험에서 벗어난 나라

군사 쿠데타의 위험에서 벗어난 나라   “군사 쿠데타의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것 자체가 한국 민주화의 위대한 성취입니다. 여러분들은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좋습니다.” 학생들에게 매 학기 빠지지 않고 하는 얘기다. 실제로 민주주의 국가에서 쿠데타는 정말 골치 아픈 문제다.지금도 적지 않은 국가들이 민주화, 쿠데타, 친위 쿠데타의 무한루프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2024년 12월3일 직전까지의 대한민국은, 그 어려운 과제를 해낸 세계의 모범적 민주주의 국가였다. 군사 쿠데타의 위험에서 벗어난 것은 정말 지난한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가능했다.1961년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는, 18년의 집권 끝에 자신의 부하에게 살해당하고 나서야 권좌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곧이어 박정희의 군 후배 전두환이 군사..

시사, 상식 09: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