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령왕과 관련된 유물들
* 금제 관식(국보 제154호).
얇은 금판에 인동당초문과 화염문 장식을 투조하였는데, 문양의 좌우가 비대칭이어서 더욱 세련된 모양이다. 줄기와 꽃에 둥글고 작은 원판형의 영락 127개를 금실로 꼬아 달았다.
이 금제 관식은 왕이 평소 사용했던 비단모자의 좌우 또는 전후에 꽂았던 장식품으로 생각된다.
왕비의 금제관식도 한 쌍이 출토되었는데, 왕의 것이 훨씬 더 화려하다.
* 왕비의 금제관식은 왕의 것에 비해 단출(?)한 모습을 하고 있고, 영락도 달지 않았다.
* 금제 뒤꽂이(국보 제159호)
왕의 머리부분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체적인 형상은 날개를 펴고 나는 새의 모습과 유사하다. 새날개와 비슷한 역삼각형의 상단부에는 화문(花紋)과 인동당초문이 타출되어 있다. 하단부에는 세 갈래의 꽂이를 만들었다.
* 금제 귀걸이(국보 제156호)
금 세공기술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끝의 파란 것은 곡옥인데, 금으로 만든 모자를 씌어 놓았다.
이와 비교할 수 있는 귀걸이가 경주의 금령총과 일본의 고분에서 출토된 바 있다.
* 발받침(국보 제165호)
커다란나무둥치를 역사다리꼴 모양으로 다듬고, 그 가운데 부분을 'W'자 모양으로 파내어 두 발이 올려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표면에는 검은 칠을 두껍게 한 다음, 6각형의 거북등 무늬와 금꽃으로 장식하였다.
무령왕의 것은 발받침이, 왕비의 것은 베개가 각각 국보로 지정되어 있어 흥미롭다.
* 방격규구신수문경(국보 제161호)
거울걸이를 중심으로 4각의 구획이 있고, 그 주위에 신수(神獸)를 표현하고 있다. 이 거울에 묘사된 사람은 신선을 표현하듯, 머리에는 상투를 틀고 반나체에 삼각하의만 입은 모습이며, 손에는 창을 들고 4마리의 큼직한 짐승들을 사냥하고 있는 중이다. 손잡이 주위에는 4각형의 윤곽을 만들고, 작은 돌기들을 배열한 다음 그 사이에 12간지의 글씨를 새겨 놓았다.
무령왕릉에서는모두 3개의 청동거울이 출토되었으며, 이 3개를 일괄하여 국보로 지정하였다. 이 당시에 거울은 일상용구로서보다는 지배자들의 권위의 상징물로서 쓰였다.
* 의자손수대경과 수문경(국보 제161호)
왼쪽의 것(의자손수대경)은 가죽끈이 끼워져 있는 거울걸이 아래에 의자손(宜子孫)이라는글씨가새겨져 있고, 7마리의 동물문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오른쪽의 것(수문경)은 왕비의 자리에서 출토된 것이다.
* 허리띠장식. 금과 은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가죽이 일부 남아 있다.
* 금제 톱니모양장식인데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궁금....
* 재료가 특이한 목걸이다. 검은 부분은 탄화목(炭化木)으로 되어 있다. 탄화목을 장기알처럼 깎고, 그 테두리에 금판을 감아 장식품을 만들고, 그것을 수십점 이어서 만들었다. 탄화목은 요즘의 석탄광석이라고 보면 될 듯...나무가 탄화되어 돌처럼 단단하게 된 것이다.
* 용봉문 환두대도.
손잡이 끝의 둥근 고리에는 용무늬가, 손잡이의 상하에는 거북등무늬와 봉황무늬, 인동무늬가 베풀어져 있다. 손잡이 중심부는 뱀배무늬가 새겨진 금실과 은실을 교대로 빽빽하게 감아 장식하였다.
용과 봉황이 장식된 환두대도는 5세기 후반 이후의 삼국시대의 왕릉급 무덤에서만 한정적으로 출토되어 왕의 권위를 상징한다.
무령왕이 패용한이 대도의 용무늬는 함께 출토된 다리작명(多利作銘) 은팔찌의 정교한 용문양과 비교할 수 있으며, 국내 출토 용봉문대도 중 가장 사실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 금동신발. 왕의 것과 왕비의 것이 대동소이하게 보이는데, 문양의 구성이 다르다고 한다. 실제로 신는 것이 아니고 시신용으로 보인다. 크기가 약 35cm라고 하니 매우 큰 편이다.
* 금모곡옥. 굽은 옥(曲玉)에다가 모자 모양의 화려한 금장식을 씌워 한껏 멋을 내고 있다.
* 금제 모자모양 장식.
금으로 작은 모자모양을 만들었는데, 모자형, 관형, 탄환형 등으로 나뉘어진다. 1.5-2.1cm의 길이로 매우 작으며, 정교하고 화려한 세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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